'불금 밤 10시' 한강공원의 모습은? 음주 단속 현장에 가다

시민기자 이용수

발행일 2021.07.14. 14:18

수정일 2021.07.14. 14:18

조회 3,818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경찰 합동 한강공원 심야시간 음주 단속 현장에 가다 ⓒ이용수

서울시 한강공원 전역 '22시부터 익일 5시까지 음주 행위 금지'

최근 수도권 확진자 급증에 따라 지난 7일 0시부터 별도 해제 시까지 한강공원에서 음주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이 시행됐다. 7월 9일부터 25일까지 한강공원 전역에서 22시부터 익일 오전 5시까지 음주 행위가 금지되며, 단속은 22시부터 익일 오전 2시까지 집중적으로 실시된다. 한강사업본부 단속반과 함께 경찰 130명을 포함, 총 216명의 인력이 투입돼 22시부터 익일 오전 2시까지 음주행위를 하거나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시민들을 계도하고, 불응 시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음주 행위에 대한 합동 단속은 어떻게 이뤄지며,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지 궁금했다. 이에 필자는 집중 단속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9일 밤 9시 50 분경 뚝섬한강공원을 찾았다. 공원 곳곳에는 '22시 이후 음주 금지'를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지난 9일은 연일 늘어나는 확진자로 수도권 전역에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수위인 4단계 격상을 앞둔 금요일이었다.

필자는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앞두고 많은 시민들이 한강공원에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상적으로 불금과 주말이면 잔디밭이 보이지 않을 만큼 빼곡하게 사람들이 들어찼겠지만 이날은 절반도 채 되지 않았다. 대신 테이블이 설치된 구역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모여 앉아 있었다.

22시가 되자 단속반과 경찰이 경광봉을 들고 나타났다. 이들은 한강공원 내 음주 밀집·다발 지역을 중심으로 조를 나누어 단속을 진행했다. 술을 마시고 있는 시민에게 다가가 음주 금지를 알렸으며 이를 들은 시민은 즉각 술병이나 캔을 치우며 단속에 협조했다.

자리에 앉아 음료나 커피를 마시는 시민들은 다른 사람과 2m 이상 간격을 두고 앉아 있었다. 필자의 우려와 달리 술을 마시고 있는 시민들이 많지 않았으며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당시 시행됐던 5인 이상 집합 금지(※7월 12일부터 25일까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18시 이후 3인 이상 집합 금지), 2m 이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잘 지키며 한강공원을 이용하고 있었다. ☞[관련기사] 12일부터 새 거리두기 4단계 격상

그동안 코로나19 대유행 상황 때마다 시민들은 정부와 지자체의 방역수칙에 따르며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에 참여한 덕분에 큰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비록 지금 우리는 일상 회복의 기대와는 다르게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라는 새로운 고비 앞에 놓여있지만, 이 또한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이겨내야 한다. 당분간 모임·약속·외출을 자제하고 최대한 집에 머물도록 하자. 안전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 다시 한번 우리 모두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때다.

시민기자 이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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