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청계천에서 더위 식히고 가세요!

시민기자 최현섭

발행일 2021.06.30. 10:00

수정일 2021.06.30. 15:31

조회 682

하지를 지나면서 점점 해가 길어지고 있다. 한여름이라는 느낌이 절로 드는 요즘이다. 전국이 30도 안팎의 날씨를 보이기 시작하는 요즘, 도심 속 피서지인 청계천에는 여전히 사람이 붐빈다. 총 길이 10.84km에 달하는 청계천은 서울의 역사와 함께한 도시 하천이다. 청계천 속에는 과연 어떤 역사가 살아 숨쉬고 있을까?

조선이 한양으로 수도를 정했을 때까지의 청계천은 사람의 손이 거의 닿지 않은 자연하천이었다. 그래서 평시에는 위생이 좋지 않은 오수 상태로 있었고 이마저도 홍수가 나면 주변 민가를 침수시키는 일이 무척 빈번했다고 한다. 이후 태종과 영조 대를 거치면서 치수사업과 개천 사업을 시행하면서 청계천의 흐름을 직선화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근본적으로 자연하천인 청계천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했고 조선의 마지막인 순조, 고종 대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준설공사를 하다가 국권 피탈 이후인 일제강점기 초기에 청계천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다.

대한민국의 광복 이후인 1958년부터는 복개 공사를 시작해서 1976년에 청계천 고가도로가 완성됐고 2003년 중반까지 사용되다가 2003년 7월부터 서울시가 청계천복원사업을 실시하면서 또 한 번 크게 변화한다. 2005년 10월까지 약 2년 조금 넘는 기간 동안 공사를 하면서 지금의 우리가 아는 도심 속 하천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그리고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청계천 복원공사 이후 고가를 철거하며 차량 운행대수는 감소하고 바람길은 트였고 물이 흐르면서 청계천 일대의 기온이 이전보다 10~13%가량 떨어졌다고 한다.

필자가 방문한 날은 한낮 기온이 28도였다. 밖에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묘하게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하는 그런 날이었다. 광화문 동아일보사 광장 앞 부근에 도착했을 때 많은 사람이 청계천 물가 근처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더위에 지치지만, 멀리 떠나는 것이 버겁다면 대중교통으로 쉽게 다다를 수 있는 청계천에 들러 잠시 더위를 식히고 가는 건 어떨까?
청계광장 앞 스프링은 미국 팝아트 작가인 클래스 올덴버그와 코샤 반브르군 부부의 작품으로, 2006년 청계광장에 청계천 복원을 기념하며 설치됐다.  ⓒ최현섭
청계광장 앞 스프링은 미국 팝아트 작가인 클래스 올덴버그와 코샤 반브르군 부부의 작품으로, 2006년 청계광장에 청계천 복원을 기념하며 설치됐다. ⓒ최현섭
청계천 너머, 종각역 방면에 위치한 고층 빌딩 ⓒ최현섭
청계천 너머, 종각역 방면에 위치한 고층 빌딩 ⓒ최현섭
도심 속 자연을 만끽하는 시민들 ⓒ최현섭
도심 속 자연을 만끽하는 시민들 ⓒ최현섭
청계천에서 추억을 쌓는 사람들 ⓒ최현섭
청계천에서 추억을 쌓는 사람들 ⓒ최현섭

■ 청계천

○ 위치 : 서울 종로구 창신동
○ 운영 시간 : 매일 00:00~24:00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시민기자 최현섭

다양한 소식을 여러분과 같은 눈높이에서 쉽게 전하겠습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