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에 '역사·스토리텔링' 더한다…월대복원·한글분수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21.06.23. 16:40

수정일 2022.04.01. 01:12

조회 30,547

광화문광장(역사광장) 조감도
광화문광장(역사광장) 조감도
광화문광장(시민광장) 조감도
광화문광장(시민광장) 조감도
광화문광장은 지금 새롭게 태어날 준비가 한창입니다. 광화문 앞에는 월대와 해치상이 복원되고, 조선시대 육조거리를 따라 주요 관청의 흔적들이 그대로 전시됩니다. 옛 배수로는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물길로 재탄생합니다. 세종대왕상 지하 공간이 리모델링되고, 광장 곳곳에는 한글을 활용한 디자인이 적용됩니다. 여기에 KT건물 1층은 광장과 연계한 공공라운지로 바뀌고, 의정부 유적도 역사체험 시설로 단장하는 등 광장 주변도 다채롭게 변화될 예정입니다. 벌써부터 기대되는 광화문광장은 내년 4월이면 만나볼 수 있는데요. 오늘 발표된 구체적인 계획들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서울시가 지난 4월 “광화문광장 조성공사를 진행하되 현재 안을 보완‧발전시켜 역사성과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발표한 이후 약 2개월에 걸쳐 ‘광화문광장 보완‧발전계획’을 마련했다.

‘광화문광장 보완‧발전계획’은 시민 활동과 일상을 담는 '공원 같은 광장'이라는 기본 콘셉트를 기반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시한 3대 보완 방향인 ▴역사성 강화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강화 ▴주변 연계 활성화를 담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 계획을 반영해 7월 말까지 설계안 변경을 마무리하고, 내년 4월 정식 개장한다고 밝혔다. 내년 4월이면 복원에 시간이 소요되는 월대‧해치상 복원을 제외한 거의 모든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광화문광장 보완‧발전계획’은 ①문화재 복원 및 활용으로 역사성 강화 ②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강화 ③광장 주변과 연계 활성화,3대 분야로 추진된다.

월대‧해치상 복원 등 문화재 활용해 역사성 강화

첫째, 광장의 역사성은 복원(월대), 보존(매장문화재), 형상화(역사물길, 담장 등)를 통해 강화한다. 

광화문 월대와 해치상 복원은 2023년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로 내년 4월 문화재발굴조사를 시작한다. 발굴‧복원 작업은 문화재청이 주도하고, 복원을 위한 주변정비와 우회도로 마련 등 제반사항은 서울시가 맡는다.
광화문 월대 복원 시 조감도
광화문 월대 복원 시 조감도
광화문 월대‧해치상 복원 시 배치도
광화문 월대‧해치상 복원 시 배치도

또, 광화문광장 문화재 발굴조사를 통해 발견한 매장문화재에 대한 서울시의 보존계획이 문화재청의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과(6월16일)함에 따라, 육조거리의 흔적을 품은 광장 조성도 본격화한다.

발굴 유구 상태가 양호한 사헌부 터 영역(세종로공원 앞)은 문지, 우물, 배수로 등 유구 일부를 발굴된 모습 그대로 노출 전시한다. 삼군부 터(정부종합청사 앞), 형조 터(세종문화회관 앞) 등은 보존하고, 상부에 담장 등 유적의 형태를 반영한 시설물을 설치해 역사성을 표현한다.

유구로 발굴된 조선시대 배수로는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이야기가 있는 시간의 물길'로 조성한다. 배수로 유구가 없는 구간은 분수, 포장패턴 등으로 흔적을 잇고, 수로 바닥에 조선시대~일제강점기~근현대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 등을 음각으로 새겨 물길을 따라 걸으며 역사를 기억할 수 있도록 한다.
중추부터, 경복궁 앞 배수로 재현
중추부터, 경복궁 앞 배수로 재현
사헌부터 현지노출 전시 조감도
사헌부터 현지노출 전시 조감도
세종로공원 앞 사헌부터 현지노출 전시 위치도
세종로공원 앞 사헌부터 현지노출 전시 위치도
육조의 흔적을 살린 사계 정원
육조의 흔적을 살린 사계 정원

세종‧충무공이야기 리모델링, 벤치‧분수 등에 ‘한글’ 디자인 적용…스토리텔링 강화

둘째, 스토리텔링으로 역사적 의미를 기억하는 다양한 시설물과 프로그램이 설치‧운영된다.

세종대왕상 아래, 지하에 있는 ‘세종이야기’와 ‘충무공이야기’(2009년~2010년 개관)는 시민들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별도 사업으로 추진 할 예정이며, 동상 뒤편 출입구도 보다 눈에 잘 띄는 디자인으로 개선한다.

벤치, 수목보호대 등 광장 내 시설물에 한글(14개 자음자, 10개 모음자) 디자인을 적용한다. ‘뜻밖에 발견한 재미(serendipity)’를 콘셉트로 광장 곳곳에 숨어있는 한글을 보물찾기처럼 찾아보는 재미를 더한다.

세종대왕상 주변에는 세종대왕의 민본정신과 한글창제의 근본원리인 천, 지, 인 사상을 토대로 한 ‘한글 분수’를 새롭게 조성한다.

이순신 장군 동상 주변에는 기존 바닥분수를 존치하고, 12척의 전함과 전투 승리를 상징하는 승전기념석이 설치된다. 향후 광화문광장의 역사, 정체성, 시설물 등에 대한 다양한 소재를 발굴·기획해 광장이 담고 있는 많은 이야기들을 보다 더 구체화 해 나갈 예정이다.
한글분수(좌) ‘ㄱ’이 숨어있는 한글테마 해치마당 스탠드(우)
한글분수(좌) ‘ㄱ’이 숨어있는 한글테마 해치마당 스탠드(우)

KT건물 등 주변과 광장 통합활용…광화문~용산~한강 7km ‘국가상징거리’ 본격 추진

셋째, 광장 경계를 넘어 주변의 민간‧공공 건물을 통합적으로 활용해 광화문광장의 변화가 주변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한다. 의정부터, KT건물, 세종문화회관, 세종로공원 등 주변부 변화가 순차적으로 추진 중이며, 광화문~용산~한강으로 이어지는 ‘국가상징거리’ 조성을 위한 계획도 연내 착수해 2022년 6월까지 수립한다.

■ 광화문광장 주변부 부지·시설 등 활성화(안)

광화문광장 주변부 부지·시설 등 활성화(안)
구분 사업내용 사업기간
의정부터 [유구보호시설 및 역사공원 조성]
• 부지면적 : 11,300㎡ (국 4,837, 시 6,463)
• 사업내용 : 유구보호 관람시설, 야외전시, 역사공원 등 조성
~2023년
세종문화회관 [저층부 활성화]
• 외부 공간 활성화, 교통약자 접근성 개선
• 무대반입구 이전 설치
2020년4월
~2021년12월
세종로공원 [지상공원 및 지하상가 개선]
• 규모 : 지상공원 8,868㎡, 지하상가 3,588㎡
• 개선방향 : 도로연접 공원 → 시민에게 열린공원
2021년1월
~2022년4월
KT빌딩 [리모델링(증축·개축)]
• 규모 : 지하3층 / 지상15층
※ 저층부 활성화를 위해 공공라운지(1층), 편의시설(지하1층)
시민공간 활용(개방), 세종이야기와 지하연결
~2023년
미대사관 • 이전계획
(세종로) 現 미대사관 → (용산) 청사신축
• 소유자 : 국가(외교부, 토지면적 6,489㎡)
관계기관
협의추진

도로부 공사 마무리단계, 광장 일대 교통흐름은 '착공 전 수준' 유지

한편, 광화문광장 조성사업은 2020년 11월 착공 이후 현재 38%(도로부 99%, 광장부 1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도로부 공사는 마무리 단계이며, 광장부 공사는 매장문화재 복토 작업과 판석포장 기초작업이 진행 중이다.

광장 및 일대 차량 통행속도는 공사착공 전 수준인 21~22km/h를 유지하고 있어 교통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광화문 월대 복원에 따른 사직로 및 주변은 현행 통행속도를 유지한다는 목표로, 기존 차로수를 유지하되 광화문삼거리 우회전 차로를 1개 추가할 계획이다. 공사 영향권에 있는 교차로 신호도 교통량에 맞게 단계적으로 조정한다. 현재 교통영향평가 등 절차를 이행 중에 있으며,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연내 우회도로 조성 등 주변 정비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조성 후에도 운영에 내실을 기하기 위해 ‘광화문광장 운영관리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광장 조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대하기 위한 시민참여 활성화 방안과 참여 프로그램도 기획 중이다.

류훈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내년 4월이면 광화문광장은 2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휴식과 활력을 주는 도심 속 대표 힐링 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주변 연계 활성화를 통해 광장의 공간적 깊이를 더하고 콘텐츠를 다양화해 시민들이 사랑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공간으로 조성하겠다. 정밀시공과 공정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 광화문광장추진단 02-2133-7716
☞ 광화문광장 홈페이지(gwanghwamun.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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