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세상이 현실로? 2021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

시민기자 최은영

발행일 2021.06.16. 10:48

수정일 2021.06.16. 10:54

조회 2,531

드론택시·자율주행까지 모빌리티 혁신 한 자리에
'2021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가 지난 6월10일~12일 문화비축기지에서 개최됐다. ⓒ최은영
'2021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가 지난 6월10일~12일 문화비축기지에서 개최됐다. ⓒ최은영

‘모빌리티’란 사전적으로 사회적 유동성 또는 이동성·기동성을 뜻하는 말로, 일반적으로는 사람들의 이동을 편리하게 하는 각종 서비스나 이동수단을 폭넓게 일컫는 말이다. 도시에서는 교통수단 없이는 이동이 어렵고 특히 대중교통시스템의 역할이 중요하다. 목적지까지 빠르고 편리하며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미래 교통수단의 이모저모를 만날 수 있는 행사가 있어 다녀왔다.
'2021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가 열린 문화비축기지 ⓒ최은영
'2021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가 열린 문화비축기지 ⓒ최은영

지난 6월10일~12일 마포구 성산동 문화비축기지에서는 ‘2021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가 개최됐다.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 행사는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온 이동수단의 변화를 전망하고 모빌리티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자리다.
빠르고 안전하고 편리한 미래 교통수단의 여러가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최은영
빠르고 안전하고 편리한 미래 교통수단의 여러가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최은영

2021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 성황리에 개최

이번 엑스포는 모빌리티 혁신이 만드는 더 스마트한 도시’를 주제로, 미래 교통에 대한 서울의 비전을 소개하고 선도 기업들의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직접 볼 수 있는 장이었다. 현장에는 티머니, GS칼텍스, 현대자동차, 한화 시스템, LG전자, KT, T맵 모빌리티, 카카오 모빌리티 등 40여 개 기업이 참여했고, 정부, 산업계, 학계의 주요 인사와 모빌리티에 관심이 있는 많은 시민들이 참석했다.
스마트 모빌리티 도입을 위한 서울의 사업별 비전을 보여주는 '서울 타임 슬립' ⓒ최은영
스마트 모빌리티 도입을 위한 서울의 사업별 비전을 보여주는 '서울 타임 슬립' ⓒ최은영

6월 10일, 11일 양일간 진행된 컨퍼런스에서는 급변하는 모빌리티 시대를 맞아, 서울시의 모빌리티 비전과 국내 기업의 기술과 사업, 모빌리티 산업 동향에 대한 공유와 도심항공교통수단(UAM)과 자율주행, 친환경 모빌리티를 통한 저탄소 도시 계획, 통합교통서비스(MaaS)를 통한 미래 교통 등에 대해 심도 깊은 토론이 이뤄졌다.
서울 하늘길을 여는 도심항공교통 'UAM 존' ⓒ최은영
서울 하늘길을 여는 도심항공교통 'UAM 존' ⓒ최은영

서울시 미래 모빌리티를 체험할 수 있는 ‘주제관’에서는 다양한 전시, 시연 행사가 진행되었다. UAM과 스마트물류, 자율주행의 3개 주제로 드론기체 탑승 체험, 물류배송 로봇, 자율주행 VR 체험 등의 전시가 진행됐다.
기존 항공기와 차별화 되는 'UAM 기체 모형' ⓒ최은영
기존 항공기와 차별화 되는 'UAM 기체 모형' ⓒ최은영

드론기체, 자율주행, 물류배송 로봇 등 미래 교통 전시

하늘을 도로로 사용하는 미래의 도시 모빌리티 수단 ‘UAM (Urban Air Mobility) 존’에서는 기존 항공기와 차별화되는 UAM 기체 모형은 물론, UAM의 터미널 역할을 하는 버티 허브(Verti-hub), 안전한 운행을 위한 관제 솔루션이 전시됐다. 
UAM 기체 탑승 체험을 하고 있는 시민들 ⓒ최은영
UAM 기체 탑승 체험을 하고 있는 시민들 ⓒ최은영

하늘을 도로로 사용하는 시대가 왔다는 것이 놀라웠다. 안경을 쓰고 UAM을 체험하는 공간도 있었는데, 많은 시민들이 줄을 서서 예약을 하고 체험할 정도로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첨단 물류센터 물류 로봇의 시연 ⓒ최은영
첨단 물류센터 물류 로봇의 시연 ⓒ최은영

‘스마트물류 존’에서는 상품 주문부터, 주문한 상품의 이동경로를 따라 첨단물류센터의 물류 로봇과 라스트 마일 배송로봇의 시연이 이뤄져 미래 효과적이고 친환경적인 물류 배송을 볼 수 있었다.
라스트 마일 배송 로봇의 시연이 이뤄진 '스마트 물류 Zone' ⓒ최은영
라스트 마일 배송 로봇의 시연이 이뤄진 '스마트 물류 Zone' ⓒ최은영

상품주문부터 주문한 상품의 이동이 단절되지 않고 로봇에 의해 진행된다는 것이 신기했다. 로봇 하면 만화에서 보던 아톰과 같은 로봇을 생각하게 되는데, 물류배송 로봇은 그런 형태가 아니라서 다양한 형태의 로봇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자율주행 Zone'에선 인공지능과 IT기술이 결합된 자율 주행의 핵심기술을 소개했다. ⓒ최은영
'자율주행 Zone'에선 인공지능과 IT기술이 결합된 자율 주행의 핵심기술을 소개했다. ⓒ최은영

‘자율주행 존’에서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고밀도 지도 등 자율주행 핵심기술을 소개하고, 차세대지능형교통시스템(Cooperative Intelligent Transport Systems)의 VR 체험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차세대지능형교통시스템 VR체험을 하고 있는 시민들 ⓒ최은영
차세대지능형교통시스템 VR체험을 하고 있는 시민들 ⓒ최은영

전통적 이동수단이었던 자동차에 인공지능과 IT 기술이 결합돼 디지털 디바이스로 변화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데몰리션 맨’ 등에 등장했던 자율주행차를 현실에서 보게 되다니! 사람의 조작 없이 인공지능에 의해 자동차 운행이 가능한 시대, 가히 과학 기술의 혁명이라 할만 했다.

다양한 기술혁신 체험에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

다양한 부대행사나 체험이벤트도 참가자들의 흥미를 이끌었다. 자율주행 로봇쇼,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체험, 웨어러블 로봇 체험, 얼굴 인식 체험 등이 진행됐다. 디지털미디어시티역까지 자율주행차를 타 볼 수 있는 체험행사도 있었는데, 한정된 좌석에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보여 빨리 마감돼 체험을 해볼 수 없어 아쉬웠다.
'얼굴 인식 체험'을 할 수 있는 작은 모니터가 있는 기기 ⓒ최은영
'얼굴 인식 체험'을 할 수 있는 작은 모니터가 있는 기기 ⓒ최은영

주제관에서 여러 전시를 보다 보니 부대행사 시간을 못 맞추거나, 인기 있는 행사는 많이 기다려야 해서 체험을 많이 해볼 수는 없었다. 다행히 얼굴인식 체험과 3D펜 체험을 해 볼 수 있었다.

‘얼굴인식 체험’은 SSME 어플을 핸드폰에 다운 받은 후, 개인 정보를 입력하고 얼굴 사진을 조그마한 화면으로 찍으니 얼굴인식 인증이 되었다. 엑스포 행사장 5곳에 얼굴인식 기기가 있었는데, 화면에 얼굴을 대자마자 이름이 뜨면서 인식이 되었다. 얼굴만 화면에 가까이 대도 개개인이 인식된다는 점이 신기했다.
차세대 결제 서비스(태그리스결제, 얼굴인식결제 )를 제공할 예정인 티머니 ⓒ최은영
차세대 결제 서비스(태그리스결제, 얼굴인식결제 )를 제공할 예정인 티머니 ⓒ최은영

얼굴인식 체험존에서 이번 엑스포를 주관하는 티머니 관계자를 만났다. 티머니는 이동과 이동의 단절이 없고 막힘없이 이동하는 'Seamless Travel'을 추구하고 있으며, 단말기를 통합해 각각의 결제 수간을 연계하고 있다고 했다. 

향후 다양한 결제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인데, 단말기에 태그하지 않고 철도게이트를 지나가거나 버스에 탑승하는 것만으로도 결제가 가능한 ‘태그리스 결제’, 단말기에 얼굴만 인식하면 편리하게 교통결제가 가능하게 하는 ‘얼굴인식 결제’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짐이 많아 지갑이나 휴대폰을 꺼낼 수 없거나 자녀를 동반하는 경우, 가볍게 고개를 돌려 얼굴을 인식하면 간편하게 결제가 된다니 이용자 입장에서도 매우 편리할 듯하다.
3D 프린터의 원리를 간편하게 알 수 있는 '3D펜 체험' ⓒ최은영
3D 프린터의 원리를 간편하게 알 수 있는 '3D펜 체험' ⓒ최은영

이번 행사에서 처음 알게 된 ‘3D펜 체험’도 신선했다. 3D펜은 3D프린터의 작동원리를 간편하게 체험할 수 있는 도구라고 한다. 펜 위쪽에 3D펜의 원료인 필라멘트를 넣고 전기로 열을 가하면 필라멘트가 녹아서 나온다. 글루건을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3D프린터로 탄생한 여러 제품들 ⓒ최은영
3D프린터로 탄생한 여러 제품들 ⓒ최은영

녹아서 나온 재료을 투명한 판에 대고 원하는 디자인의 그림을 그린 다음 말리면, 플라스틱 비슷한 형태의 여러 작품을 만들 수 있다. 다 만들어진 제품은 키링이나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이렇게 도심항공교통, 스마트 물류 배송서비스, 자율주행 솔루션 등 모빌리티 혁신 기술들을  ‘2021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에서 만나 볼 수 있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는데, 이런 기술 혁명으로 보다 행복해지려면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가 있다. 
미래 모빌리티 복합 환승 허브인 '버티허브' 모형' ⓒ최은영
미래 모빌리티 복합 환승 허브인 '버티허브' 모형' ⓒ최은영

모빌리티 혁신과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들

먼저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인공지능이나 로봇 등이 제공하면서 기존의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이 나올 수 있다. 기술이 발달되는 속도를 일자리가 나오는 속도가 따라가지 못한다면 실업자가 증가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런 문제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본다.

다음으로 얼굴 인식 등을 하기 위해서 개인정보를 등록하게 되는데, 개인정보가 꼭 필요한 곳에 쓰이지 않고 잘못해서 유출된다면 사생활이 침해될 우려도 있다. 개인정보보호와 사생활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아울려 마련돼야 할 것이다.
'2021 서울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에서 점차 현실화 되어가는 스마트 모빌리티 시티 서울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최은영
'2021 서울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에서 점차 현실화 되어가는 스마트 모빌리티 시티 서울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최은영

마지막으로 비용과 안전의 문제도 있다. 도심항공교통의 경우, 하늘을 나는 비행체는 지면의 이동수단보다 가격이 12배 이상 비싸다고 한다. 이 비용을 소비자가 다 부담해야 한다면 이용자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항공교통의 경우, 사고가 나면 탑승자 대부분이 사망에 이르게 되므로 사고가 나지 않도록 각별하고 세심한 연구가 아울러 진행돼야 한다.

모빌리티 혁신과 함께 이런 문제들이 잘 해결된다면 우리들은 미래교통수단으로 보다 편리하고 행복한 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많은 일을 해 줄 수 있겠지만, 기술 혁신을 이루어 낸 것은 사람이고 이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도 사람들의 몫이다. 우리 모두가 모빌리티 혁신에 대해 잘 알고 활용해, 편리함을 위해 인간성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 2021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 홈페이지 바로가기 : https://seoulsmartmobilityexpo.com/

시민기자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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