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야 할까요?" 안양천에 나타난 북극곰들

시민기자 홍지영

발행일 2021.06.10. 10:00

수정일 2021.06.10. 18:44

조회 3,636

지구온난화로 북극곰들이 살 곳을 잃어가고 있다.
영등포구에서 주관이 되어 안양천에 대형 어미곰, 아기곰 조형물을 설치했다.
영등포구에서 안양천에 대형 어미곰, 아기곰 조형물을 설치했다 ⓒ홍지영

인간의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지구 전체가 점점 기온이 올라 따뜻해지고 있는 지구상의 북극곰에게는 가장 큰 위협이다. 북극곰들의 살 곳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북극곰은 기후변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멸종 위기 동물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으면서 개체 수가 점점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인류가 살아가는 동안 북극곰의 개체 수를 회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 북극곰의 수가 늘어나고 번식할 수 있는 장기적인 생존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행동이 절대 필요하다. 올해에도 제26회 환경의 날을 전후하여 지방자치단체별로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영등포구에서 주관하는 북극곰 구하기 프로젝트 안내 포스터이다.
영등포구에서 주관하는 북극곰 구하기 프로젝트 안내 포스터 ⓒ영등포구

영등포구에서는 지난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이하여 이색적인 행사를 개최했다. 지구온난화와 이상 기후로 멸종 위험에 처한 북극곰 조형물을 안양천에 설치하여 집을 잃은 북극곰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환경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환경보호를 위한 실천과 인식 개선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기 위한 취지로 행사를 마련했다.
안양천 북극곰 구하기 프로젝트 행사장에서 내빈과 구민들이 참여한 모습이다.
안양천 북극곰 구하기 프로젝트 행사장에서 내빈과 구민들이 참여한 모습이다. ⓒ홍지영

행사에는 주관기관의 장인 영등포구 구청장을 비롯하여 국회의원 등 내빈과 많은 구민들이 참여했다. 안양천에서 간단하게 의식행사를 하고 산림 유공 단체와 개인에게 감사패도 전달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북극곰 구하기 프로젝트 행사를 국제적인 환경보호 차원에서 많은 의미를 두고 추진하고 있다. 이번 설치한 북극곰 조형물은 어미곰, 아기곰 2종류로 6월 5일부터 13일까지 전시된다. 조형물 앞에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라는 물음이 담긴 스토리텔링 형식의 관람 안내판을 설치해 실제 생존 위험에 처한 북극곰의 고통을 공유하고 환경보호 실천을 위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시민들이 환경보호에 대한 실천 다짐 메시지를 작성하는 모습이다.
시민들이 환경보호에 대한 실천 다짐 메시지를 작성하는 모습 ⓒ홍지영
북극곰을 위하여 우리가 해야 할 일 등이 부착된 내용이다.
북극곰을 위하여 우리가 해야 할 일 등이 부착된 내용 ⓒ홍지영

기념 식장 주변에서는 참여형 체험 부스를 설치하여 현장에서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이어졌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여 환경에 대한 생각과 정신을 새롭게 하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가 좋았다. 북극곰 인형이 조각된 캔들(양초 인형) 만들기,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한 탈취제 만들기, - 산림 환경관련 다양한 사진 전시,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 수리 부스 운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행사장 현장에서 직접 북극곰 형태의 작은 인형 캔들을 양초로 만들어 집에 가지고 가서 직접 불을 밝혀보니 너무 귀여웠다.  
시민들이 행사장에서 북극곰 인형 캔들을 만드는 모습이다.
시민들이 행사장에서 북극곰 인형 캔들을 만드는 모습이다. ⓒ홍지영
가족이 함께 행사장에서 북극곰 인형 캔들을 만들고 있다.
가족이 함께 행사장에서 북극곰 인형 캔들을 만들고 있다. ⓒ홍지영
양초로 북극곰 인형 캔들을 완성했다.
양초로 북극곰 인형 캔들을 완성했다. ⓒ홍지영

또한 커피 찌꺼기를 이용하여 탈취제를 만들었다. 냄새나는 곳에 넣으면 향이 좋은 커피 냄새가 나고 다른 이상한 냄새를 없애준다. 커피 찌꺼기와 밀가루를 각각 종이컵 한 컵 정도를 넣고 반죽하면 하트 모양의 탈취제 2개와 곰돌이 모양의 탈취제 2개 정도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참석자들은 열심히 만들었다. 
커피 점토로 탈취제가 만들어진 모습
커피 점토로 탈취제가 만들어진 모습 ⓒ홍지영

유자청(유별나고, 자유로운 영등포, 청소년 자치연합의 약자)에서의 환경다짐 이벤트 행사도 특색 있고 다양하게 진행되었다. 
유자청과 함께하는 환경다짐 이벤트
유자청과 함께하는 환경다짐 이벤트 ⓒ홍지영
유자청과 함께 환경다짐 이벤트에 부착한 메시지
유자청과 함께 환경다짐 이벤트에 부착한 메시지 ⓒ홍지영

산림 환경 관련 사진 전시도 다양하게 운영되었다. 행사장 주변에 특징 있는 사진을 전시했다. 사진은 한국환경공단, 기상청 등의 협조를 받아 전시하였다.
시민들이 행사장에 전시한 사진을 둘러보고 있다
시민들이 행사장에 전시한 사진을 둘러보고 있다 ⓒ홍지영

행사장에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 점검과 수리 부스도 설치 운영하였다. 자전거를 손보기 위해서 찾아오는 시민들도 많았다. 
행사장에서 자전거 점검과 수리를 위한 부스의 모습이다.
행사장에서 자전거 점검과 수리를 위한 부스의 모습이다. ⓒ홍지영

행사 당일 행사장과 체험부스에서는 시간마다 소독을 실시하고 참석인원 제한 및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등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세계 환경 단체들은 멸종 위기에 내몰린 북극곰 보호를 위해 각국 정부가 지구온난화에 강력하게 대처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북극곰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북극곰 서식지로 꼽히는 러시아는 최근 서울시 면적의 10배가 훨씬 넘는 땅을 최근 자연보호 지구로 지정했다고 한다.  

이번에 환경의 날을 맞이하여 영등포구에서 주관한 북극곰 구하기 다양한 프로젝트는 환경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데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기대가 된다.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행사는 알차게 진행되었다. 그리고 환경의 심각성을 알리는 데도 한몫을 한 것 같다.

시민기자 홍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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