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맞았어요!" 노인요양 사회복지사 인터뷰

시민기자 서지현

발행일 2021.05.04. 11:04

수정일 2021.05.04. 16:24

조회 1,772

서울시 2분기 접종 대상 및 규모
서울시 2분기 접종 대상 및 규모 ⓒ서울시

서울시는 '중증·사망 방지', '의료·방역·사회 안전 유지', '코로나 전파 차단' 세 가지 기본 원칙을 바탕으로 2분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했다. 2분기 접종 규모는 약 198.5만 명 예정으로 코로나19 취약시설(노인·장애인 시설 등) 입소자 및 종사자 8.3만 명, 65세 이상 어르신 156.9만 명, 보건교사 등 학교 및 돌봄종사자 7.5만 명, 투석환자 등 만성질환자 2만 명, 보건의료인과 사회필수인력 등 23.8만 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필자는 2분기 우선접종 대상자인 노인요양시설 사회복지사를 만났다. 백신 접종 전과 후, 상세한 후기 및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해가는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에 위치한 '늘푸른방문요양센터'를 찾았다. 이하는 방문요양센터 소속 사회복지사와의 인터뷰이다.

Q.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방문요양센터 운영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A. 작년 2~3월쯤 코로나19 가 급속도로 퍼져나가자 당분간 방문요양 서비스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나 고령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감염증의 영향은 컸다. 빠르게 바이러스가 퍼져나가니 어르신의 보호자도 요양보호사의 방문 중단을 요청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방문요양센터 입장에서도 어려운 시간이었지만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는 요양보호사들이 생겨나 안타까웠고 전문적인 요양보호 서비스를 받으시던 어르신의 생활과 건강도 우려가 되었다. 그렇게 한동안 재가 서비스를 중단하다가 5월부터는 조금씩 재개할 수 있게 되었다. 

Q. 요양보호 서비스 재개 후에 코로나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A. 여기 방문요양센터는 항상 열린 공간이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생겨나기 전에는 어르신이나 요양보호사, 주변 상인이나 동네 주민까지도 언제든 편하게 들러서 담소도 나누고 다과도 하곤 했는데 코로나 이후로 사적인 모임을 금하고 있다. 

코로나 확산 초기부터 현재까지는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다. 업무상 방문 이외 방문 자제를 권고하고 있으며 방문자들은 명부 작성 및 체온 체크, 손소독을 필수로 진행한 후 요양센터 입장이 가능하다. 아무래도 감염병에 더 취약한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특별히 더 엄격하게 코로나 예방과 방역에 신경을 쓰고 있다. 예를 들어 같은 사무실 공간 내에서 사회복지사들이 오랜 시간 함께 머무르는 업무 형태를 피하기 위해 재택근무를 장려하고, 파트타임 사회복지사를 추가로 고용해 직원들 간 접촉도 최소화하는 등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꾸준한 방역수칙 브리핑과 방역물품 제공을 통해 재가 방문요양사가 어르신 댁에 방문하는 동안에도 안전하게 서비스가 이루어지도록 한다. 참 다행이고 고마운 것은 현재까지 센터나 요양보호사, 어르신들 및 가정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서울시 조기접종 위탁의료기관 자치구별 지정 현황 ⓒ서지현
서울시 조기접종 위탁의료기관 자치구별 지정 현황 ⓒ서울시

Q. 요양센터 종사자의 백신접종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A. 방문요양센터 돌봄 종사자들이 이번 2분기에 우선적으로 백신접종이 가능하게 되어 접종을 결정했다. 백신접종 대상자에게 접종 안내 문자가 오면 접종장소와 일시를 확인해 예약을 한다. 요양센터 소재지 동작구의 경우, 총 6개소에서 접종이 이뤄지는데 센터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가서 접종을 했다. 보통 병원 내원하는 것처럼 의사선생님과 문진도 하고 접종실로 가서 백신을 맞은 뒤 이상 반응이 없는지 15분 정도 관찰하며 대기하다가 귀가했다. 접종이 끝나면 코로나 예방접종 확인 안내 문자로 접종 일시, 장소, 접종 받은 백신 종류, 2차 접종 예정 기간, 접종 후 유의사항을 알려준다.

Q. 부작용이나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는 없었는가?

A. 백신 접종 전에 이런 저런 사례들을 알아보고 긴장도 좀 했지만 질병관리청 문자 메시지 서비스 등 이상반응 여부에 대한 관리나 대응이 이뤄지고 있는 부분을 보고 조금 편한 마음으로 접종을 받을 수 있었다. 이렇게 접종 며칠 후에도 모니터링 문자가 온다.
질병관리청 코로나 백신 접종 안내 및 이상반응 신고 문자 ⓒ서지현
질병관리청 코로나 백신 접종 안내 및 이상반응 신고 안내 문자 ⓒ서지현

Q. 백신 접종 후 본인이나 주변, 요양보호사 중 부작용 사례가 있는가?

A. 접종 다음날부터 몸살 기운이 조금 있다가 지금은 평상시 컨디션으로 돌아왔다. 우리 센터 요양보호사들은 전원 백신접종을 완료했는데 심각한 컨디션 저하로 병원 진료를 받은 분은 안 계시다. 60대 이상에서 몸살 기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주변에 물어보니 고혈압, 당뇨 같은 만성질환자 경우에도 특별한 이상반응 없이 다른 분들과 비슷했다. 백신에 대한 반응은 개인 차가 있으니 참고만 하길 바란다.

Q. 돌봄종사자 백신 접종, 더 나아가 접종 대상 확대를 통해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A. 백신접종이 곧 코로나19 종식을 뜻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는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백신 접종과 더불어 꾸준히 개인위생과 방역수칙을 지키며 건강하고 안전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희망한다.
늘푸른방문요양센터 ⓒ늘푸른방문요양센터
늘푸른방문요양센터 ⓒ늘푸른방문요양센터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소재 늘푸른방문요양센터는 노인장기요양등급신청부터 방문요양, 주간보호, 가족요양, 전문상담, 치매상담, 맞춤돌봄 등의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전 직원 및 요양보호사들의 코로나 전수 검사, 방역물품 지원, 백신접종에 앞장서고 있다.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요양 서비스를 위한 이들의 노력을 응원한다.
백신 예방접종 서울시 지원대책
백신 예방접종 서울시 지원대책 ⓒ서울시

한편, 서울시는 백신 접종과 관련하여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75세 이상 어르신이 접종하는 경우 안전한 내원과 귀가를 돕기 위해 이동 편의를 지원하고, 접종 후 이상반응이 발생하는 경우 피접종자나 보호자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혹은 보건소로 신고하면 민·관 합동 신속대응팀과 시·구-질병관리청간 핫라인을 운영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한다. 접종 완료자에게는 수신 동의 시 접종 3일 후 이상반응 발생 확인 문자 알림과 안내문을 배포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 홈페이지(https://www.seoul.go.kr/coronaV/coronaStatus.do)에선 '백신접종 장소 확인' 서비스를 비롯해 접종대상자별로 접종 시기와 장소를 안내하고 있다. 

■ 서울시 2분기 코로나 백신 접종 문의처

○ 다산콜센터 02-120
○ 각 자치구 보건소
○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
서울시 홈페이지

시민기자 서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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