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성장 스타트업, 서울핀테크랩 '기부 1호' 된 사연은?

시민기자 윤혜숙

발행일 2021.05.04 14:30

수정일 2021.05.0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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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핀테크랩 '명예의 전당 1호' 탄생, 한국어음중개 곽기웅 대표를 만나다
여의도 한복판에 서울핀테크랩이 있다.
여의도에 핀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서울핀테크랩'이 있다. ⓒ윤혜숙

여의도 증권가는 대한민국 금융의 중심지라고 불린다. 여기 한가운데 ‘서울핀테크랩’이 있다. 서울시가 지난 2018년 서울핀테크랩을 조성하고 설립했다. 이 후 2019년 10월 금융중심지 활성화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의도에 있는 지금의 건물 오투타워로 통합해서 개관했다. ‘핀테크’란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모바일·SNS· 빅 데이터 등의 첨단 정보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금융 서비스를 뜻한다.

국내 최대 핀테크 전문센터인 서울핀테크랩에는 지난해에는 10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해 꿈을 펼쳐나가고 있다. 이 곳은 핀테크 스타트업에 최대 2년간 입주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성장단계별 맞춤형 전문 컨설팅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핀테크랩은 핀테크 스타트업 직원들로 활기가 넘친다.
서울핀테크랩은 핀테크 스타트업 직원들로 활기가 넘친다. ⓒ윤혜숙

서울핀테크랩 벽면 곳곳에는 ‘2021 서울핀테크랩 데모 데이(Demo Day)’ 공지가 부착되어 있었다. 서울핀테크랩은 투자유치를 위해 분기별로 데모 데이를 개최하고 있다. 여러 투자자를 대상으로 스타트업 투자설명회를 진행해서 실제 투자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특히 금융감독원에서 파견된 자문단이 현장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업 등록 및 인·허가 절차 안내, 내부통제 프로세스 구축 지원, 사업모델 관련 규제 자문, 테스트베드 연결 등을 자문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서 파견된 자문단이 현장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서 파견된 자문단이 현장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윤혜숙

서울핀테크랩에 입주한 기업 '㈜한국어음중개' 곽기웅 대표를 만나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  최근 한국어음중개 곽기웅 대표가 후배 스타트업 성장지원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서울시에 기부금을 전달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지원을 받던 스타트업이 성장해 서울시에 이익 일부를 자발적으로 기부한 첫 사례다. 서울시는 관련 지침에 따라 기부 심사위원회에서 심의·의결했다. 

곽기웅 대표는 “한국어음중개가 성장하기까지 서울시의 지원이 컸다. 그 뒤엔 서울시에 세금을 낸 서울시민들이 있다. 서울시와 서울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보답하기 위해 기부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하반기에 서울핀테크랩을 떠난다. 그 전에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기부금 액수는 적지만 당사를 시작으로 스타트업의 기부문화가 확산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곽 대표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서울핀테크랩에 3년 동안 입주하면서 많은 지원을 받았다고 했다. “서울시가 서울핀테크랩을 조성해서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공간을 마련하고 지원해준 덕을 많이 봤다"면서 "일부나마 받은 것을 다시 돌려줄 수 있어 감사하고, 더 많은 스타트업이 성장하고 함께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곽기웅 대표가 서울시에 기부하고 있다.
곽기웅 대표가 서울시에 기부하고 있다. ⓒ한국어음중개
한국어음중개 곽기웅 대표
한국어음중개 곽기웅 대표 ⓒ윤혜숙

한국어음중개는 중소기업이 보유한 전자어음 할인을 통해 즉각 현금화할 수 있도록 중개하는 P2P금융 서비스인 ‘나인티데이즈(90days)’를 운영하고 있다.  

과거에 종이로 발행되었던 어음이 이제는 전자로 발행되고 있다. 어음은 만기일이 지나야 현금화된다. 그런데 만기일 이전에 어음을 현금화하려면 어음을 할인해야 한다. 어음을 할인하면 어음에 적힌 금액에서 만기일까지의 이자를 뗀 금액을 받을 수 있다. 현금이 급히 필요한 경우 어음을 할인해서 현금화한다. 특히 자금 사정이 열악한 중소기업은 어음을 할인해서 현금을 확보한다. 

한국어음중개는 전자어음 할인을 중개하는 이외에도 온라인 쇼핑몰에서 중소기업과 쇼핑몰 플랫폼업체가 거래하는 매출채권에 대한 투자를 중개하고도 있다.  한국중개어음은 지난 2018년 4월에 서울핀테크랩에 입주했고, 서울창업허브 해외 진출 지원사업을 통해 싱가포르 현지 진출과 12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등 3년 간 34배나 성장했다. 2018년 4월 136억원이었던 매출이 2021년 3월 현재 4,620억원에 달하며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시 명예의 전당 1호에 곽기웅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 명예의 전당 1호에 곽기웅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어음중개

서울시는 한국어음중개가 기부한 기부금을 미래가 유망한 초기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초기 스타트업 지원 펀드’ 조성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기부금을 활용해 향후 서울산업진흥원을 통해 초기 스타트업의 도약을 위한 액셀러레이팅 펀드를 조성, 투자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례를 통해 개별 스타트업의 성공이 창업생태계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강화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창업허브에 ‘명예의 전당’을 조성해 스타트업의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고자 기부에 동참한 스타트업에 대한 예우에 나섰다. 서울시는 서울창업허브 1층에 ‘명예의 전당’을 구축하였으며, 올해 하반기 운영 예정인 서울창업통합플랫폼 내에도 ‘온라인 명예의 전당’을 운영할 예정이다. 

앞으로 서울시 명예의 전당에 2, 3호 순으로 이름을 올리는 스타트업이 늘어나기를 바라본다. 서울시 핀테크랩의 지원이 있기에 머지않아 명예의 전당 2, 3호의 탄생이 곧 가능할 거 같다.   
서울핀테크랩 로비에 입주한 핀테크 기업들을 소개하는 안내문이 있다.
서울핀테크랩 로비에 입주한 핀테크 기업들을 소개하는 안내문이 있다. ⓒ윤혜숙

■ 서울핀테크랩

○ 주소 :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83 오투타워 위워크 여의도역점 4,5,6,8,17,19층
○ 가는법 : 여의도역 3번 출구 도보 1분 거리
○ 영업시간 : 평일 09:00 - 18:00
홈페이지
○ 문의 : 02-786-0650

시민기자 윤혜숙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시의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다양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