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최애 산책길 '강동고덕산길'을 소개합니다

시민기자 이현우

발행일 2021.04.22. 10:35

수정일 2021.04.22. 10:38

조회 1,338

강동구 고덕역 인근 방죽근린공원과 샘터근린공원 산책길
고덕산 자락길, 나무 데크로 만들어진 산책로 ⓒ이현우
고덕산 자락길, 나무 데크로 만들어진 산책로 ⓒ이현우

강동구에 거주한 지도 어느덧 10개월 차다. 강동구에서도 특히 필자가 사는 고덕역과 상일동역 부근에는 녹지가 많다. 집을 중심으로 세 개의 공원이 있다. 고층 아파트와 빌딩들 사이에 녹지 공간이 숨어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코로나19와 추웠던 날씨 탓에 겨울에는 외출을 꺼렸다. 봄이 왔다. 땅에서 얼굴을 내미는 풀과 꽃들처럼 잔뜩 웅크렸던 몸을 일으켜 공원으로 갔다. 서울시 테마산책길 ‘강동고덕산길’ 코스 중 일부인 '방죽근린공원'과 '샘터근린공원'이다. 
강동고덕산길 안내판 ⓒ이현우
강동고덕산길 안내판 ⓒ이현우

방죽근린공원은 아파트숲과 차도들 사이에 숨어 있다. 고덕산은 해발 50m 안팎이 대부분이고 높아야 100m를 넘지 않는다. 경사도 완만해 산에 오른다기 보다 ‘산책을 한다’는 표현이 더 잘어울린다. 더군다나 방죽근린공원은 무장애길이다. 장애물을 제거해 휠체어나 유모차를 사용하는 시민들도 함께 걷는 공원이다. 도심 한가운데서 새, 고양이, 곤충 등 다양한 동물을 만날 수 있다.

방죽근린공원 나무 데크로 된 길을 쭉 따라 걷다 보면 다리가 하나 나온다. 방죽근린공원과 샘터근린공원은 차도를 경계로 마주보고 있다. 이를 연결해주는 다리다.
방죽근린공원에서 샘터근린공원으로 건너는 다리 ⓒ이현우
방죽근린공원에서 샘터근린공원으로 건너는 다리 ⓒ이현우

따뜻한 봄이 오자 샘터근린공원 벚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멀리 떠나지 못한 동네 시민들도 꽃구경하고자 산책을 나온 모습이다. 샘터근린공원부터는 무장애길이 아니기에 유모차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시민은 이용이 쉽지 않으니 참고하자. 
벚꽃이 핀 샘터근린공원 ⓒ이현우
벚꽃이 핀 샘터근린공원 ⓒ이현우

샘터근린공원의 다른 이름은 ‘강동 아름숲’이다. 강동 아름숲은 강동구 주민의 땀과 노력이 깃든 공원이기도 하다. 강동 아름숲은 2010년 태풍 곤파스로 1,600여 그루의 나무가 쓰러지는 피해를 보았다. 이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새롭게 이 숲을 조성했다. 공원 하나에도 이런 이야기가 있으니 마음이 더 풍성해지는 산책이었다.
근린공원에 있는 조팝나무 ⓒ이현우
근린공원에 있는 조팝나무 ⓒ이현우

근린공원에는 '트리하우스'를 비롯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이 많다. 다양한 동식물도 볼 수 있고 숲 속에서 자연스레 생태교육을 할 수 있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봄꽃 구경을 하며 자연과 하나 되는 경험을 누릴 수 있다. 주말이나 쉬는 날 집 근처 근린공원에서 가볍게 산책하는 건 어떨까.
샘터근린공원 트리하우스 ⓒ이현우
샘터근린공원 트리하우스 ⓒ이현우

■ 서울테마산택길 '방죽·샘터공원 산책길'

○ 구간 : 고덕 평생학습관 뒤 방죽근린공원 -> 고덕산자락길 -> 샘터공원 약수터 -> 샘터공원 운동장
○ 거리: 총 1.1km, 소요시간 30분
○ 가는법 : 지하철 5호선 고덕역 3번 출구, 고덕산자락길 안내판부터 출발
고덕산 무장애 자락길 안내
○ 문의 : 강동구청 푸른도시과 02-3425-6453

시민기자 이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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