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성산대교 남단 전면 개통, 퇴근길 이용해보니

시민기자 서지현

발행일 2021.04.01. 10:53

수정일 2021.04.01. 18:26

조회 2,756

노후한 성산대교 남단, 대대적인 보수 후 3월 23일 전면 개통…2025년 성능개선공사 마무리
올림픽대로 위를 지나는 성산대교 남단
올림픽대로 위를 지나는 성산대교 남단 ⓒ서울시

서울시는 노후화된 성산대교를 보수·보강하기 위해 2017년 3월에 성산대교 성능 개선 공사에 착수했다. 일일 교통량 20만대 이상인 한남대교 다음으로 교통량이 많은 성산대로는 일일 16만대 이상이 이용한다. 이와 같은 많은 교통량을 고려해 북단→남단→본교 3단계로 나누어 순차적으로 성능 개선 공사가 실시되고 있다. 지난 3월 23일 자정 남단 성능 개선 공사를 통해 성산대교 남단의 접속교(L=317m)와 램프 4개소(L=650m), 접속육교(L=45m) 등의 보수·보강을 완료하고 전면 개통했다. 

지난해 11월 완료된 성산대교 북단 성능 개선 공사에서는 접속교(L=212m)와 램프 2개소(L=100m)를 철거하고 교량 상부의 슬래브(Slab)를 전면 교체했다. 마지막 성산대교 본교 성능 개선 공사는 오는 4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임시 가교를 설치해 차량을 우회시키고 성산대교 본교 880m의 구조물 보수·보강과 더불어 교량 상부 슬래브 교체가 이뤄질 예정이다.
영등포구 양평동과 마포구 망원동을 잇는 성산대교
영등포구 양평동과 마포구 망원동을 잇는 성산대교 ⓒ서울시

1980년 건설된 성산대교는 연장 1,455m, 폭 27m의 내부순환도로(마포구 망원동)와 서부간선도로(영등포구 양평동)를 잇는 한강의 주요 교량이다. 이 다리는 김포공항으로부터의 도심 진입 시간을 단축시키고 인천, 부천, 광명, 시흥, 안산과 같은 서울 남서 지역에서 서울 도심으로 진입하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 덕에 경부고속도로에서 이어지는 한남대교에 이어 서울의 28개 한강 교량 중 두 번째로 통행량이 많은 다리다. 한남대교는 왕복 12차로인데 반해 성산대교는 왕복 6차로로 잦은 교통 체증이 빚어지고 있으며 보수 공사 이전에는 노후로 인해 안전 등급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그렇기에 2017년부터 시작된 성산대교 성능 개선 공사에 이목이 집중되었다.

북단에 이은 남단 개선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개통 익일에 직접 찾아가 보았다.
퇴근 시간 성산대교 남단
퇴근 시간 성산대교 남단 ⓒ서지현

개통 다음날 퇴근길에 살펴본 성산대교 남단

개통 다음날인 24일 퇴근 시간에 올림픽대로를 지나며 바라본 성산대교 남단의 소통은 작년 성산대교 북단 보수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 교량 진입 정체가 극심했던 데 비해 원활한 편이었다. 본교 공사를 앞두고 차량 우회를 위해 설치한 임시 가교 덕에 왕복 6차선을 유지한 상태로 통행이 가능하다.
이번 공사로 성산대교는 총중량 32.4톤까지의 차량만 통행이 가능한 2등교(DB18)에서 총중량 43.2톤까지의 차량도 다닐 수 있는 1등교(DB24)로 성능이 개선된다.
성산대교 남단 램프 구간
성산대교 남단 램프 구간 ⓒ서지현

성산대교는 서울의 주요 간선도로망인 서부간선도로, 노들로, 내부순환로, 강변북로, 공항대로, 성산로를 연결하며 영등포와 경인고속도로, 서부간선도로에서는 서해안고속도로까지 연결하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가능케 했다.
강변북로에서 성산대교 방면
강변북로에서 성산대교 방면 ⓒ서지현

북단, 남단 공사를 마친 성산대교 주행해보기

이튿날 비슷한 시간대에 성산대교를 북단에서 진입해 남단까지 주행해보았다. 퇴근 시간대였음에도 북단 공사가 한창일 때보다 진입이 수월했다. 
국내 최초 게르버 트러스(Gerber Truss) 공법, 강판형, PSC 거더 공법으로 세워진 성산대교는 직선으로 뻗은 교량의 양쪽 난간에 반달형 플레이트로 아치를 붙여 곡선미를 조화시킨 조형미가 돋보인다. 
성산대교 북단 진입
성산대교 북단 진입 ⓒ서지현

서울 한강의 매력이라면 자전거로도 한강 교량이나 한강공원을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마련되어 있다는 것을 빼놓을 수 없다. 자전거로도 출퇴근, 여가를 즐기는 시민들의 편의가 이번 성산대교 보수·보강 공사에도 고려되었다. 특히 성산대교 북단과 남단이 보행자나 자전거의 왕래가 많아 건널목, 신호등이 절실하다는 시민들의 건의가 많았는데 이번 공사를 통해 보행자 작동 신호등이 설치되어 안전해졌다. 
자전거와 자동차가 안전하게 함께 이용하는 성산대교
자전거와 자동차가 안전하게 함께 이용하는 성산대교 ⓒ서지현

또한 공사 이전에는 성산대교 차량 통행로와 자전거 및 보행자 통행로를 분리하는 가드레일에서 인도 안쪽으로 가로등이 설치돼 자전거 이용이나 보행을 하는 경우 길이 좁고 위험했지만, 공사 후에는 이중 구조 가드레일 사이에 가로등을 설치해 길이 넓어지고 장애물이 사라져 자전거로 성산대교를 이용하기가 더욱 편해졌다. 
성산대교 본교와 남단 연결 부분
성산대교 본교와 남단 연결 부분 ⓒ서지현

퇴근 시간 차량 통행량은 성산대교 하행 김포 방면 램프로 연결되는 3차로는 시속 20~30km 내외의 정체를 보였으나 목동, 안양 방면 1, 2차로의 소통은 그보다 원활했다. 북단 방면으로의 상행 통행량은 하행 대비 소폭 증가한 편이었다. 반면 성산대교 남단 노들로에서 공항 방면은 월드컵대교 건설 공사로 우회 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성산대교 남단 램프 신호등 ⓒ서지현
성산대교 남단 램프 신호등 ⓒ서지현

지난 25일 18시 30분 경 직접 주행해본 성산대교는 정체가 예상보다 심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교량의 아치형 구조물 사이로 바라보는 한강의 노을이 아름다웠다. 서울과 경기 서남 지역을 연결하는 성산대교가 앞으로도 많은 이용자들에게 편의를 가져다주는 안전한 교량이 되길 바란다.

시민기자 서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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