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도슨트와 함께 하는 돈의문박물관마을 체험

시민기자 박찬홍

발행일 2021.03.29. 11:15

수정일 2021.03.29. 18:03

조회 1,476

MC민지와 함께 하는 돈의문 국민학교 플레이 도슨트 프로그램 모습 ⓒ박찬홍
MC민지와 함께 하는 돈의문 국민학교 플레이 도슨트 프로그램 모습 ⓒ박찬홍

종로구 송월길에 있는 돈의문박물관마을에는 최근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조금 딱딱할 수 있는 박물관 체험을 신나고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플레이 도슨트와 함께하는 돈의문 박물관마을 체험’이 바로 그것이다.

관련 프로그램은 플레이 도슨트가 마을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와 함께 6080시대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놀이를 제공한다. 가족들 혹은 친구, 연인이 함께 특별한 박물관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 예약 포털을 통해 관련 프로그램을 신청해 자녀들과 함께 직접 체험해 보았다. 자녀들과 함께 마을안내소에 들어가 발열 체크 등을 실시한 후 마을안내소에서 편안히 휴식을 취하며 프로그램 시작을 기다렸다.

필자가 오늘 신청한 프로그램의 정식 명칭은 'MC민지와 함께하는 돈의문 국민학교 플레이 도슨트'이다. 플레이 도슨트인 MC민지와 함께 박물관 구석구석을 돌며 여러 체험 활동을 하게 된다. 

밝고, 활기찬 목소리와 행동으로 참여자들의 이목을 끈 MC민지는 박물관의 여러 플레이 도슨트(배우)를 소개한 후, 오늘 프로그램 진행에 관해 설명해 주었다. '국민학교'를 콘셉트로 1교시는 역사, 2교시는 국어, 3교시는 미술, 4교시는 음악, 5교시는 체육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추억의 골목길을 찾아 돌았다. 곳곳에 배치된 플레이 도슨트(배우)를 통해 국민학교의 수업을 들어 보는 체험을 했다. 
1교시 역사 시간, MC민지는 돈의문박물관마을의 탄생 배경 등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박찬홍
1교시 역사 시간, MC민지는 돈의문박물관마을의 탄생 배경 등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박찬홍

곧바로 1교시가 진행되었다. 1교시는 역사 시간으로 바로 오늘의 체험 장소인 돈의문박물관마을에 관해 이야기를 해주었다. 1396년에 처음 세워졌던 돈의문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했다. 2003년 돈의문 뉴타운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전면 철거 후 공원으로 만들 계획이었으나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짓는 대신 기존 건물을 보수하는 서울형 도시재생 방식을 선택하여 마을 전체가 하나의 박물관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서울의 근현대사적 관점으로 보았을 때 중요한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안고 있는 곳이 바로 돈의문박물관마을이다.
2교시, 플레이 도슨트와 함께 신나는 초성퀴즈에 참여했다 ⓒ박찬홍
2교시, 플레이 도슨트와 함께 신나는 초성퀴즈에 참여했다 ⓒ박찬홍

2교시는 마을마당 바로 옆에 있는 명인갤러리로 이동하여 진행되었다. 이곳에서는 선생님 콘셉트로 분장을 한 플레이 도슨트 서대무 배우님과 국어 시간을 가졌다. 국어 시간에는 초성 퀴즈를 진행하였다. 참가한 어린이들, 가족 모두 집중하는 시간이었다.

퀴즈 정답자는 MC민지의 과자 상자 안에서 먹고 싶은 과자를 마음껏 고를 수 있었기에 어린이들의 참여가 아주 적극적이었다. 아폴로, 쫀드기와 같은 부모님 세대들의 추억이 담긴 과자류였다. 초성 퀴즈의 내용은 돈의문박물관마을, 돈의문, 서대문 등 박물관과 관계된 단어에서부터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의 이름, 부모님들이 기억하는 어릴 적 만화나 영화의 주인공 이름 등을 퀴즈로 내서 모두가 흥미 있게 참여할 수 있었다.
박물관마을의 좁은 골목길. 골목길만의 특별한 정감을 느낄 수 있다 ⓒ박찬홍
박물관마을의 좁은 골목길. 골목길만의 특별한 정감을 느낄 수 있다 ⓒ박찬홍

3교시 수업을 위해 작가갤러리를 향해 이동하였다. 이동 중에 MC민지는 박물관마을 곳곳에 대한 안내와 설명을 해주었다. 작가갤러리를 가기 위해서는 좁은 골목길을 지나야 했다. 좁은 골목길 끝에 도착하자 3교시 담당인 골목대장 콘셉트의 이새문 플레이 도슨트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 소개할 때부터 장난꾸러기처럼 연기하고, 재미있는 모습으로 아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서인지 이새문 도슨트를 보자 아이들의 환호성이 골목길의 좁은 공간을 가득 메우고도 남을 정도였다. 3교시는 미술 시간으로 여러 인물의 사진을 보고 맞추는 시간이었다. 물론 정답을 이야기하면 MC민지의 과자 상자에서 맛있는 과자를 득템할 수 있었다.

참가자들이 맞춰야 할 인물은 안중근 의사, 백범 김구 선생님과 같은 역사적 인물들의 사진에서부터 오늘 프로그램을 진행해 주는 플레이 도슨트 배우들의 사진들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즐겁게 프로그램에 집중할 수 있었다.
4교시 음악시간, 신나는 춤과 음악을 통해 퀴즈도 풀어 보았다  ⓒ박찬홍
4교시 음악시간, 신나는 춤과 음악을 통해 퀴즈도 풀어 보았다 ⓒ박찬홍
마을 벽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MC민지와 열심히 참여 중이 어린이들   ⓒ박찬홍
마을 벽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MC민지와 열심히 참여 중이 어린이들 ⓒ박찬홍

개구쟁이 골목대장 이새문 도슨트과의 3교시가 종료된 후 골목길을 따라 4교시 음악 시간을 위해 이동을 하였다. 4교시 음악 시간은 플레이 도슨트 이꽃분과 함께 하는 시간이었다. 처음 소개할 때부터 재치 있고, 명랑한 모습이었는데 음악 시간에도 열정이 넘쳐 참가자 모두가 흥이 나고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게 유도하였다.

음악 시간의 처음은 노래 맞추기로 시작하였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주제곡과 어른들이 잘 아는 가요 등 전주만 약 1초 정도 들려주고 맞추는 시간이었다. 생각보다 어려운 것 같았는데 어린이들은 단번에 맞추어 MC민지의 과자 통을 가볍게 하였다. 부모 세대도 추억의 음악을 되새기며 흥겨운 시간을 즐겼다. 마지막으로 참가자 모두가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음악 시간을 마무리하였다.
5교시 체육시간, 아빠들 제기차기, 가족이 함께 둥글게 돌기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박찬홍
5교시 체육시간, 아빠들 제기차기, 가족이 함께 둥글게 돌기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박찬홍

마지막 5교시 수업 체육을 위해 참가자들은 돈의문 구락부로 향하였다. 체육 시간은 플레이 도슨트 나라떼 님과 함께하는 시간이었다. 

체육 시간의 처음은 아빠들의 제기차기 시간이었다. 필자도 참가하였으나 2개밖에 차지 못해 탈락하고 말았다. 함께 참여한 자녀들이 한참을 웃고 아빠를 놀렸다. 이후 가족들과 한데 모여 둥글게 돌아가며 춤을 추는 시간을 보냈다. 기온이 낮은 날이었지만 체육 시간의 활기찬 활동으로 모두가 웃음 넘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프로그램 종료 후 자율적으로 참여 가능한 마을 스탬프 투어에 참가하여 추억의 주전부리를 선물로 받았다  ⓒ박찬홍
프로그램 종료 후 자율적으로 참여 가능한 마을 스탬프 투어에 참가하여 추억의 주전부리를 선물로 받았다 ⓒ박찬홍

1시간의 프로그램이 금세 지나갔다. 참가한 가족들 모두의 얼굴에서 즐거움과 웃음이 묻어나는 것을 찾아볼 수 있었다. 필자와 자녀들 또한 아직도 즐거움이 남아있어 쉽사리 박물관마을을 떠나지 못했다. 

아쉬운 마음에 자녀들과 함께 ‘돈의문박물관마을 스탬프 투어’를 시작하였다. 돈의문 상회에서 해당 스탬프 투어 용지를 받아 투어를 시작할 수 있었다.

투어 코스는 명인갤러리-스코필드 기념관-작가갤러리-삼거리 이용원-서대문사진관-생활사전시관-송월당베이커리-돈의문박물관이야기관으로 각각의 코스를 찾아 스탬프를 받으면 돈의문 상회에서 추억의 주전부리를 선물로 받을 수 있었다. (*1일 한정 평일 50명 / 주말 300명 참여 가능)

아마 자녀들과 함께 단순히 박물관마을을 구경하기만 했다면, 박물관마을의 특색과 그 속에 담긴 아름다운 우리의 근현대사 속 잊지 못할 추억과 감성을 느끼지 못했을 것 같다. 특색 있고 이색적인 플레이 도슨트들의 활기찬 안내와 재치로 온가족 모두 돈의문박물관마을의 소중한 의미를 즐겁게 체험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요즘 보기 힘든 오래된 건물들과 그 사이를 잇는 추억의 골목길에서 엄마, 아빠와 함께 국민학교 시절의 콘셉트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추억을 만들고, 그 시절을 공감해 보는 시간은 모두에게 분명 특별한 시간이었다. 

현재 MC민지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아쉽게도 접수 마감이 되었다. 하지만 오늘 함께한 플레이 도슨트 서대무, 이꽃분, 이새문 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직 접수 중이다. 더 늦기 전에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 예약 포털(https://yeyak.seoul.go.kr/web/main.do)과 돈의문 박물관 마을 홈페이지(http://dmvillage.info/)를 통해 돈의문 박물관에서 지금 진행 중인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기억에 남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시면 좋을 것 같다.
프로그램 이동 중 활동 모습
돈의문박물관마을을 이해하고, 재미있게 알아 갈 수 있는 플레이 도슨트 프로그램, 늦기 전에 신청하기를 추천한다 ⓒ박찬홍

■ 돈의문박물관마을 부분 개관

○ 위치 :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7-24
○ 운영시간 : 오전 10시~ 오후7시(월요일 휴관)
○ 전시 5명, 체험 3명, 도슨트 10명 입장 가능 ○ 플레이도슨트와 함께하는 돈의문박물관 투어 : 매일 오후 2시, 4시(월요일 휴무)
○ 돈의문박물관마을 홈페이지
○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 예약 포털
○ 문의 : 02-739-6994

시민기자 박찬홍

서울에거주하는 네아이의 아빠입니다.^^ 서울온과 같은 건강하고 행복한기사를 작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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