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 따라 봄 내려온다! 경의선·경춘선 숲길

시민기자 김인수

발행일 2021.03.24. 12:40

수정일 2021.03.24. 16:34

조회 2,577

어느 새 봄이 성큼 다가와 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굳건히 우리 곁에 있는 철길이 생각났다. 걷고 싶은 마포길 10선 중 첫 번째로 꼽히는 '경의선 숲길'에 봄이 얼마나 왔을까 궁금했다. 그리고 내친 걸음에 노원구의 '화랑대 철도공원'도 방문했다.

우선, 경의선은 일본이 한반도 지배와 대륙 침략을 목적으로 부설한 철도로 경성의 ‘경’과 신의주의 ‘의’를 따서 경의선이라 불렀다. 2005년부터 지하화를 시작한 경의선의 지상구간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경의선 숲길’로 조성했다. 도심과 숲,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연결고리와 같다.

경의선 숲길은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가좌역에서부터 용산구 효창동 효창공원앞역까지 이어진 6.3km 길이의 공원이다. 가장 긴 연남동 구간은 미국 센트럴파크처럼 사람이 많이 오가는 곳이 되어, 연남동 이름을 따 ‘연트럴파크’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 이름의 영향으로 노원구에 조성된 경춘선 숲길은 '공트럴파크'라는 별명이 붙었다.
 
한편, 화랑대 철도공원의 경춘선은 서울과 춘천을 연결하는 철길이다. 서울 '경(京)'에 춘천의 '춘(春)'을 더하여 이름으로 삼았다. 경춘선은 우리 스스로 민족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건설한 특별한 철도로 경의선과 성격이 조금 다르다.

낮에 방문한 화랑대 철도공원은 봄 단장이 한창이었다. '불빛 정원'이란 안내판 정보를 발견하고 불빛으로 단장한 밤 풍경도 궁금해 다음 날 저녁에 방문했다. 불빛 정원으로 변신한 이 곳 화랑대 철도 공원의 수많은 달과 별은 코로나19로 쌓인 피로감을 한 순간에 날려주었다.

화랑대역은 70년 간 운행되며 많은 사람에게 추억과 향수에 젖게 하였다. 서울에서 철길 원형이 가장 길게 남아 있는 특성을 컨셉으로 철길 원형을 보존하고 정원과 산책로, 지역주민의 문화공간을 조성해 2018년 화랑대 철도 공원으로 개방되었다. 현재는 일몰 후 불빛정원으로 변신하니, 낮과 밤 풍경 모두 놓치지 말자!
버려진 철길에서 시민들의 문화 산책로가 된 경의선 숲길은 마포구에서 용산구까지 이어진 총 6.3Km의 선형 공원이다. 그 가운데 경의선 책거리 Ⓒ김인수
버려진 철길에서 시민들의 문화 산책로가 된 경의선 숲길은 마포구에서 용산구까지 이어진 총 6.3Km의 선형 공원이다. 그 가운데 위치한 경의선 책거리 Ⓒ김인수
경의선 책거리는 헌책방길, 예술책방길, 복합책방길, 문화한잔길, 이색책방길, 홀로서기 책방길 등 다양한 책길이 있다 Ⓒ김인수
경의선 책거리는 헌책방길, 예술책방길, 복합책방길, 문화한잔길, 이색책방길, 홀로서기 책방길 등 다양한 책길이 있다 Ⓒ김인수
김형나 작가의 ‘속닥속닥 책 속 여행’ 작품 Ⓒ김인수
김형나 작가의 ‘속닥속닥 책 속 여행’ 작품 Ⓒ김인수
화랑대 철도공원 입구다. 서울미래유산중 하나인 경춘선 숲길공원이다. 낮달이 떠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김인수
화랑대 철도공원 입구다. 서울미래유산중 하나인 경춘선 숲길공원이라는 표시에 이곳이 맞나 하고 살짝 당황한다. 낮달이 떠서 시민을 맞이한다 Ⓒ김인수
철길이 영원히 평행선이 아니다. 1,2,3,4번 철로 중에 1번과 2번, 3번과 4번의 철길을 걸으면 한 곳에서 만난다. 철길을 걸으며 추억에 젖어도 좋다   Ⓒ김인수
철길이 영원히 평행선이 아니다. 1,2,3,4번 철로 중에 1번과 2번, 3번과 4번의 철길을 걸으면 한 곳에서 만난다. 철길을 걸으며 추억에 젖어도 좋다 Ⓒ김인수
화랑대 철도공원이 밤에는 불빛정원으로 변신을 한다. 전구를 이용한 조명건축물 축제인 루미나리에를 보는 듯하다  Ⓒ김인수
화랑대 철도공원이 밤에는 불빛정원으로 변신을 한다. 전구를 이용한 조명건축물 축제인 루미나리에를 보는 듯하다 Ⓒ김인수
불빛정원으로 변신한 화랑대 철도공원. 낮보다 밤이 훨씬 화려하다. 불빛정원이라 할만하다   Ⓒ김인수
불빛정원으로 변신한 화랑대 철도공원. 낮보다 밤이 훨씬 화려하다. 불빛정원이라 할만하다 Ⓒ김인수
낮의 화랑대 철도공원. 낮과 밤의 느낌을 비교하기 위해 담았다  Ⓒ김인수
낮의 화랑대 철도공원. 낮과 밤의 느낌을 비교하기 위해 담았다 Ⓒ김인수
화랑대 기차역사 벽면에 찬란한 불빛으로 기차가 달린다. 기차를 타고 춘천에 가던 기억에 젖어 한참 앉아 있었다  Ⓒ김인수
화랑대 기차역사 벽면에 찬란한 불빛으로 기차가 달린다. 기차를 타고 춘천에 가던 기억에 젖어 한참 앉아 있었다. 철길에도 조명을 설치했다 Ⓒ김인수
미디어트레인 즉 투명 미디어글라스 기차에서 보여 주는 다양한 영상들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그린 그림이 기차 벽에 나타나 아이들 참여도가 높다  Ⓒ김인수
미디어트레인 즉 투명 미디어글라스 기차에서 보여 주는 다양한 영상들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그린 그림이 기차 벽에 나타나 아이들 참여도가 높다 Ⓒ김인수
밤에 조명을 설치해 노원불빛정원이 되는 화랑대역철도공원. 화랑대역 4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거리인 육사삼거리에 위치해 있다  Ⓒ김인수
밤에 조명을 설치해 노원불빛정원이 되는 화랑대역철도공원. 화랑대역 4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거리인 육사삼거리에 위치해 있다 Ⓒ김인수
둥근 보름달이 불빛정원으로 변신한 화랑대 철도공원에 내려 왔다. 크고 작은 색색의 보름달을 보며 코로나19로 인한 피로감을 떨쳐낼 수 있다  Ⓒ김인수
둥근 보름달이 불빛정원으로 변신한 화랑대 철도공원에 내려 왔다. 크고 작은 색색의 보름달을 보며 코로나19로 인한 피로감을 떨쳐낼 수 있다 Ⓒ김인수
찬란한 불빛을 통해 경춘선은 우리 맘속을 달린다. 수를 헤아릴 수 없는 LED 조명은  나무와 꽃 등을 보여준다. 비밀의 화원 속으로 시민을 끌어들인다  Ⓒ김인수
찬란한 불빛을 통해 경춘선은 우리 맘속을 달린다. 수를 헤아릴 수 없는 LED 조명은 나무와 꽃 등을 보여준다. 비밀의 화원 속으로 시민을 끌어들인다 Ⓒ김인수
화랑대 철도공원이 불빛정원으로 변신한 빛의 터널이다. 다양한 불빛 연출로 걸어가는 시민을 감탄하게 한다 Ⓒ김인수
화랑대 철도공원이 불빛정원으로 변신한 빛의 터널 구간이다. 다양한 불빛 연출로 걸어가는 시민을 감탄하게 한다 Ⓒ김인수

■ 경의선숲길

○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연남동 ~ 용산구 문화체육센터 
○ 입장료 : 무료
○ 교통
- 연남동 구간: 가좌역 (경의선), 홍대입구역 (2호선,경의선,공항철도)
- 와우교 구간: 홍대입구역 (2호선,경의선,공항철도), 서강대역 (경의선)
- 신수 대흥 염리동구간: 공덕역 (6호선), 대흥역 (6호선)
- 새창고개 원효로구간: 효창공원앞역 (6호선)

■ 경춘선숲길 화랑대 철도공원 (불빛정원)

○ 주소 :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29-51 
○ 교통 : 6호선 화랑대역 2번 출구, 도보 10분거리
○ 운영시간
- 불빛정원: 일몰 전 30분 (18:00시경) ~ 22:00까지
- 철도공원: 24시간 개장
○ 입장료 : 무료

시민기자 김인수

기억은 그 시절 그대로 소환되지 않는다. 그 순간을, 그 현장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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