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자유시민대학 '오픈명사특강' 직접 들어보니

시민기자 김수정

발행일 2021.03.16. 10:24

수정일 2021.03.16. 11:55

조회 719

인간이 지구를 바꾼 지질시대 ‘인류세’ 동남권캠퍼스 현장 특강 참가

서울자유시민대학은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에서 운영하는 평생학습의 장이다. 서울시민이 인문적 성찰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최고의 인문교양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배움의 과정을 지원한다. 

종로에 있는 본부를 비롯하여 시민청, 서소문학습장, 은평학습장에 이어 4월에 동남권 캠퍼스가 개관을 한다. 정식개관에 앞서 3월 9일부터 임시로 개관하여 명사특강, 미술작품 전시, 오픈 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자유시민대학 동남권 캠퍼스가 임시 개관했다.
서울자유시민대학 동남권 캠퍼스가 임시 개관했다. ⓒ김수정

이 중 필자는 동남권 캠퍼스에서 진행 중인 오픈명사특강 가운데 EBS 최평순 PD의 ‘인류세 시대를 살아가기’ 강의에 참석했다. 동남권 캠퍼스는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고덕센트럴푸르지오 104동에 위치하고 있다. 무료 강의인데다, 접근성이 좋아 깜짝 놀랐다. 체온을 측정하고 QR 체크인 후 내부로 들어가니 새롭게 단장한 공간인 만큼 깨끗하고 깔끔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오픈명사특강에 나선 EBS 최평순PD
오픈명사특강에 나선 EBS 최평순PD ⓒ김수정

미리 수강신청을 하고 방문했기에 명단을 확인 후 바로 2층에 있는 강의실로 들어섰다. 거리두기를 위해 띄엄띄엄 마련된 좌석에 앉았다. 강의를 맡은 최평순 PD는 EBS 다큐프라임 ‘인류세’를 제작해 2020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소행성 충돌에 비견될 정도로 지구를 바꿔버린 인간의 영향력으로 46억 년 지구 역사를 뒤집은 인류세에 대해 과학적 접근으로 인간과 지구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기 위해 제작했다고 한다. 3부작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의 순서에 따라 강의가 이어졌다. 
동남권 캠퍼스 휴게장소, 4월 정식 개관을 앞두고 있다.
동남권 캠퍼스 휴게장소, 4월 정식 개관을 앞두고 있다. ⓒ김수정

지질학적 연대로 현재는 신생대 4기 홀로세(Holocene)다. 그러나 1950년대부터 인류세(Anthropocene)가 시작되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다. 인류세라니, 처음 들어보는 용어인데 2000년에 과학 분야에서 새로운 지질시대 개념으로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지질학을 포함하여 문화, 예술계에서도 폭넓게 사용되고 있단다. 이전까지는 화산폭발, 소행성 충돌 등의 자연으로 인해 지구환경이 변했지만, 인간으로 인해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을 심각하게 경고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현장 강의를 듣는 시민들
현장 강의를 듣는 시민들 ⓒ김수정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는 원인은 결국 인구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도서 ‘총균쇠’의 작가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인간은 힘이다’라는 말로 강의는 마무리되었다. 
“힘 자체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지만, 그 힘을 어떻게 쓰느냐는 인간에게 달려 있으니 우리가 변한다면 인류세가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요?”
총균쇠의 저자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총균쇠의 저자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김수정

강의가 끝난 후에는 시민자유대학 동남권 캠퍼스 내부를 자유롭게 탐방할 수 있었다. 위층으로 올라가 보았다. 여러 개의 강의실과 회의실이 있고,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강의를 들었던 2층은 서로 소통하며 지혜가 생겨나는 공간으로 공감하는 시민, 3층은 행복한 배움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학습하는 시민, 4층은 함께 협업하고 공유하는 공간으로 참여하는 시민으로 테마를 꾸몄다고 한다. 
깔끔한 내부 모습
깔끔한 내부 모습 ⓒ김수정
동남권 캠퍼스 내 도서관
동남권 캠퍼스 내 도서관 ⓒ김수정

3월 9일부터 시작한 명사특강은 19일(금)까지 접수 중이다. 코로나 19로 가속화되는 디지털 미래사회에 대한 다양한 이슈, 문화예술과 인문교양 클래스, 개인으로부터 외계까지 인류에 대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서울특별시 평생학습포털 사이트에서 서울자유시민대학을 클릭하고 팝업으로 뜨는 오픈명사특강을 클릭하면 강의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 오전, 오후, 야간으로 강의시간이 구성되어 있어 각자 맞는 시간을 찾아 수강신청을 하면 된다. 직접 찾아갈 여건이 안 된다면 온라인 강의도 참여할 수 있다. 4월 정식개관 이후에는 더욱 다양한 강의로 시민들의 평생학습을 책임질 계획이다. 
오픈명사특강 리스트
오픈명사특강 리스트 ⓒ김수정

서울자유시민대학은 본부 캠퍼스, 동남권 캠퍼스와 권역별 학습장 3개, 대학연계 시민대학 30개, 인문단체연계 시민대학 10개, 기업연계 시민대학 5개, 대사관연계 시민대학 4개 등을 운영하며 서울 전역에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거리와 무관하게 줌으로 진행하는 강의도 많다. 서울시민 누구나 수강을 할 수 있고, 대부분의 강의는 무료다. 봄과 함께 배움으로 새로운 시작을 해보는 것도 삶의 활력이 될 것이다. 

■ 서울자유시민대학 동남권 캠퍼스

○ 위치: 서울시 강동구 고덕로 399, 고덕센트럴푸르지오 104동 2~4층
○ 가는법: 상일동역 4번 출구 도보 3분
○ 문의: 02-442-6816

■ 오픈명사특강

○ 기간: 2021.3.9.(화)~3. 19.(금)
○ 강의: 무료
○ 신청: 서울시평생학습포털-서울자유시민대학-동남권캠퍼스

시민기자 김수정

서울의 구석구석을 다니며 재미나고 멋진 장소들 함께 나누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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