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광업 긴급 생존자금, 다시 올 관광객 위한 마중물 돼주길!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21.03.10. 11:45

수정일 2021.03.10. 13:08

조회 1,919

서울시 '관광업 긴급 생존자금' 신청한 대홍여행사 대표 인터뷰

언제쯤 다시 여행을 갈 수 있을까. 마음 편히 다녔던 날들이 아주 오래된 기억 같다. 떠나고픈 마음도 간절한데, 생계로 이어지는 관광업 종사자들이야 오죽할까. 코로나19로 관광 업계가 어렵다는 건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서울시는 ‘민생경제 5대 온기대책’의 일환으로 관광업종에 긴급 생존자금 1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의 '긴급 생존자금'을 신청한 대홍여행사의 매복생 대표 이야기를 들었다.  
대홍여행사의 매복생 대표
대홍여행사의 매복생 대표 ⓒ대홍여행사

“일단 버티는 걸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어요. 지금 관광 업계라면 저희와 비슷하거나 폐업하는 실정이거든요.”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대홍여행사는 2001년 창업해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호주의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국내 관광을 진행해왔다. 지난해까지 10명의 직원을 유지했으나, 올해부터는 3명만 두고 다른 직원들은 퇴사해 실업급여를 받고 있다. 
올해 관광업종 긴급 생존자금을 신청했다.
올해 관광업종 긴급 생존자금을 신청했다. ⓒ대홍여행사

“가장 어려운 건 매출이 없는데, 임대·급여·대출 상환 같은 고용 비용은 계속 발생하는 거죠.” 
말만 들어도 숨 막힐 듯한 어려움이 느껴진다. 이곳처럼 외국인의 국내여행을 제공하는 인바인드 여행사들은 현재 모객을 할 수 없는데도 지출할 비용들이 생긴다. 어쩔 수 없이 인원을 감축해 자체 자금으로 버티고 있지만, 그 역시 막다른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서울시의 '관광업 긴급 생존자금'을 신청했다. 

“자금을 받으면 회사 유지에 필요한 임대료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빨리 코로나19가 안정돼 열심히 일하고 싶습니다.”
현재 그는 ‘긴급 생존자금’ 신청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신청 서류와 절차가 간편해 신청이 수월했다. 

조금 희망이 보이는 건, 2022년 관광상품 문의가 간간이 오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몇 년 동안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가 높아, 재방문 의사가 많아 행복했던 기억이 선하다. 매 대표는 한시라도 빨리 코로나19가 잠잠해져 그 관광객들의 미소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대홍여행사 안내서와 매 대표
대홍여행사 안내서와 매 대표 ⓒ대홍여행사

대홍여행사는 그동안 서울시 사업에도 다수 참여했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서울시 우수관광상품 개발 및 운영인증제 사업, 2017~2019년에는 ‘서울시 우수여행사’로 선정되었다. 

서울시가 실시하는 ‘우수관광상품 인증제’는 우수한 단체관광상품에 인증 마크를 부여해 서울 방문 단체관광상품의 품질을 높이는 제도로 상품 개발비와 국내외 홍보 마케팅을 지원 받는다. 또 ‘서울시 우수여행사’는 서울시 소재 우수관광상품 보유 인바운드 여행사 중 저가 관광시장 개선과 고품격 상품 개발을 노력한 여행사 가운데 지정한다. 이 외에도 당시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별도의 인센티브를 받아 우수관광상품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관광업계 지원정보 사이트 '위기극복 플랫폼'
서울시 관광업계 지원정보 사이트 '위기극복 플랫폼' ⓒ서울시

서울시는 지난 2월 2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와 고용한파에 대응하기 위해 총 1조 4,852억원 규모의 ‘민생경제 5대 온기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민생경제 5대 온기대책’에는 ①소상공인·자영업자 긴급융자 ②기존 근로자의 실직방지를 위한 고용유지지원금 ③관광·공연예술 업계 긴급지원 ④소비 촉진을 위한 10%할인 서울사랑상품권 ⑤취약계층 신규 일자리 제공이 포함된다. 

이의 일환으로 서울 소재 관광업 소기업 1,500개사는 지원기준에 의거해 업체당 100만 원의 현금을 지원하며, 지원금 사용도 기업생존에 필요한 운영자금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 3차 재난지원금(소상공인 버팀목자금)과는 달리 5인 이상 규모의 소기업을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또한 여러 기관에서 진행하는 관광업계 지원정보 사이트인 위기극복 플랫폼(https://korean.visitseoul.net/support)도 오픈해 한눈에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여전히 코로나19로 힘든 나날이다. 빨리 코로나19가 안정돼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찾아오고 우리 역시 마음 편히 여행할 수 있을 날을 소망한다. 그때까지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서울시 ‘민생경제 5대정책’이 조금이나마 힘이 돼주길 바란다. 

시민기자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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