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침 도는 먹거리 천국! 강북구 '수유전통시장'
발행일 2021.03.05. 10:34
재미나게 만든 수유시장 BI(Brand Identity) ⓒ김종성
십 년 후에, 혹은 이십 년 후에 오더라도 별로 변하지 않을 것 같은 동네가 있다. 여러 시장통이 골목골목 이어진 서울 강북구 수유동이 그런 곳이다. 다양한 가게들로 빼곡한 시장골목은 물건이 많으니 볼거리도 많아 한 눈 파는 일마저 즐겁다.
서울 4호선 전철 수유역 일대에는 수유전통시장(강북구 도봉로67길 18) 외에도 수유중앙시장, 수유북부시장 등이 이웃하며 큰 장터를 이루고 있다. 이 가운데 수유전통시장은 서울시에서 선정한 서울 시내 5대 우수 시장이라고 한다.
1966년 생겨난 반세기 역사의 시장으로 강북지역 최고의 장터이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25년 넘은 업력의 가게들이 흔하다. 엄마가 아이에게 모유를 주는 말 '수유'가 떠올라선지 마음이 든든하고 푸근해지는 시장이다.
서울 4호선 전철 수유역 일대에는 수유전통시장(강북구 도봉로67길 18) 외에도 수유중앙시장, 수유북부시장 등이 이웃하며 큰 장터를 이루고 있다. 이 가운데 수유전통시장은 서울시에서 선정한 서울 시내 5대 우수 시장이라고 한다.
1966년 생겨난 반세기 역사의 시장으로 강북지역 최고의 장터이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25년 넘은 업력의 가게들이 흔하다. 엄마가 아이에게 모유를 주는 말 '수유'가 떠올라선지 마음이 든든하고 푸근해지는 시장이다.
다양한 먹거리 골목 ⓒ김종성
풍성한 수산물 장터 ⓒ김종성
겨울철이지만 지붕에 두툼한 통유리창이 설치되어 있어 덜 춥게 느껴졌다. 시장통이 여러 개의 골목으로 이어져 있어 '수유마을시장'이라는 말이 어울렸다. 골목은 시장통이기도 하고 동네와 동네를 잇는 공간이어서 늘 주민들이 오간다. 서울의 모든 거리는 재개발이 된 것 같은데 수유시장 골목을 거닐면 수십 년 이상의 시간을 가로지르는 느낌이 든다.
골목마다 생겨난 전 거리, 반찬 거리, 순댓국밥 거리, 김치 거리, 간식 거리, 선술 거리 등에서 다종다양한 먹거리를 만날 수 있다. '수유마을시장에서는 사지 못할 것이 없다'는 표현은 단순한 찬사가 아니었다.
이맘때는 생선과 해산물을 파는 곳이 제일 북적인다. 판매대에 여수 돌문어, 완도 전복, 서해안 낙지와 조개들로 풍성하다. 요즘 동해안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생선 임연수어도 있다. 몸빛은 노랑 바탕에 검은색 가로 줄무늬가 눈길을 끄는 물고기 임연수어는 독특한 이름 덕택에 여러 설화가 전해지는 물고기이기도 하다.
시장에서 장을 보다가 실용공부를 하기도 한다. 낙지 하면 세발낙지가 최고라고들 하지만 그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고 하는 말이란다. 앞에 용도를 붙여야 비로소 맞는 말이 된다. ‘회’로 먹을 때는 세발낙지가 최고이고, 연포탕이나 볶음으로는 큰 낙지가 더 낫다. 수족관을 갖춰놓고 곰치, 방어 등 제철 활어를 직접 손질해 내놓는 횟집도 있다.
골목마다 생겨난 전 거리, 반찬 거리, 순댓국밥 거리, 김치 거리, 간식 거리, 선술 거리 등에서 다종다양한 먹거리를 만날 수 있다. '수유마을시장에서는 사지 못할 것이 없다'는 표현은 단순한 찬사가 아니었다.
이맘때는 생선과 해산물을 파는 곳이 제일 북적인다. 판매대에 여수 돌문어, 완도 전복, 서해안 낙지와 조개들로 풍성하다. 요즘 동해안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생선 임연수어도 있다. 몸빛은 노랑 바탕에 검은색 가로 줄무늬가 눈길을 끄는 물고기 임연수어는 독특한 이름 덕택에 여러 설화가 전해지는 물고기이기도 하다.
시장에서 장을 보다가 실용공부를 하기도 한다. 낙지 하면 세발낙지가 최고라고들 하지만 그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고 하는 말이란다. 앞에 용도를 붙여야 비로소 맞는 말이 된다. ‘회’로 먹을 때는 세발낙지가 최고이고, 연포탕이나 볶음으로는 큰 낙지가 더 낫다. 수족관을 갖춰놓고 곰치, 방어 등 제철 활어를 직접 손질해 내놓는 횟집도 있다.

수유시장의 자랑 홍어 무침 ⓒ김종성
'반찬 거리'의 다양한 음식 ⓒ김종성
반찬 거리, 전 거리, 간식 거리, 선술 거리가 있는 시장
수유시장 '반찬 거리'에서는 매일 진수성찬이 차려진다. 흔히 제대로 대접받음을 상징하는 '9첩 반상'이니 하는 말은 여기서는 기도 못 펼 듯하다. 반찬 거리의 차고 넘치는 자랑거리들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홍어무침이다. 홍어무침 가게가 여럿 있을 정도로 홍어 음식이 유명하다.
삭힌 홍어는 특유의 톡 쏘는 맛과 냄새로 호불호가 갈리지만, 무침으로 하면 누구나 좋아하는 별미 음식으로 변신한다. 겉보기와 달리 심하게 맵지 않고 매콤한 맛이 나서 자꾸만 손이 가게 된다. 수유전통시장 상인들의 손맛을 제대로 실감하는 먹거리다. 옛날 어머니가 해주곤 하던 오징어무침과는 달랐지만 어머니가 생각나는 것은 맛이 닮았기 때문일 거다.
나의 소울 푸드(Soul Food) 인절미와 쑥떡을 만났다. 수유전통시장의 떡집 또한 여느 떡집과 다르다. 가게 앞에 다양한 떡을 예쁘게 포장해 내놓는 건 같은데, 직접 떡을 버무리며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시식도 할 수 있는데 신선해서 그런지 떡 맛이 훨씬 쫄깃하고 맛있어 한 봉지 안살 수가 없다. 송편처럼 둥그런 얼굴의 아저씨는 우리 집 떡이 제일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새벽 5시면 나와 떡을 준비한단다.
수유전통시장에는 '전 거리'가 있을 정도로 각종 전 음식이 인기다. 자작한 기름에 전이 익어가는 소리가 입맛을 돋우고 귀를 간질이는 곳이다. 부침개 산적 빈대떡이 들어간 1인용 모듬전도 있어 1인 가구도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자꾸만 손이 간다.
어머니 혹은 부모님에게 일을 배우며 함께 일하는 청년 상인들을 보니 괜히 흐뭇했다. 시장에서 일하는 젊은이들을 보면 희망과 에너지를 느낀다. 희망이란 순진한 이들이 아니라 용기 있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것인지도 모르겠다.
삭힌 홍어는 특유의 톡 쏘는 맛과 냄새로 호불호가 갈리지만, 무침으로 하면 누구나 좋아하는 별미 음식으로 변신한다. 겉보기와 달리 심하게 맵지 않고 매콤한 맛이 나서 자꾸만 손이 가게 된다. 수유전통시장 상인들의 손맛을 제대로 실감하는 먹거리다. 옛날 어머니가 해주곤 하던 오징어무침과는 달랐지만 어머니가 생각나는 것은 맛이 닮았기 때문일 거다.
나의 소울 푸드(Soul Food) 인절미와 쑥떡을 만났다. 수유전통시장의 떡집 또한 여느 떡집과 다르다. 가게 앞에 다양한 떡을 예쁘게 포장해 내놓는 건 같은데, 직접 떡을 버무리며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시식도 할 수 있는데 신선해서 그런지 떡 맛이 훨씬 쫄깃하고 맛있어 한 봉지 안살 수가 없다. 송편처럼 둥그런 얼굴의 아저씨는 우리 집 떡이 제일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새벽 5시면 나와 떡을 준비한단다.
수유전통시장에는 '전 거리'가 있을 정도로 각종 전 음식이 인기다. 자작한 기름에 전이 익어가는 소리가 입맛을 돋우고 귀를 간질이는 곳이다. 부침개 산적 빈대떡이 들어간 1인용 모듬전도 있어 1인 가구도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자꾸만 손이 간다.
어머니 혹은 부모님에게 일을 배우며 함께 일하는 청년 상인들을 보니 괜히 흐뭇했다. 시장에서 일하는 젊은이들을 보면 희망과 에너지를 느낀다. 희망이란 순진한 이들이 아니라 용기 있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것인지도 모르겠다.
수유상가시장 ⓒ김종성
없는 게 없는 수유상가시장, 싸고 맛있는 식당가 꼭 들러야…
수유상가시장은 수유전통시장 남문에 자리하고 있다. 수유시장건물은 1976년 12월에 준공된 오래된 상가다. 수유전통시장, 수유재래시장, 상가형 수유시장은 통합 브랜드 '수유마을시장'을 이루고 있다. 매년 '수유마을시장 넘실축제'를 개최하는 등 지역 전통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수유마을시장에서는 사지 못할 것이 없다'는 얘기는 수유상가시장에서도 통한다. 각종 생활용품에서 수입상품 판매점, 옛 가구나 나전칠기제품도 볼 수 있다. 반려견, 반려묘를 위한 펫샵과 약국, 가전제품 대리점도 들어서있다. 지금은 사라진 '전파사'는 전기제품가게로 변신해 제품판매와 수리를 겸하고 있다.
'수유마을시장에서는 사지 못할 것이 없다'는 얘기는 수유상가시장에서도 통한다. 각종 생활용품에서 수입상품 판매점, 옛 가구나 나전칠기제품도 볼 수 있다. 반려견, 반려묘를 위한 펫샵과 약국, 가전제품 대리점도 들어서있다. 지금은 사라진 '전파사'는 전기제품가게로 변신해 제품판매와 수리를 겸하고 있다.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수유상가 2층에 올라가면 대기업 마트가 나타나 조금 놀랐다. 수유시장과 상생하는 의미에서 입점했다고 한다. 과감하고 발전적인 시장 풍경이지 싶다. 장차 우리 전통시장의 생존과 발전이 어떠해야 하는지 길을 제시하는 듯하다.
수유시장상가에 가면 식당가에 꼭 들려야 한다. 식당마다 주인의 손맛이 좋아 맛깔난데다, 백반에서 순두부찌개 청국장 제육덮밥 등을 5,000원~6,000원에 먹을 수 있다. 특히 5,000원에 백반 한상을 먹을 수 곳은 서울에서 이곳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수유시장에서는 맛집 어디나 '싼 게 비지떡'이라는 옛 속담은 통하지 않는다.
수유시장상가에서는 흥미로운 상설 전시장이 꾸려져 있어 절로 발길이 머문다. 수유시장 활성화의 하나로 조성한 '아트창업빌리지'다.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만든 제품을 상품화하여 세운 '팝업스토어'란다. 제작 및 홍보 지원은 성신여자대학교 캠퍼스타운 추진단 (02-920-2258 campustown@sungshin.ac.kr)에서 하고 있다.
수유시장상가에 가면 식당가에 꼭 들려야 한다. 식당마다 주인의 손맛이 좋아 맛깔난데다, 백반에서 순두부찌개 청국장 제육덮밥 등을 5,000원~6,000원에 먹을 수 있다. 특히 5,000원에 백반 한상을 먹을 수 곳은 서울에서 이곳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수유시장에서는 맛집 어디나 '싼 게 비지떡'이라는 옛 속담은 통하지 않는다.
수유시장상가에서는 흥미로운 상설 전시장이 꾸려져 있어 절로 발길이 머문다. 수유시장 활성화의 하나로 조성한 '아트창업빌리지'다.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만든 제품을 상품화하여 세운 '팝업스토어'란다. 제작 및 홍보 지원은 성신여자대학교 캠퍼스타운 추진단 (02-920-2258 campustown@sungshin.ac.kr)에서 하고 있다.
수유상가 내 아트창업빌리지 ⓒ김종성
■ 수유시장
○ 위치 : 서울 강북구 도봉로71길 2 일대 (4호선 미아역 8번 출구)
○ 인터넷 장보기 : https://shopping.naver.com/market/traditionalmarket?storeId=100839993
○ 인터넷 장보기 : https://shopping.naver.com/market/traditionalmarket?storeId=100839993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