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기 쉬운 창경궁의 명소

시민기자 염승화

발행일 2021.02.22. 11:25

수정일 2021.02.22. 15:51

조회 249

설경과 함께 하는 창경궁 겨울 나들이

눈이 내린 다음날 설경이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는 고궁을 찾았다. 조선 시대 5대 궁궐 중 필자가 다녀온 곳은 종로구 창경궁로에 있는 창경궁이다. 
 
1483년(성종 14) 옛 수강궁 터에 건립된 창경궁은 여느 궁궐들처럼 수난을 많이 겪었다. 임진왜란 때 전각이 모두 불에 탄 것을 비롯해 여러 차례 화마에 휩싸였으며 일제 강점기 때는 경내에 동물원을 들여 창경원으로 격하되기도 하였다. 1983년 창경궁으로 환원된 후 지금에 이른다. 사적 제123호다. 창경궁의 특징은 왕비, 대비, 세자빈, 후궁 등 왕실 사람들의 처소인 내전 영역이 정전, 편전 등 외전 공간보다 훨씬 넓게 조성되어 있는 점이다. 그렇기에 왕실 사람들의 일상 스토리가 풍부하게 스며있다. 정조, 순조, 헌종 임금 등이 태어났고, 정조와 혜경궁 홍씨가 승하한 곳도 이곳이다. 

명정전, 홍화문 등 널리 알려진 건축물들 외에도 놓치면 정말 아까운 문화유산이나 풍광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하늘을 관측하던 관천대와 옛 활터인 관덕정, 오층석탑과 팔각칠층석탑 등 석탑 2기, 양화당, 통명전 뒤뜰 등이 그중에 포함된다. 경내 곳곳에서 마주하는 노거수들도 빼놓을 수 없다. 선인문 안뜰에 온몸이 뒤틀린 채 서 있는 회화나무 노거수와 함인정 앞 언덕 위 향나무와 주목나무 고목 등이 보는 이로 하여금 경외심을 들게 하며 궁의 자취 및 이야기와 오롯이 함께 한다. 
하늘을 관측하던 시설인 관천대(보물851호)가 동궁 터 부근에 있다. 1688년(숙종14) 건립.ⓒ염승화
하늘을 관측하던 시설인 관천대(보물851호)가 동궁 터 부근에 있다. 1688년(숙종14) 건립.ⓒ염승화
환경전 옆 넓은 뜰에 우뚝 서 있는 오층석탑을 만났다. 고려 시대 석탑으로 알려져 있다. 아무런 안내표식이 없기에 궁금증이 더 크게 일었다. ⓒ염승화
환경전 옆 넓은 뜰에 우뚝 서 있는 오층석탑을 만났다. 고려 시대 석탑으로 알려져 있다. 아무런 안내표식이 없기에 궁금증이 더 크게 일었다. ⓒ염승화
춘당지 수변에 서 있는 팔각칠층석탑(보물 1119호). 1470년(성종 1)에 세워졌다. 우리나라에 있는 유일한 중국식 석탑, 특이한 모양으로 눈길을 끈다.  ⓒ염승화
춘당지 수변에 서 있는 팔각칠층석탑(보물 1119호). 1470년(성종 1)에 세워졌다. 우리나라에 있는 유일한 중국식 석탑, 특이한 모양으로 눈길을 끈다. ⓒ염승화
대온실 앞 언덕 위의 조그마한 정자 관덕정. 앞면 2칸, 옆면 1칸 규모로 1642년에 지어졌으며 활을 쏘던 곳으로 주변 풍경이 좋다.  ⓒ염승화
대온실 앞 언덕 위의 조그마한 정자 관덕정. 앞면 2칸, 옆면 1칸 규모로 1642년에 지어졌으며 활을 쏘던 곳으로 주변 풍경이 좋다. ⓒ염승화

■ 창경궁

○ 위치 :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185
○ 운영시간 : 09:00 ~ 21: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입장료 : 1,000원
홈페이지 :http://cgg.cha.go.kr/agapp/main/index.do?siteCd=CGG
○ 문의 : 02-762-4868

시민기자 염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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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설경 #관천대 #관덕정 #석탑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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