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면 잠깐 쉬어가, 스마트쉼터 있으니까~

시민기자 신예은

발행일 2021.01.25. 11:55

수정일 2021.01.26. 11:14

조회 4,403

금호역 4번 출구 바로 옆에 위치한 스마트쉼터이다.
금호역 4번 출구에 위치한 스마트쉼터 ⓒ 신예은

성동형 스마트쉼터, 너무 편하잖아!

“피곤하면 잠깐 쉬어가. 갈 길은 아직 머니까~” 가수 이적의 ‘같이 걸을까’ 가사 중 일부다. 바쁜 일상 속, 쉼을 누린다는 것은 사막의 오아시스를 맛보는 기분이다. 우리는 쉼을 갈망한다. 특히 어딘가를 이동할 때, 고단한 몸을 잠시 녹이길 바란다. 버스 환승 시 잠깐 피로를 풀 수 있는 쉼터를 발견했다. 이름은 ‘성동형 스마트쉼터’이다. ‘스마트도시 서울’에 걸맞은 최첨단 시설이 갖추어진 공간이었다. 전국 최초로 성동구가 구내 10개의 스마트쉼터를 설치했다. 이는 해외 언론사에서도 취재할 정도로 화두이다. 필자는 금호역 4번 출구에 위치한 스마트쉼터를 직접 이용해보았다. 여름에는 폭염을, 겨울에는 한파를 막을 수 있는 곳이어서 든든했다.
따뜻, 안전, 쾌적을 내걸은 성동형 스마트쉼터
따뜻, 안전, 쾌적을 내걸은 성동형 스마트쉼터 ⓒ 신예은

성동형 스마트쉼터는 ‘따뜻해요’, ‘안전해요’, ‘쾌적해요’라는 문구를 내걸고,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코로나19 관계로, 입장시 발열체크와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다. 또한 턱스크(턱에 걸치는 마스크), 코가 노출되는 마스크 착용은 금지되며, 제대로 밀착한 마스크 착용이 요구된다. 또한 음료 및 음식 섭취도 불가하다. 필자가 체온측정 카메라에 얼굴을 가까이하니, 발열체크를 통과하고, 자동으로 문이 열렸다. 성인과 어린이의 키에 맞게, 발열체크 기계가 따로따로 준비돼있는 것도 좋았다.
유니버설 디자인을 취한 스마트쉼터의 출입문
유니버설 디자인을 취한 스마트쉼터의 출입문 ⓒ 신예은
도움이 필요한 누구나 누를 수 있는 스마트쉼터 비상벨
도움이 필요한 누구나 누를 수 있는 스마트쉼터 비상벨 ⓒ 신예은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누구나 이용 가능한 스마트쉼터

서울시에서는 ‘유니버설디자인센터’를 개소하는 등, 차별 없는 디자인 복지를 위해 나날이 힘쓰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반영한 것일까? 성동형 스마트쉼터를 입구를 보니, 문턱이 없고, 점자블록이 구비돼 있었다. 또한 쉼터에 들어오는 방법도 바닥에 눈에 확 띄게끔 적혀 있었다. 누구나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 베리어프리 디자인을 취한 모습이 인상 깊었다. 입구 근처에 ‘비상벨’이 설치돼 있었다. 이는 비상시 성동구 스마트도시통합운영센터, 성동경찰서, 성동소방서 등과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기 위한 장치라고 한다. IoT 제어관리시스템이 탄탄하게 구축되어 있어 든든했다.
카페처럼 안락한 성동형 스마트쉼터 내부
카페처럼 안락한 성동형 스마트쉼터 내부 ⓒ 신예은
스마트쉼터 내 배치된 의자에 앉아 잠시 쉬어보았다.
스마트쉼터 내 배치된 의자에 앉아 잠시 쉬어보았다. ⓒ 신예은

스마트쉼터에 들어오니, 마치 카페같이 모던한 디자인이 눈에 들어왔다. 찾아보니, 성동구는 서울숲과 카페를 연상하는 디자인으로 스마트쉼터를 꾸며, 시민에게 보다 안락한 분위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양벽이 투명한 유리로 되어있어, 실시간 도로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최근 한파로 인해, 잠깐의 환승 시간도 매우 춥게 느껴지곤 한다. 쉼터의 따뜻한 공기가 아늑하여 좋았다. 그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UV공기살균기가 작동 중이라고 한다. UV공기살균기는 바이러스, 심지어 오존까지도 분해하여 안전한 공기를 만드는 데 이바지한다. 여기에, 미세먼지 정화 냉·난방 장치가 부착돼 있어,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악취 물질도 걸러준다. 매연이 많이 발생하는 버스정류장 근처에 이런 장치가 구비돼 있어 안심이다.
버스 정보는 물론, 지하철 배차간격까지 확인할 수 있다.
버스 정보는 물론, 지하철 배차간격까지 확인할 수 있다. ⓒ 신예은

스마트쉼터답게 최첨단 디지털 서비스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에서는 실시간 버스 정보는 물론, 심지어 근처 지하철 운행 정보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 편리했다. 여기에 지능형 CCTV가 더해져 쉼터 외부 상태, 대중교통 정보, 안전을 위한 기능을 하고 있다. 성동구에서 무료 공공와이파이 ‘까치온’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한 번의 설정으로 약 4배 빠른 와이파이를 체감할 수 있다고 하니 기대된다.

쉼터에 명시된 QR코드를 찍어보았다. 스마트쉼터에 대해 간략하면서도 핵심적인 내용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쉼터를 보기만 하는 것보다, QR코드에 있는 설명까지 읽으니 구석구석 쉼터를 더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성동형 스마트쉼터 전경
성동형 스마트쉼터 전경 ⓒ 신예은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은 곳, 성동형 스마트쉼터

성동형 스마트쉼터는 단순히 몸만 녹이고 가는 곳이 아니다. 이곳은 잠시 멈춰, 쉼을 쉼답게 누릴 수 있는 곳이다.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은 곳, 오가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성동구민이라면, 몸과 마음의 피로를 모두 녹일 수 있는 성동형 스마트쉼터를 적극적으로 이용해도 좋겠다. 고단한 하루에 한 줄기 빛을 비춰주기를 바라본다.

■ 성동형 스마트쉼터

○ 위치 : 금호역, 한양대정문 앞, 성동구청 앞, 상왕십리 역 등 성동구내 총 10개소 (자세한 정류장명과 정류장ID는 성동구청 블로그를 참조할 것. ☞바로가기 )
○ 개방시간 : 04:00~24:00 (※ 기상현상에 따라 출입문 개방 운영)
○ 더보기 : https://youtu.be/vY9TwdDChXE
(※ 성동구청 유튜브에서 영상으로 스마트쉼터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음)

시민기자 신예은

역동적인 대도시이자 친구 같은 서울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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