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겠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발행일 2021.01.21. 15:37
지난 1월 8일 고 배춘희 할머니를 비롯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일본 정부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한 소송에서 마침내 승소 판결을 받았다. 매우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우리 법원이 최초로 일본에 배상 책임이 있음을 인정한 판결로서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듯하다. 지난해 후원금 사용 문제 논란으로 다소 흔들렸던 일본군 위안부 인권운동이 이번 승소를 계기로 더 알차게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를 기념하여,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를 찾았다. 중구 예장동(퇴계로26가길) 남산 기슭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는 하얗게 눈으로 뒤덮여 있었다. 작년 가을 이곳에서 진행된 상설 프로그램-‘보고 듣고 느끼며 걷는 기억의 길‘에 참여한 이래 오랜만의 방문이었다.
기억의 터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치욕의 역사를 각인하자는 뜻에서 마련된 메모리얼 공간이다. 2016년 8월 국치일을 맞아 개인과 단체 1만 9,755명이 디딤돌을 놓았고, 서울시가 힘을 보태 세웠다. 1910년 한일병탄조약이 체결된 일본 통감관저가 있던 국치의 현장이었다는 상징성도 있다. 크게 '대지의 눈', '세상의 배꼽', '거꾸로 세운 동상', '통감관저 터 표석', '기억하는 사람들' 등으로 꾸며놓았다.
'대지의 눈'은 눈을 형상화한 조형물로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름과 증언 등이 새겨져 있다. '세상의 배꼽'은 세상을 보듬는다는 뜻이 담긴 공간으로 큰 돌과 연석들이 놓여 있다. '거꾸로 세운 동상'은 광복 70년을 맞은 2015년 일본 남작 하야시 곤스케의 동상 잔해 가운데 판석을 세워 놓은 것이다. 기억의 터 앞에 마치 문지기처럼 서 있는 노거수들이 이날도 역사의 현장을 묵묵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기억의 터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치욕의 역사를 각인하자는 뜻에서 마련된 메모리얼 공간이다. 2016년 8월 국치일을 맞아 개인과 단체 1만 9,755명이 디딤돌을 놓았고, 서울시가 힘을 보태 세웠다. 1910년 한일병탄조약이 체결된 일본 통감관저가 있던 국치의 현장이었다는 상징성도 있다. 크게 '대지의 눈', '세상의 배꼽', '거꾸로 세운 동상', '통감관저 터 표석', '기억하는 사람들' 등으로 꾸며놓았다.
'대지의 눈'은 눈을 형상화한 조형물로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름과 증언 등이 새겨져 있다. '세상의 배꼽'은 세상을 보듬는다는 뜻이 담긴 공간으로 큰 돌과 연석들이 놓여 있다. '거꾸로 세운 동상'은 광복 70년을 맞은 2015년 일본 남작 하야시 곤스케의 동상 잔해 가운데 판석을 세워 놓은 것이다. 기억의 터 앞에 마치 문지기처럼 서 있는 노거수들이 이날도 역사의 현장을 묵묵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기억의 터 전경. 대지의 눈, 세상의 배꼽 등 입체 조형물들과 거꾸로 세운 동상과 일본 통감관저 터 표석 등이 세워져 있다. ⓒ염승화

그림 ‘이끌림’. 김순덕 할머니의 그림이 대지의 눈에 새겨져 있다. 강제로 끌려가던 당시의 처참했던 상황을 엿볼 수 있다. ⓒ염승화

'거꾸로 세운 동상'(앞면). 일본 남작 하야시 곤스케의 동상 판석을 거꾸로 세워 놓았다. 명예롭지 못한 역사를 반성하는 뜻을 담고 있다. ⓒ염승화

'세상의 배꼽'. 맞은편에서 바라본 모습. 배꼽을 상징하는 둥근 돌과 하늘과 땅과 세상을 상징하는 연석들이 놓여 있다. ⓒ염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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