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재미에 푹 빠졌다! 확 달라진 '세종대로 사람숲길'
발행일 2021.01.21. 15:48
차도가 차지했던 거리, 보행로 넓어지고 자전거도로까지 '완벽'
서울시는 시민들이 시내 곳곳을 걸을 수 있는 보행로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같은 계획의 일환인 '세종대로 사람숲길'이 이목을 끌고 있다. 광화문에서부터 서울시청, 숭례문을 지나 서울로7017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정식 개방은 4월이지만 이에 앞서 지난 1월 통행 가능 구간만 일차적으로 개방했다. 10차로 안팎의 차도로 익숙했던 거리를 직접 걸어보며 변화를 직접 체험해 봤다.

세종대로 사람숲길이 1월부터 통행가능 구간만 개방했다. ⓒ김재형
달라진 시청 인근
'세종대로 사람숲길'을 구경하기 위해 2호선 시청역 5번 출구로 나왔다.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나무들이 세워져 있어 달라진 풍경이 바로 느껴진다. 차도를 따라 나무가 새 단장을 했으며 잔디광장 앞에도 나무가 줄지어 심어져 있다. 특히 차도 옆으로 새로운 길이 만들어져 있길래 유심히 바라보니 자전거전용도로였다. 이 지역은 자전거 전용도로를 접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라 그런지 무척이나 반가웠다. 그동안 차도가 넓어 자동차 위주의 길이었다면 이제는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고 보행자는 좌우의 나무를 바라보며 걸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직 추운 겨울이라 나무의 잎사귀는 볼 수 없었다. 정식 개장하는 4월경에는 푸르른 초록색으로 덮여 있을 사람숲길을 생각하니 아름다운 풍경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아직 추운 겨울이라 나무의 잎사귀는 볼 수 없었다. 정식 개장하는 4월경에는 푸르른 초록색으로 덮여 있을 사람숲길을 생각하니 아름다운 풍경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시청앞 광장 근처도 새 나무들이 심어져 있어서 달라진 풍경이 느껴진다. ⓒ김재형
길을 건너 덕수궁 방면으로 가 봤다. 이곳에는 버스 승하차장이 있어서 시청 앞 광장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있으니 구간마다 버스 승하차장이 있고 그 뒤로 자전거길과 숲길이 조성됐다. 광화문 방향으로 발길을 옮겨 코리아나 호텔까지 걸었다. 인도에 2열로 나무들이 심어져 있어서 삭막한 분위기가 확실히 줄어든 느낌이다.

덕수궁 방면으로 가 보니 버스 승하차장이 있어서 시청 앞 광장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김재형

코라아나 호텔로 가는 길, 인도에 2열로 나무가 심어져 있어 삭막한 분위기가 줄어들었다. ⓒ김재형
숭례문까지 걷기 편해!
내친김에 발길을 돌려 숭례문을 지나 서울역까지 이동했다. 숭례문 쪽으로 가니 아직 공사의 흔적이 남아 있지만 대략적인 '세종대로 사람숲길'의 콘셉트를 알 수 있다. 특히 이곳은 차도가 축소되고 보행로와 자전거 전용도로가 조성됐다. 시청과 광화문에 비해서 숭례문으로 인근의 길은 비좁았는데 예쁜 화단으로 거리가 쾌적해져 걷는 유혹에 빠질법하다.

숭례문 쪽으로 가니 보행로가 이전보다 넓어지고 예쁜 화단이 놓여 있다. ⓒ김재형
숭례문에도 자전거전용도로가 확보돼 있어 앞으로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등 자전거족의 시내 진입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숲과 함께하는 번듯한 인도, 자전거전용도로가 확보되면서 보행자 친화적인 공간으로 변했다. 숭례문과 서울역 방면의 보행로에는 주로 나무를 심기 위한 화분이 놓여 있다. 비닐도 뜯지 않은 완전 새것이 대부분이었다. 비닐을 제거한 곳을 보니 색상은 갈색 계열이다.

숭례문에 자전거전용도로가 구축된 게 눈에 띈다. 앞으로 따릉이 등 자전거족의 시내 진입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김재형
숭례문에서 서울역까지 이어지는 길은 서울의 중심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다소 침침해 보여 걷기가 꺼려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대중교통 또는 승용차로 이동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산책을 하기에 부담 없어졌다. 이는 지역의 상권 형성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세종대로 사람숲길은 새롭게 조성되는 광화문광장 공사가 오는 10월 완공되면 비로소 모든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세종문화회관 쪽 서측도로 공간의 공원을 품은 광장과 함께 시청, 서울역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자전거 또는 도보로 누릴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대된다.

숭례문과 서울역 방면의 보행로에 나무를 심기 위한 화분이 놓여 있다. ⓒ김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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