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을기업 육성으로 지역 공동체 활성화 노린다

중앙일보

발행일 2012.09.26. 00:00

수정일 2012.09.26. 00:00

조회 1,470

 





서울 금천구 '도심 속 목공마을'에서 톱과 망치 등 연장을 들고 목재를 다듬는 이도훈 씨와 김민정 씨. 두 사람은 백년가약을 맺을 날을 잡아 놓은 예비 신혼부부다. 신혼방에 들일 침대를 두 사람이 직접 만들기 위해 이곳 마을 목공소를 찾았다. 기성 제품을 사서 손쉽게 들여놓을 수도 있지만 두 사람만의 특별한 침대를 만들기 위해서다. 아이디어만 가지고 오면 생활 가구를 만들어낼 수 있어 이와 같은 목공방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도심 속 목공마을은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마을기업' 프로그램으로 탄생한 소규모 기업형 가게다. 마을기업은 지역공동체의 향토, 문화, 자연자원 등 특화된 자원을 활용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소규모 기업이다.

서울시가 지속 가능한 안정적 일자리 창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현재 55개의 마을기업이 운영되고 있다.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마을기업도 있다. 도봉구에 있는 ‘세움 카페’는 바리스타를 꿈꾸는 장애인 5명이 일하고 있다. 이들 장애인은 3년간의 특화된 교육을 받고 작년 3월부터 카페 문을 열었다.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윤경희 대표는 “장애인들은 복지관의 재활프로그램 6년이 끝나면 갈 곳이 없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잘 웃는 장애인에게는 서빙을 시키고, 섬세한 장애인에게는 커피 뽑는 일을 시킨다. 훈련받은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들보다 오히려 일을 더 정확하게 한다”고 말한다.
 
서울시 사회적기업과 홍영전 팀장은 “서울시로부터 선정된 마을기업은 1차 년도에 5천만 원을, 2차 년도에는 3천만 원 등 최대 8천만 원을 지원받게 된다. 마을기업은 그 지역만의 특화된 상품을 개발하고 사업의 자생력을 높이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두고 있다.”고 마을기업의 의의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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