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질병으로 사망원인 1위
권형민
발행일 2013.01.18. 00:00
[서울톡톡] 이번 주 '똑똑 건강체크'에서는 김** 독자가 문의한 신경외과적 질환에 대해 소개합니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경과 권형민 서울의대 교수가 답변해 주셨습니다. |
팔다리 운동 조절이 어렵거나 발음이 어눌해지는 등의 뇌졸중의 증상
뇌졸중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사망 원인의 하나로 우리나라의 사망통계에 의하면 단일 질병으로는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뇌졸중은 뇌에 산소 및 영양분을 공급하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발생되는 질병이다. 뇌졸중에는 뇌경색과 뇌출혈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뇌경색(허혈성 뇌졸중)에는 동맥경화로 큰 뇌혈관이 막힌 경우에 발생하는 혈전성 뇌경색과 심장이나 경동맥에서 생긴 혈전이 떨어져나가 뇌혈관을 막는 색전성 뇌경색과 작은 뇌혈관이 막힌 열공성 뇌경색이 있다. 최근 동맥경화성 심장병이나 노인성 심장질환이 증가하고 경동맥이나 추골동맥의 두개골 바깥 부분에 발생하는 동맥경화증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색전성 뇌경색도 증가하고 있다.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의 원인에는 고혈압성 뇌출혈,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뇌지주막하 출혈, 뇌혈관 기형에 의한 뇌출혈 등이 대표적이며 이외에도 뇌종양, 모야모야병, 혈관염, 혈액질환 등이 뇌출혈의 원인이 된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한쪽 팔다리를 갑자기 못 쓰거나(운동마비), 감각이 둔해지거나(감각마비) 또는 저리거나 시린 느낌(이상 감각 현상), 말을 못하거나 이해를 하지 못하거나(실어증), 한쪽 또는 양쪽 눈 또는 시야의 일부분이 보이지 않거나(시야장애), 또는 빙글빙글 돌거나 어지럽고(현훈증) 토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잘 삼키지 못하거나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기도 하고, 팔다리 운동을 조절하기 어렵거나 발음이 어눌해지고(구음장애) 물체가 둘로 보이는(복시)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
뇌졸중 환자의 20~40%가 뇌졸중의 경고성 증상 경험
일과성 허혈성 발작은 뇌졸중 환자의 20~40%에서 뇌졸중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경고성 증상을 경험하는 뇌졸중의 위험신호이다. 일시적으로 뇌동맥 하나가 막혔다가 다시 열림으로써 신경계 장애가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현상이다. 보통 30분 이내에 모든 증상이 사라지기도 하며 특히 일과성 허혈발작이 발생한 날로부터 처음 1년이 매우 위험한 시기이므로 적극적인 뇌졸중 예방대책을 세워야 한다. 일과성 허혈발작은 증상이 호전되어 겉으로는 다 나은 것처럼 보여도 검사를 해보면 이미 뇌졸중이 와 있기도 하고, 조만간 심각한 뇌졸중이 올 수 있다는 경고 신호이기도 하므로 증상이 사라졌더라도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뇌졸중의 위험인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나이 : 나이가 많을수록 혈관벽이 손상되어 동맥경화가 많이 생기므로,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55세 이후로 10세 증가할 때마다 뇌졸중 발생률이 약 2배씩 증가한다.
가족력 : 혈연관계에 있는 가족, 친지가 뇌졸중을 앓은 경우, 뇌졸중에 걸릴 유전적 확률이 높아집니다. 부모님이 뇌졸중을 앓았던 경우 보통 사람에 비해 뇌졸중 발생률은 1.4~2.4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
고혈압 :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동맥은 딱딱해지고 탄력성을 잃게 되며, 고혈압이 있는 경우 더 빨리 진행됩니다. 전체 뇌졸중 환자의 60~70%가 고혈압이 원인이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정상인에 비해 약 4~5배 정도 뇌졸중에 더 잘 걸린다고 한다. 성인 인구 중 대략 5명 중 1명은 고혈압이 있으므로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고혈압을 치료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당뇨병 : 당뇨병 환자는 정상인보다 2~3배 정도 뇌졸중에 잘 걸린다.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체내 지질성분이 증가하고, 동맥경화의 촉진, 혈압 증가 등으로 뇌경색 발병하기 쉽다. 당뇨병을 오래 앓은 사람일수록 뇌졸중에 걸릴 가능성이 높고 당뇨병이 있는 뇌졸중 환자는 다른 뇌졸중 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높고, 뇌졸중 증상의 회복이 느리며 재발이 더 잘 된다.
흡연 : 흡연은 그 자체로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을 뿐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등과 같은 뇌졸중의 원인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의 경우 뇌혈관 손상을 가속화시켜 뇌졸중 위험을 훨씬 더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자의 뇌졸중 발생률은 비흡연자의 1.5~3배까지 증가한다. 건강한 삶과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담배는 무조건 끊어야 하며 담배를 피우던 사람도 일단 금연을 하면 점차적으로 뇌졸중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음주 : 과음이나 폭음은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키며, 특히 뇌출혈을 잘 일으킬 수 있다. 술은 장기간 지속적으로 마실 경우 고혈압을 일으켜 동맥경화를 촉진하고, 고혈압 환자들에게는 뇌출혈의 위험도를 매우 높인다. 특히 기온 변화가 심한 계절에는 과음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심장질환 : 심방세동, 심장 판막질환, 급성 심근경색 등의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심장 안에 혈전이 생성되어서 혈전이 심장에서 떨어져 나와 혈류를 타고 가다가 뇌혈관을 막아 뇌경색을 유발시키게 된다. 특히 심방세동은 유발한 원인질환과는 관계없이 뇌경색이 잘 발생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전문치료를 받아야 한다.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뇌졸중 발생률은 2~4배까지 증가한다. 따라서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의사의 처방에 따라 끈기 있는 약물치료가 꼭 선행되어야 한다.
고지혈증 : 고지혈증은 우리 몸의 혈액에 지방질이 너무 많은 상태를 말한다. 콜레스테롤과 지질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면 혈관내벽에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동맥경화, 특히 심장병(관상동맥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뇌졸중도 뇌혈관의 동맥경화에 의해 생기므로 고지혈증은 동맥경화에 의한 뇌경색의 위험인자가 된다.
■ 뇌졸중 환자가 발생했을 때 |
글/권형민(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경과 서울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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