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를 통해 취업에 성공한 시민들의 취업ㆍ창업 사례를 모은 책『일 찾아 희망 찾아』가 지난 6월 17일 발간됐다. 문을 연 지 15개월 만에 1만 명의 취업자를 배출해 낸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은 시민들의 눈물과 보람이 고스란히 담긴 이야기 37편이 담겨 있다.
베트남인 아내에게 자랑스러운 가장이고 싶은 남편, 이혼 후 혼자 당당하게 아이를 키우고 있는 싱글 맘, 실직 후 가장으로서 떳떳하게 재기에 성공한 아버지, 출소 후 창업에 성공해 가정과 사회로 당당히 들어선 자랑스러운 아버지 등 각양각색 처지의 시민들이 희망을 되찾은 이야기가 책을 읽는 독자에게 또 다른 감동을 준다.
「일 찾아 희망 찾아」는 청ㆍ장년취업, 여성취업, 고령자취업, 창업의 네 가지로 나눠 사례를 소개했다. 사례집 제목인『일 찾아 희망 찾아』는 구직자들이 취업에 성공해 삶의 희망을 다시 찾는 모습에서 가장 보람을 느끼고 있는 취업상담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냈다.
경제난이 지속되면서 취업과 창업 등 일자리 찾기에 관심이 집중되는 요즘 함께 희망을 나누고자 하는 뜻에서 하이서울뉴스는 이 책에 실린 취업ㆍ창업 성공 사례를 이번호부터 매주 소개한다. | | | |
전공 살려 취업 골인
“합격자명단에 없습니다.” 이번엔 정말 자신 있었다. 면접까지 보게 돼서 더 기대했었는데……. 항공사 승무원이 되기 위해 대학 때부터 졸업 이후까지 토익공부를 꾸준히 하며 준비했었다. 그런데 또 낙.방. 실망감이 컸지만 더 이상 낙담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찾기로 했다. 그 때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갤러리. 대학에서의 전공을 살리기로 한 것이다. 미술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던 경험이 있어서 가능성도 충분해 보였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대학원 졸업자여야 했던 것이다.
다른 곳에도 꾸준히 입사 지원서를 제출했지만 자꾸 떨어지니 앞이 캄캄해졌다. 마음도 지칠 대로 지쳤고 혼자 생활하고 있어서 경제적 어려움도 컸다.
그때 마침 친구에게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상담을 받으면 적합한 일자리를 찾아주는 곳이라고 했다. 홈페이지에서 이것저것 알아보고는 ‘이거다!’ 싶었다.
그동안의 내 이력을 정성껏 작성해 입사지원서를 이메일로 보냈다. ‘정말 취업이 될까’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상담사와의 상담으로 더 믿음이 생겼고 마음도 안정을 찾아갔다. 그러다 한 회사가 나에게 관심을 보였고 구직서류를 보낸 며칠 후 출근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전공과는 조금 다른 분야였지만 포토샵을 많이 활용해야 하는 작업이라 어느 정도 전공을 응용할 수도 있었다.
얏호! 정말 뛸 듯이 기뻤다. 전공까지 살려 취업에 골인하니 무엇이 이보다 더 좋으랴~
박○○(여, 24세)

우리 가족 통장 ‘빵빵’하게 할 일만 남았어요
나는 현재 건물보수, 냉난방기 조작원으로 일하고 있다. 일한다는 것, 그 자체로도 얼마나 반가운 일인지. 입사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오랫동안 입사를 희망해 지금은 그 기쁨이 배로 크다.
몇 년 전 오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한동안 무기력과 허탈감에 빠져있을 때 무엇보다도 앞으로 먹고 살 일이 걱정이었다.
‘앞으로 무엇을 하며 먹고 사나~’ 고민하다가 집사람과 가게를 내보기로 했다. 우리가 선택한 가게는 식당이었다. 하지만 장사가 쉬운 게 아니었다. 집사람과 나는 마음은 물론 신체적으로도 많이 허약해져 장사를 접어야 했다.
그렇게 가게를 정리하고는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방송에서 일자리를 찾아 주는 곳이 있다는 것을 보게 되었다. 나는 집사람에게 한걸음에 달려가 전했다.
“여보, 여보~ 일자리를 찾아주는 데가 있다는데, 나 여기 가볼까?” “네? 그런 데가 있어요? 어딘데요?” “시청역에 있다는데 서울시에서 하는 건가봐.”
다음날 아침, 서둘러 채비를 하고는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를 찾아갔다. 너무 일찍 온 탓 일까. 상담사님이 웃으면서 일찍 오셨다며 좀 전에 문을 열었다고 했다. 갑자기 성급한 마음을 들킨 것 같아 쑥스러워졌다. 상담사님은 친절하게 상담을 해주시고는 취득한 자격증도 많아서 금세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용기를 북돋워 주셨다.
그 덕분에 구인 공고가 난 회사에 서류를 제출하고 면접을 보게 됐다. 하지만 원하는 직장의 건물이 완공되지 않아 2개월 정도를 기다려야 했다. 2개월 후 다른 회사에서도 동시에 면접을 요청하는 겹경사가 생기면서 결국 원하는 곳에 입사하게 됐다. 이제는 우리 가족 통장을‘빵빵’하게 해줄 일만 남았다.
김○○(남, 50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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