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에 가장 흔한 질환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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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07.02. 00:00
중이염이란 귓속(고막 안쪽) 공간인 중이(中耳) 내의 염증 상태를 말하며 원인이나 병리기전에 상관없이 정의된다. 중이염은 이비인후과나 소아과를 찾아오는 환자 중에서 감기 등의 상기도염 다음으로 발병빈도가 높은 질환이다. 또한, 소아에서 가장 흔한 세균성 감염 질환이면서 항생제 사용이나 수술 치료가 필요한 가장 흔한 질환으로 소아 난청의 가장 빈번한 원인이기도 하다. 중이염은 어머니로부터 받은 면역성이 사라지는 생후 6개월이 지나면 발병이 급격히 증가하여 3세경까지는 약 70%의 유소아가 적어도 한번 이상 앓는다고 알려져 있다. 3세가 넘어 감염에 대한 면역기능이 다시 좋아지기 시작하면 발병률이 점차 감소하기 시작한다고 알려져 있다. 소아 중이염의 진단과 치료는 특히 신경을 써야 하는데 유소아 때 흔한 중이염이 적절히 치료되지 않고 만성화 되는 경우, 성인과 달리 유소아 환자는 난청으로 인하여 언어의 습득과 발달에 장애를 겪을 수 있기 때문에 난청의 예방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다음은 주요 중이염의 특징과 치료에 관한 내용이다. 급성 중이염 급성 중이염은 고막 안쪽의 공간(소리가 달팽이관으로 전달되는 중간통로)인 중이강 내의 급성 감염으로 갑작스런 귀의 통증, 열 등을 동반한다. 특히 발병 후 3주 이내인 경우를 급성이라고 말한다. 초기에는 귀가 막힌 듯 답답하고 아프고 귀가 잘 안 들리거나 열 등의 증세가 있을 수 있으며 진찰하면 고막의 충혈과 팽창이 관찰된다. 또 염증에 의해 고막이 터지면(천공) 귀에서 고름이 나올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중이 내에 염증성 액체가 지속적으로 고여 있으나 고막충혈이나 통증은 소실되고, 귀의 답답함(이충만감)과 난청을 주 증상으로 하는 삼출성 중이염이 된다. 드물게는 고막의 구멍이 아물지 않고 반복해서 고름이 나오는 화농성 중이염이 되기도 한다. 치료는 대개 10일 정도의 항생제 투여가 필요하다. 고막에 구멍이 있고 고름이 나오는 경우에는 항생제 복용과 함께 귀에 넣는 물약(국소 점이제)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통증이 심한 초기에는 진통소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름이 많이 찬 경우에는 국소마취 후 고막을 약간 절개해 통증감소와 고름배출을 유도하기도 한다. 치료 중 정기적인 관찰로 고막이나 기타 검사소견이 정상으로 되돌아오는 것을 확인하여 급성중이염에서 삼출성 중이염이나 만성 중이염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또한 급성 중이염의 원인이 되는 질환에 대한 치료로 아데노이드 절제술이나 만성 부비동염(축농증)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삼출성 중이염 귀의 통증이나 열 등의 급성 증상이나 고막 파열 없이 고막 안쪽 공간에 물이 차는 중이염의 일종으로, 급성 중이염에서 진행하거나 특별한 감염 없이도 이관기능장애 등에 의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종류의 중이염은 대부분 3개월 내에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그러나 귀에 찬 물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만성 삼출성 중이염이라 하고 이때는 수년간 경과 관찰해도 자연 회복률이 20~30% 정도에 불과하다. 치료는 항생제, 점막수축제, 그리고 항히스타민제 등을 우선적으로 사용한다. 항생제는 우선 10일 정도 투여하고, 2~3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고 청력검사에서 양측 청력손실이 확인되는 수술적 치료(고막천자 및 흡인술이나 고막절개 및 환기관 삽입술 등)를 고려한다. 장기간 공기가 통하게 하고 물이 배출될 수 있게 해야 하는 경우에는 매우 작은 튜브(환기관)를 고막에 꼽는 환기관 삽입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이 튜브는 평균 6개월~1년 사이에 대부분 저절로 고막에서 빠져나온다. 만성 중이염 여러 원인으로 인해 고막에 구멍이 나고 만성적으로 남아있는 경우로, 고막에 구멍이 있는 천공성(비진주종성) 만성 중이염과 고막의 구멍과 관계없이 진주종(피부의 각질성분이 귓속에서 자라는 염증질환) 형성이 나타나는 진주종성 만성 중이염으로 나뉜다. 일반적인 만성 중이염은 천공성(비진주종성) 만성 중이염을 의미하며 치료는 항생제 치료 또는 가능한 경우 수술적 치료로 염증제거 및 고막을 재생시키고 청력을 회복시킬 수 있다. 진주종성 중이염 귓속(중이강)이나 귀 뼈(측두골) 중 뒤쪽의 유양동 부위에 피부 각질성분인 각질화편평상피가 존재할 때 진주종이라고 정의된다. 진주종은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분류되는데 두 질환 모두 각질세포의 덩어리가 점차 커지면서 주변 뼈를 녹이고 심한 경우 안면신경마비, 난청, 심한 어지럼증, 뇌막염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치료는 반드시 수술을 해서 염증조직을 제거하고 항생제 치료 등을 시행해야 한다. 유착성 중이염 정상적으로 고막의 안쪽에는 공기로 채워져 있는 빈 공간인데 공기의 출입이 잘 되지 않을 경우 압력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고막이 중이 안쪽 벽에 붙는(유착) 현상이 발생한다. 이 경우, 고막의 진동이 제한을 받아 청력이 떨어지며 진주종성 중이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최근 염증성 질환의 감소로 만성 중이염의 빈도는 감소하나 삼출성 중이염 환자 중 일부가 유착성 중이염으로 이행되는 경우가 많아 이 형태의 중이염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글 ∥김영호(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서울의대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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