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도 휴식 시간이 필요하다

admin

발행일 2010.05.14. 00:00

수정일 2010.05.14. 00:00

조회 5,249

걷기 등 유산소운동 하되, 뛰는 것은 삼가야

회사원 A씨, 최근 잦은 야근 등으로 과로한 후에 자고 일어나면 뒷목이 뻐근하고, 오후가 되면 피곤하고 어지러운 증상이 생겼다. 얼마 후에는 어깻죽지 부분에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생겼다. 계속되는 업무로 병원에 갈 시간이 나지 않아 약국에서 진통제를 임의로 복용하였으나 통증은 계속되었다.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은 A씨는 근막통증후군이라는 얘기를 듣고 소염진통제 처방과 물리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치료를 계속 받았음에도 증상은 더 심해지고 이제는 손가락까지 전기가 통하는 것처럼 찌릿 하는 느낌이 왔다. MRI 촬영 결과 목디스크라는 판정을 받았다.

위 사례는 목디스크 환자가 겪는 전형적인 발병 과정이다. 그러나 목, 어깨가 아프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이런 경과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는 목, 어깨 부위 통증의 원인과 치료, 특히 운동요법을 포함한 재활치료에 대해서 알아보자.

목, 어깨 부위 통증의 원인

가장 많은 것은 목, 어깨 부위의 근육, 인대 등으로 인한 것이다. 교통사고 후의 인대손상, 퇴행성관절염에 의한 목디스크, 근육이 뭉치는 근막통 증후군, 어깨 관절이 잘 안 움직여지는 오십견(유착성 관절염)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이외에도 매우 드물기는 하지만 척수손상, 심장, 폐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올바른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

목, 어깨 부위 통증의 치료

1. 생활습관의 변화

가장 먼저 적용해야 할 치료 방법이다. 목은 우리 몸에서 약 2~3kg 이상의 무게를 가지는 머리를 떠받드는 일을 한다. 누워있거나 의자에 뒤로 비스듬히 기댄 경우를 제외하고는 목과 목 주위의 근육은 늘 일을 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목을 쉬게 해줄 필요가 있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 45분, 휴식 10분 등으로 휴식 시간을 가지듯, 목에도 휴식시간을 주어야 한다. 다음으로 지켜야할 습관은 규칙적인 운동이다. 운동은 유산소 운동이 좋다. 가장 좋은 것은 걷기이다. 평상시 걸음걸이보다 조금 빠르게, 쉬지 않고 30분 동안 매일 걷기를 하여야 한다. 유산소 운동은 근육의 산소공급을 원활히 하여 건강한 근육을 만들어 준다. 건강한 사람이 감기에 안 걸리듯, 건강한 근육은 통증을 막아준다. 목디스크가 있는 경우 뛰는 것은 좋지 않으니 삼가는 것이 좋다.

2. 물리치료, 주사치료, 약물치료

반드시 병원을 찾아서 올바른 진단을 받고 거기에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A씨의 경우처럼 목디스크는 처음에는 근육통처럼 시작되나 나중에 전형적인 증상을 나타낸다. 치료가 적절하게 이루어졌는데도 증상이 계속되면 MRI와 같은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3. 운동치료

질환에 따라 운동 방법이 다르다. 오십견의 경우 어깨 관절을 많이 움직이는 운동이 필요하고, 목과 어깨 주위의 근육질환(근막통 증후군)의 경우 스트레칭(어깨근육스트레칭그림)이 필요하다. 목디스크의 경우 목 주위의 근육강화운동(경부근육강화운동 그림)이 필요하다. 반드시 올바른 진단을 받고 그에 적합한 운동 방법을 처방받아 운동해야 한다.

글∥이시욱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서울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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