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증이 무서운 당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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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10.16. 00:00

수정일 2009.10.16. 00:00

조회 4,038

당뇨 환자 빠르게 증가…식생활 서구화에 따른 환경적 변화 등 복합적으로 작용

당뇨병이란 단순히 고혈당으로 인해 소변을 통해서 당이 빠져나가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는 단일 질병이라기보다는 혈당의 비정상적인 상승과 관련된 일련의 임상 증후군을 의미한다. 1960년대 이후 경제의 급속한 발전과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른 환경적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우리나라의 당뇨병 환자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당뇨병의 무서움을 일깨워주는 자료로 현재까지 국내에서 시력상실로 인하여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시각장애자의 가장 많은 원인이 당뇨로 인한 망막합병증이라고 한다. 또 교통사고를 제외한 족부 절단의 가장 많은 원인이 당뇨병으로 인한 족부 합병증이고 신장기능의 상실로 인하여 투석을 받는 환자의 가장 많은 원인이 당뇨라는 사실은 당뇨병의 심각성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당뇨병을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후천적인 원인은 비만으로 알려져 있으나 우리나라 사람의 비만도가 미국에 비해 현저히 낮아 당뇨병의 빈도도 상대적으로 낮기는 하지만, 현재까지의 국내 보고들을 보면 당뇨병의 유병률이 거의 미국과 동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능력에 따라 제1형과 제2형으로 구분하는데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대부분은 인슐린 저항성과 인슐린 분비장애의 복합적인 결함으로 나타나는 제2형 당뇨병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심한 상태 되기 전까지 특별한 증상 느끼지 못해…정기 건강검진으로 초기 발견해야

당뇨병은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심한 상태가 되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서 초기에 발견을 하여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당뇨병의 치료법에는 식사요법, 운동요법 및 약물요법으로 대별되며 환자의 병태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치료방침의 결정은 치료 시작 전에 환자의 병력, 합병증의 유무 등을 파악한 뒤에 내려야 한다. 또한 치료법의 결정과 양호한 조절을 위해서는 당뇨병의 악화 인자(감염, 비만, 과식, 폭음, 운동부족, 부신피질 호르몬제 사용, 만성췌장염 등)을 찾아 빠른 시간 내에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 치료의 목적은 당뇨병으로 인한 제반증상(다음, 다식, 다뇨 등)을 개선시키고 급성 및 만성 합병증을 막는 이차적 예방에 있다. 즉 당뇨병 치료의 목적은 첫째, 고혈당에 의한 다음, 다식, 다뇨 및 피로감 등의 증상을 없애고 둘째, 치료에 수반하기 쉬운 저혈당이나 반대로 심한 인슐린 결핍으로 인한 당뇨병성 케톤산증, 고혈당성 고삼투압 증후군과 같은 급성 합병증을 예방 치료하는 것과, 셋째, 망막병증, 신경병증, 신증, 죽상경화증, 뇌혈관질환 및 관상동맥질환 같은 만성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있다.

일반적으로 큰 근육 사용하는 유산소 운동이 적합…적절한 강도로 조절

당뇨병의 치료법 중 운동요법은 당뇨병 환자에서 포도당 대사를 향상시킬 수 있고 동반된 대사증후군을 호전시킬 수 있어 돈 안들이고 치료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하겠다. 운동은 당뇨병의 가족력, 비만, 임신성 당뇨병의 병력, 내당능장애 등 당뇨병의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서 당뇨병의 발병 위험을 감소시킬 수도 있다.

국내에서는 당뇨병 환자의 대부분이 인슐린 저항성 및 분비장애와 관련된 제 2형 당뇨병임을 감안할 때 운동이 가져오는 일련의 생리학적인 효과(말초조직에서 인슐린의 활동을 증가, 간의 포도당 생산을 감소, 근육의 포도당 섭취를 증가 등)는 당뇨 치료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적합한 운동을 선정하고 적절한 시간을 할애하여 적절한 강도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는 큰 근육을 사용하는 유산소 운동이 적합한데 걷기,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 줄넘기 등의 운동을 일주일에 3일 이상 하는 것이 좋고 비만으로 인하여 체중을 감량해야 하는 환자의 경우 매일 운동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운동을 시작하는 시간은 하루 중에서 가장 편리한 시간에 하는 것이 권장되나 저혈당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인슐린이나 경구혈당강하제가 최대로 작용하는 시간대는 피하는 것이 좋다. 경구 혈당 강하제는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인슐린 분비 촉진제의 경우 복용 후 혈중농도의 상승은 60분 전후로 이루어지므로 복용 후 1-2시간 내에는 운동을 삼가는 것이 좋으나 약제의 종류에 따라 크고 작은 차이가 있어 자신이 복용하는 약제의 특성을 알고 운동시간을 정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고 인슐린의 경우에도 종류에 따라 최고로 작용하는 시간대가 달라 의료진과 상의하여 결정하는 것이 저혈당의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글∥이방훈(서울특별시 동부병원 내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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