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환절기, 쑥ㆍ돼지풀 등으로 인한 알레르기에 주의

조기 발견 치료로 폐 기능 저하 예방해야

천식은 국내 소아 만성 질환 중 가장 흔하고 성인에서도 많은 환자가 앓고 있어 치료를 위한 사회적 부담이 늘면서 관심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국내 소아 천식 유병률은 2000년 초등학생 13.0%, 중학생 12.8%의 빈도를 보였으며 성인의 경우 65세 이상에서 12.7%로 전체적으로 과거 30년 동안 약 3배 가량 증가하였다.

천식은 기관지의 만성 염증이 원인인데,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아 염증이 계속 남아 있는 경우 기도 형태가 변하는 소위 기도 개형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도 개형은 약물 치료에 대한 반응을 감소시키고 정상적인 폐 기능 회복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상태를 유지하고 폐 기능 저하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관지 천식에 대한 약물 치료는 전신 부작용이 없고 효과가 빠르며 적은 용량의 약물이 직접 폐로 투여될 수 있는 흡입제 약물이 근간을 이루고 있다.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천식의 근본 원인인 기관지 염증 제거

천식은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이 오랜 기간 지속되는 만성 질환으로 조기 진단과 함께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 진단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악화 예방을 위한 환경 조절과 규칙적인 치료를 받는다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천식 증상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천식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이 없더라도 꾸준하게 항염증 치료를 하여 천식의 근본 원인인 기관지 염증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한데 마치 혈압이나 당뇨환자가 혈압이나 당뇨가 조절되더라고 매일 약물을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천식 치료 약물은 질병 조절제와 증상 완화제 2종류가 있으며, 질병 조절제는 항염증 효과가 있는 약물로 장기간 매일 사용해야 하고, 증상 완화제는 기도를 빠르게 확장시켜 증상을 개선시키는 약물로 증상이 있을 때만 사용하는 약물이다. 질병 조절제 중 가장 중요한 약물이 흡입용 스테로이드이지만 부작용이 많은 것으로 잘못 알려져 천식 환자와 가족들이 사용을 기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천식 치료에 사용되는 흡입용 스테로이드제제는 먹는 경구용 스테로이드제와는 달라서 흡입제의 경우 소량의 약물이 기관지에 직접 전달되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하더라도 전신적인 약물 부작용 없이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인다.

천식은 알레르기가 주원인으로 꽃가루 등의 자극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요즘과 같은 가을 환절기에는 쑥, 돼지 풀 등에 의한 알레르기 증상이 발생할 수 있어 외출 시에 주의해야 한다. 집먼지진드기 또한 천식 악화의 중요한 원인으로 계절에 따른 증상 변화 없이 통년성으로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경우 환경 관리가 필요하다.

검증되지 않은 정보, 환자와 가족에게 혼란 줄 수 있어

천식은 약물 치료에 효과가 좋아 치료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약물을 줄여 나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치료 시작 후 약 3개월 동안 증상 없이 천식이 잘 조절된다면 치료 약물을 줄일 수 있다. 천식 환자의 약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 목표가 환자의 증상 조절이 아니라 기관지 염증 조절이며, 따라서 환자의 증상이 조절되더라도 치료 약물을 중단하지 않고 조절 상태가 계속 유지되는 최소한의 약물로 장기간 염증 치료를 하는 것이다. 따라서 환자를 지속적으로 치료 관리하기 위해서는 약물 치료 이외에 환자와 의사간의 질병에 대한 상호 이해, 질병 및 흡입제에 대한 교육, 부작용 및 순응도에 대한 상담 등이 매우 중요하다.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신문, 방송, 잡지와 같은 대중매체 혹은 인터넷을 통하여 손쉽게 의료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지만,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무차별적으로 난무하면서 환자와 가족들에게 오히려 혼란을 주는 경우가 많이 생기고 있다.

올바른 치료와 관리를 위해서는 전문의와 상의하여 지속적인 치료 계획을 세워 꾸준한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아토피·천식 환자들에게 올바른 치료와 관리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운영되는 를 활용하여 올바른 정보와 무료 전문 상담과 교육을 받아 보는 것 또한 올바른 치료의 지름길이다.

에서는 온라인이나 방문, 전화로 아토피·천식에 대하여 무료 전문 상담(전화 : 1577-7581)을 받을 수 있으며, 무료 공개강좌를 통하여 교육 자료는 물론 직접 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글 ∥유광하
(서울특별시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기획총괄위원회 위원
건국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