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하루 얼마나 많은 `버럭`을 했는가?

정윤희(앱 칼럼니스트)

발행일 2013.08.28. 00:00

수정일 2013.08.28. 00:00

[서울톡톡] 유난히 사람을 지치게 만들었던 여름, 휴가시즌도 모두 지나가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야 하는 시간이다. 자고로 휴가란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하는 시간이지만, 문제는 휴가 이후다. 많은 이들이 지독한 여행 후유증에 시달린다. 하지만 이제 에너지가 가득 충천된 몸과 마음을 잘 다독거려, 올 한해 남은 하반기를 알차게 보내야 할 때다. 몸과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힐링앱으로 보다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가자.

생활지압 시즌2
· 무료 / 안드로이드, 아이폰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나는 하루에 얼마나 많은 '버럭'을 하는가에 대해서 말이다. 게다가 별일 아닌 것에도 기본적으로 '버럭' 현상이 동반된다면, 마음 안에 스트레스와 화가 많이 쌓여있다는 증거다. 그리고 이것이 계속 누적되면 만병이 근원이 된다고 한다. 이럴 때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바로 지압이다. 특히 하루종일 책상 앞에 앉아있는 직장인이나 학생, 또 과도하게 근육을 쓰는 일을 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셀프치료가 된다. '생활지압 시즌2' 앱에는 그 해결방법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 두통, 급체, 불면증, 변비 등 증상별 지압법이 그림과 짧은 설명으로 소개돼 있다. 또 수험생, 임산부, 숙취, 다이어트가 필요한 이들을 위한 지압법도 있고 북마크를 활용해 자신의 증상에 맞는 지압법을 따로 모아 볼 수 있다.

힐링타임 감성과휴식
· 무료 / 안드로이드, 아이폰

매일 마주하는 공간에 작은 소품 하나 추가해도 새로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기 마련이다. '힐링타임 감성과휴식'은 어찌보면 평범한 시계앱으로 분류될 수 있지만, 책상 위에 올려놓고 시계로 활용하면 아주 근사한 생활소품이 될 수 있다. 통화의 용도 외에 휴대폰을 쓰지 않을 때 책상이나 테이블에 올려두고 힐링타임으로 열어두면, 시간은 물론 날씨도 한 눈에 볼 수 있고 풍경사진 액자를 새로 둔 것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디자인이 심플하고 감각적이어서 사용할 때마다 기분좋고, 자기 전 수면모드로 바꿔두면 어둡게 화면이 조절되어 은은한 스탠드효과가 나고 아침 알람기능까지 겸할 수 있어 좋다. 무료버전도 이 모든 것을 누리기 충분하고, 더 많은 배경화면이나 효과를 원한다면 유료 구매도 할 수 있다. 일상의 아주 작은 변화가, 큰 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기억해두자.

PocketPond2
· 무료 / 아이폰

심플하고 정제된 젠 스타일의 일본 조경에서 제일 크게 꼽는 것이 연못이다. 비단 잉어들이 유유히 노니는 연못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 들곤 하는데, 이 연못은 이미 디지털화되어 PC나 노트북의 월페이퍼로 쓰일 만큼 꽤 유명하기도 하다. 그리고 다시 버전업되어 스마트폰의 앱으로 부활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무료버전으로도 충분히 재미를 느끼고 효과를 볼 수 있는 '포켓폰드2(PocketPond2)'는 작은 연못 하나를 내 휴대폰에 넣어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앱으로, 생생한 연못의 사운드와 3D 그래픽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러나 하다보면 욕심이 생겨, 이것저것 사고 싶어진다는... ^^;;) 게다가 이 앱은 기존의 유사앱과는 달리, 잉어를 직접 기르며 이름을 붙이고 교배를 시킬 수 있고, 새로운 종류의 잉어를 분양해올 수도 있으며 매일 먹이를 꾸준하게 주면서 연못을 근사하게 꾸밀 수 있는 기능까지 있어, 조경에 대한 소소한 취미가 생길 것이다. 또한 내가 꾸민 예쁜 연못을 캡처받아 휴대폰 배경으로도 쓰기 좋다. 손끝 터치만으로 느껴지는 맑은 물소리와 잉어들의 움직임, 바람, 개구리 사운드를 한참 보고 듣고 있노라면 마음이 어느덧 개운해짐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