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만화작가 만나러 명동 가자
시민기자 이나미
발행일 2014.02.20. 00:00
[서울톡톡] 명동역 3번 출구의 상상공원. 이곳은 '재미로'라는 만화의 거리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서울시와 서울산업통산진흥원에서 조성한 이 길은 건물벽면과 옹벽, 전봇대 지주나 가파른 계단을 대한민국 대표 만화 캐릭터로 꾸며놓은 만화나라다.
상상공원을 지나 거리 사이사이마다 시민들을 맞이하는 만화캐릭터들을 지나다보면, 생동감 넘치는 아담한 노란건물 '재미랑'을 만나게 된다.
재미랑(http://zaemirang.com)은 대한민국 대표 만화가들의 기획전시는 물론 만화가와 독자가 직접 얼굴을 마주하며 소통할 수 있는 장소이다. 또한 만화가들의 다양한 모임도 이뤄질 계획이다.
규모는 약 130평. 기획 전시장인 지하 1층부터 무료로 만화책을 볼 수 있는 만화다락방이 있는 지상 3층까지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현재 재미랑에서는 개관전시회 '만화네 집들이'가 펼쳐지고 있다. 총 9명의 만화작가가 참여해 만화의 원화와 관련 자료들을 선보이는 전시로, 오는 4월까지 계속된다. 재미랑의 운영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단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무다.
작가와 직접 만날 수 있는 '재미랑 작가랑'도 진행 중이다. 지난 15일에는 한겨레에 14년간 연재된 <비빔툰>의 홍승우 작가가 방문해 비빔툰의 탄생 과정과 작가로서의 삶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신문사로부터 주 5회 연재 제안이 들어왔어요. 망설일 이유가 없었죠. 아이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저로선 돈 벌수 있는 좋은 기회였죠. 그렇게 '정보통사람들'이란 작품명으로 연재를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무엇보다 주 5회에 포커스를 맞추다보니 특별한 이야기를 그려선 안되겠더라고요. 가장 빠르고 쉽게 소재를 얻으려면 일상이야기가 좋겠다고 생각해서, 나의 이야기를 그리기 시작했죠. 자연스럽게 작품명도 <정보통사람들>에서 <비빔툰>으로 바꿨죠."
연재 후 초등학생은 물론 30대 가장들에게도 팬레터를 받는 등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그는 사람들은 결국 가장 일상적인 이야기 공감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홍작가는 명동에 재미랑이 개관된 것에 대해 소감을 전했다.
"대중 속으로 한 발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 건 만화가로선 기쁜 일이죠. 특히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만화가와 직접만나 대화할 수 있다는 건 만화가와 독자 모두에게 접근성이 가까워지는 것은 물론, 만화를 많이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시도 자체가 좋다고 봅니다."
■ 재미랑 개관전시 이벤트 <재미랑 작가랑> ○ 기 간 : 2014.2.8(토)~3.29(토) 중 토요일(총6회), 14:00~16:00 ○ 장 소 : 재미랑 지하 1층 ○ 내 용 : 개관전시 참여 작가와 독자와의 대화, 팬사인회 등 ○ 참가비 : 무료 ○ 신청방법 : 재미랑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zaemirang)에서 선착순 접수 ○ 인 원 : 일자별 15~25명 내외 ○ 일 정
○ 위 치 : 지하철 4호선 명동역 3번 출구, 숭의여대 방향 5분 내외 ○ 문 의 : 서울애니메이션센터 02-3455-8314, 8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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