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진 찍는 법, 여기서 찾으세요
발행일 2013.01.11. 00:00
[서울톡톡] 현재 우리나라 사진 애호가가 천만 명이라고 한다. 리포터도 사진 동호회에서 출사도 나가며 취미로 사진을 즐기고 있다. 그만큼 이제 사진은 특별한 사람들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많은 대중들이 즐기는 대중적인 매체이고 기록이나 예술을 뛰어 넘어 문화현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미술이나 음악 등 여타 예술 분야와 달리 배우기가 쉬워 진입장벽이 낮은 점이 이런 사진의 대중화에 기여했을 것이다.
사진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나 어느 정도 사진기술과 기법에 익숙해진 아마추어 사진가들에게 '좋은 사진 찍는 법'은 공통의 화두이자 고민이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간단한 문제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좋은 책을 많이 읽어야 하듯, 좋은 사진을 찍고 싶다면 우선 좋은 사진들을 많이 보아야 한다. 바로 다양한 사진집, 사진 관련 책들이 답이다. 예술이나 사진이나 깊이를 갖게 되는 출발은 바로 '안목'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있는 사진 전문 갤러리 류가헌에서 열리는 포토북페어 <사진과 사진책>은 그런 의미에서 사진 애호가들에게 매우 유익한 전시회다. 다큐멘터리에서 예술사진까지 우리 시대 30여 명의 사진가들의 사진집들을 망라해서 살펴볼 수 있다.
전시장을 찾아 소담한 한옥 형태의 갤러리에서 사진책도 읽고 여유로이 사진작품들을 감상하였다. 예술의 미덕은 다양성이라더니 참 다채로운 사진과 사진집들이 전시돼 있다. 전국의 5일장터만 찍은 사진, 소읍과 마을 사진집, 이발관과 이발사를 찍은 사진집, 도시의 골목길만 찍은 사진집 등…. 문득 좋은 사진이란 평범함을 특별함으로 바꾸는 것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
"진정한 의미의 발견이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고 있었던 익숙한 것을 특별한 것으로 발굴해내는 작업"이라는 육명심 작가의 사진집속의 글귀를 읽고 든 생각이다. 한 달에도 몇 개씩 새롭게 출시되는 카메라 기계 자체에 집착하고 쫓아가기만 한다면 절대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없다는 작가의 쓴 소리도 새겨듣게 된다.
사진집이 작가별로 놓여 있어 자기가 추구하고자 하는 사진 스타일을 가늠할 수 있으며, 할인된 가격에 더해 맘에 드는 작가의 사인이 들어있는 사진집을 구입할 수 있는 행운도 누릴 수 있다. 전시기간 중에는 <사담(寫談)을 나누다>라는 재미있는 제목의 프로그램도 마련된 다. 강운구, 김옥선, 노순택, 성남훈, 신동필, 육명심, 최광호, 황규태 등 8명의 사진가들이 차례대로 관객과 만나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사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다.
■ 포토북페어 안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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