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이 동네로 찾아갑니다

하이서울뉴스 조미현

발행일 2011.06.30. 00:00

수정일 2011.06.30. 00:00

조회 2,752

박노수 <한강> (년도미상)
최덕휴 <정릉과 미아리> (1982)
홍순태 <서울 마포> (1968)

양천구 해누리타운, 광진구 나루아트센터, 강동구 강동아트센터에 이어 이번에는 강서구 겸재정선기념관이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기획한 '우리 동네에서 만나는 현대미술' 전(展)이 7월 6일부터 강서구를 찾아간다. 그것도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의 공간이다.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인근 주민들에게는 발걸음도 가볍게 문화 산책을 할 수 있는 기회다.

생활 공간 속에서 미술관의 주요 소장작품을 시민들이 만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서울시립미술관은 지난 3월부터 서울시내 6개 자치구 문화 공간을 돌며 순회전시를 열고 있다. 올 초 25개 자치구로부터 개최 신청을 받아 6개구를 선정했다. 7월 말에 겸재정선기념관 전시를 마치면 다음은 금천구, 구로구로 옮겨간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소장한 작품은 현재 총 3,085점. 해마다 2~3차에 걸쳐 여러 부문의 다양한 작품들을 수집하고 있다. 이번 순회 전시는 시립미술관이 이렇게 엄선한 소장 미술품을 시민들에게 널리 공개하는 기회이자,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높게 느껴지는 미술관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려는 '열린 미술관'을 향한 시도다.

잊혀진 서울의 모습을 만나러 가는 타임머신

겸재정선기념관에서 개최될 '우리 동네에서 만나는 현대미술'展은 ‘다시 보는 서울 풍경’이라는 테마로 진행된다. 급격한 경제적·사회적·문화적 발전을 여실히 보여주는 서울이란 도시를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도시 풍경을 기록한 20여 점의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관람 순서는 의외로 현재의 서울로부터 시작해 1950~60년대의 서울 풍경으로 거슬러 올라가도록 되어 있다. 시대를 불문하고 서울 속의 자연 풍경을 담은 풍경화들은 도시 문명 속에서도 숨쉬는 자연을 재발견하고 스쳐지나가는 삶의 한 자락을 물끄러미 다시 바라보게 한다. 박노수, 최덕휴, 오승우 작가의 작품이 그것이다. 

반면 홍순태, 전민조, 한영수 작가의 사진 작품은 잊혀진 서울의 옛 모습과 생활상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이들이 포착한 1950~70년대 청계천, 마포, 뚝섬 일대의 노점, 빨래터, 굴뚝 청소부, 고기잡이 등은 지금보다 훨씬 가난했을지언정 생동감 있고 마냥 즐거웠던 그 시절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와 함께 진경산수의 대가로서 한국미술사의 큰 산맥인 겸재 정선의 풍경화도 관람해보자. 몇 백년에 걸친 그림들 속에서 서울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정선의 그림은 기념관 1, 2층 상설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우리 동네에서 만나는 현대미술 : 다시 보는 서울 풍경』 관람 안내

□ 장소 : 강서구 겸재정선기념관 1층 기획전시실
□ 일정 : 2011. 7. 6 ~ 7. 31
□ 관람시간 : 평일 10:00~18:00, 토‧일 10:00~17:00 (월요일 휴관)
□ 교통편 :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1번 출구, 도보 8분
               지하철 5호선 발산역 3번 출구, 강서06 또는 6631, 6712 버스 타고 겸재정선기념관 하차
□ 문의 : 02) 2659-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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