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 보며 소원 빌자
admin
발행일 2010.05.17. 00:00
요즘 종로는 아름다운 마음과 세상을 밝히는 연등의 물결로 넘친다. 4월 21일은 불기 2554년 부처님 오신 날. 광화문 동쪽에 자리를 한 우리 불교의 중심지이고 한국 제일의 포교 전법 도장인 조계사에서 부처님께 귀의하는 합창이 울려 퍼지고 봉축 행사가 열리고 있다. 지난 주말, 15일 오후에는 조계사 앞길에서 연등회, 연등축제, 연등놀이 행사가 시작됐고, 16일에는 오후 6시를 기점으로 동국대를 출발해서 다시 조계사로 이어져 오후 9시 30분까지 연등행사가 벌어졌다. 연등축제에는 시민들의 호응과 참여가 절정에 달하며 저마다 이색적인 등을 들고 소원을 비는 제등행렬이 이어졌다. 동국대(화합 한마당)-동호로-퇴계로-(흥인지문)동대문-종로 5가역-종묘공원-탑골공원-종각사-조계사(불교문화마당, 공연마당, 연등놀이)로 진행된 연등행사에서는 외국인도 함께 해 더욱 이채로웠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에서 온 불교도들도 행사에 참여한다. 부처님 오신 날 당일에는 중생을 불쌍히 여겨 고통을 덜어주며 안락하게 해 주고 앞날에 밝은 희망을 바라고 소원하며 축하하는 행사의 자리이니만큼 시내 사찰들은 저마다 봉축 법요식을 거행한다. 자비와 섬김과 나눔의 정신을 모두가 함께 하는 일상이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법정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일상 그대로 적용한다면 시간과 공간을 뛰어 넘어 지금의 자리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중생들은 광명을 준 날 자비를 베풀라는 가르침을 소중한 교훈으로 삼고 그 정신을 본받아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가르침을 다시금 일깨우는 날이다. 따라서 어리석음을 버리고 소외된 이웃과 저소득층, 실직 가정, 다문화 가정 등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지원하는 것을 취지로 많은 행사들이 벌어진다. 약 25만 명이나 예상되는 불자들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종교를 떠나서라도 부처님 오신 날에는 먼저 생각하고 돕는 일에 우리 모두가 앞장을 서야 할 것이다. 부처님의 참된 진리를 깨닫고 신령과 부처에게 소원을 비는 저마다의 등불을 켠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온 누리에 전하는 사찰의 행사를 떠나서라도 불교 신자가 아닌 외국인들조차 이날만큼은 탑돌이 행사에 참여한다는 것을 생각해본다. 화려한 무늬의 연꽃 모양, 색색의 연등에 담겨진 정성의 모습은 바로 자비를 나누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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