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문안 문화재 보존 방안 마련된다

admin

발행일 2010.01.28. 00:00

수정일 2010.01.28. 00:00

조회 3,662

서울의 역사문화 상징공간인 4대문안 체계적 보존

서울의 역사문화 상징공간이 '4대문안'에 대한 체계적인 문화재 종합 보존ㆍ관리 방안이 마련된다.

서울성곽과 4대문 내부 지역을 통칭하는 '4대문안'은 동으로는 흥인지문, 서로는 돈의문, 남으로는 숭례문, 북으로는 숙정문을 아우르고, 500여 년 동안 조선 왕조의 도성이 위치해있었던 만큼 중요 유적이 집중 분포돼 있다.

서울시는 문화재청과 협의해 4대문안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한 '4대문안 종합적 보존방안'을 마련해 서울을 명실상부한 역사도시로 가꿔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4대문 안의 개별 문화재를 보존ㆍ관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의 북촌, 경복궁 서측, 인사동 등 문화유산이 집중 분포돼있는 지역에서 한옥과 골목길, 물길 등 전통 문화유산을 적극 보존하려는 노력을 해왔다.

그 과정에서 '북촌 가꾸기 사업'은 지난 해 8월에 아-태 지역 문화유산을 보존․복원하는 데 탁월한 성과를 보인 프로젝트에 수여되는 '유네스코 아-태 문화유산상'을 국내 최초로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서울 도심부 재정비 과정에서 시전 등 조선시대 주요 유적들이 잇달아 발굴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별적인 문화재 보존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4대문안 보존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4대문안 문화유산 종합 보존ㆍ관리 메뉴얼화

'4대문안 종합적 보존방안'의 주요 골자는 '4대문안에 대한 문화재 지표조사 공영제' 도입, 지역별 문화유산 보존 방안 마련, 그리고 4대문안 발굴유구의 종합적 보존ㆍ관리체계 마련, 그리고 지표ㆍ발굴조사 결과의 데이터베이스 구축, 공개 등이다.

우선, 같은 4대문안 지역이라도 자치구별로, 또 사업대상지 별로 제각각 이뤄지던 문화재 지표조사 방식을 개선해 올해 안으로 일괄 정밀 지표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문화재 지표조사는 개발사업을 추진할 때 사업지역 내 지상ㆍ지하의 문화유적 분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된다.

문화재보호법상 사업면적이 3만㎡ 이상인 경우는 사업자가 의무적으로 문화재 지표조사를 시행해야 하지만 3만㎡ 미만인 경우는 매장문화재가 있다고 인정되는 지역에 한해 사업 인허가권자인 지방자치단체장이 명할 수 있게 규정돼 있어 그동안 자치구에 따라 자의적으로 지표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제도상의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4대문안 지역에 대해서 시에서 일괄 지표조사를 시행해 그 결과를 서울시민 전체가 공유할 수 있도록 공개할 계획이다.

그리고, 2007년 서울역사박물관이 작성한 문화유적분포지도와 4대문안 정밀 지표조사 결과를 토대로, 문화재위원 등 각계 전문가의 정밀 검토와 문화재청과의 협의를 통해 4대문안 지역에 분포하는 유적의 중요도 및 개발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지역별 문화유산 보존방안을 사전에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4대문안에서 발굴되는 유구와 유물은 서울역사박물관을 중심으로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존ㆍ관리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4대문안을 포함한 서울 전역의 지표ㆍ발굴조사 결과에 대한 체계적 데이터베이스를 조기에 구축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4대문안 문화유산 종합 보존ㆍ관리 메뉴얼화 작업이 이뤄지면 앞으로 개발사업을 추진할 때 문화재 보존 예측가능성이 높아지고 갑작스러운 유적 발굴로 인한 사후 보존대책 마련으로 야기되는 사업 지연과 경제적 부담 증가도 예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서울뉴스/송현주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