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공부하고 싶어요!˝
admin
발행일 2009.12.22. 00:00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한 지 4개월, 75%가 한글 사용 "그동안 찌아찌아족에는 많은 로컬언어가 있었지만 우리가 말하는 언어를 공통적으로 기록할 문자가 없었는데, 훈민정음학회 교수님들이 방문해 문자가 없던 우리들에게 한글을 알려줬습니다" 22일 오전 서울시와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간 문화예술교류와 협력에 관한 의향서를 체결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한 아미룰 타밍 바우바우시장은 한글을 접한 계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언어를 사용했지만 찌아찌아족의 언어를 정확히 기록해도 뜻이 변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한글은 우리가 듣는 언어 그대로 적어 그 뜻을 쉽게 전달할 수 있다"며 한글의 우수성을 칭찬했다. 지난 8월 22일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한 찌아찌아족은 벌써 아이들의 75%가 한글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시의 초청으로 한국에 온 찌아찌아족 학생 2명, 삼시르(16)와 피트리아나(16)는 지난 8월부터 1주일에 4시간씩 학교에서 ‘부리’(쓰기)’와 ‘뽀가우’(말하기), ‘바짜안’(읽기)의 세 부분으로 구성된 ‘바하사 찌아찌아1’이란 교과서로 한글을 배우고 있다. 삼시르는 "찌아찌아쪽 언어를 쓰기에 한국어가 쉽지만, 받침이 어렵다"고 말했고, 피트리아나는 한국어를 읽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느릿했지만 또박또박 한국어로 대답하며 "한국어간판을 보고 마음껏 읽을 순 있었지만, 뜻을 몰라 답답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들은 기회만 되면 한국에 와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싶다며 한국어에 대한 열정을 끊임없이 쏟아냈다. 또한, 피트리아나는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본 적이 없다며 한국에 있는 동안 화이트크리스마스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찌아찌아족의 성공적 한글 사용 정착 지원할 것” 이날 오전 서울시는 바우바우시와 문화예술교류협력에 대한 LOI(Letter Of Intent, 의향서)를 체결, ▲문화예술교류와 ▲한글의 보급과 교육 등의 교류사항에 상호 합의했다. 앞으로 서울시는 한글을 문자로 사용하는 바우바우시 공무원들을 초청해 교육하고 이 지역 학생들의 교육과 양 도시간의 문화교류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초청행사를 통해 고유 언어는 있지만 문자가 없어 불편을 겪어 왔던 찌아찌아족의 한글 사용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도록 지원하겠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중앙정부와의 협조 속에 한글 나눔 사업을 지속 추진해 우리 역사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던 세종대왕의 높은 기상을 널리 떨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찌아찌아족 초청단은 바우바우시장 부부와 찌아찌아족 부족대표, 초ㆍ중ㆍ고등학교 교장선생님 3명, 고등학생 2명, 바우바우시 관계공무원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26일까지 6박 7일 일정으로 서울에 머물며 세종대왕의 업적과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한글의 메카 ‘세종이야기’를 관람하는 한편, 남산 N-Tower에 들러 서울야경을 관람하고, 우수학교를 견학한다. 또한 청소년 문화교류의 거점인 ‘하자센터’에 들러 타학기 공연 등을 체험하고 겨울 빛축제가 한창인 광화문광장도 찾는다. 문의 : 문화정책과 ☎ 02)2171-2553 하이서울뉴스/박혜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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