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돌바닥위에 물고기가 살아. 우리 아파트 가로등도 이랬으면 좋겠다” 아이는 벌써 영상 가로등에 폭 빠졌다.
사람들이 가로등 아래를 지나갈 때마다 바닥에는 다양한 영상이 떴다 사라졌다. 이 모습을 보고 아이는 가로등 밑을 쉴 새 없이 뛰어다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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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차 하는 아이를 추스르고, 갤러리 쪽으로 걸어가니 미디어월이 나왔다. 오랜만의 외출을 기념하여 미디어월에서 가족사진을 찍어 포토메일을 보냈다.
주변 관광지 검색, 포토메일, 게임까지 되는 미디어월은 사실 김서울 씨가 더 맘에 들었다. “이거 컴퓨터야?” 키오스크라고 하는 기능을 선택하는 화면도 작동이 쉬워 아이가 금방 따라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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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론 갤러리로 갔다. 행차도를 재현했다는 디지털병풍이 낯설지만 친근하게 다가왔다. 또, 테이블 위의 모래를 헤치자 물고기가 생기는 디지털 연못도 한동안 아이의 눈을 잡아끌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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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김서울 씨는 갤러리가 맘에 들었다. 지하차도 위를 활용해 갤러리로 만들다니! 누군지 이 좁은 땅을 참 잘 활용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픈을 기념하여 마련된 전시회에서 이현진 등 미디어아트 6명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안내판을 보니, 2010년 2월까지 ‘오픈기념 초대작가전’이 열린다고 적혀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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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진 씨의 작품은 리모컨을 사용하여 화면에 물수제비를 던지는 것인데, 손을 움직일 때마다 물파장이 일어나 어린시절 향수를 자극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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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준, 박현진 씨의 ‘i-janggu'는 우리나라 전통악기인 장구에 센서를 달아놓은 작품인데, 손으로 두드리면 소리가 났다.
이준 씨의 ‘일상의 오브제를 위한 연습곡’은 병을 움직이면 다양한 사운드의 음악과 함께 다양한 컬러의 빛이 움직여 눈길을 끌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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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작품을 구경하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한빛거리를 가로질러가려는데, 거리 한쪽에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누군가 미디어월의 키오스트를 이용하여 가로등의 색깔을 다양하게 바꾸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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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해보고 싶다고 하여 줄을 섰다가 이용해보았다. 정말로 12대의 첨단 LED 가로등 ‘인텔라이트’가 아이의 손에 따라 다양한 조명쇼를 선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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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이 거리를 마음에 들어했다. 김서울 씨 역시 서울 거리가 참 밝고 화사해졌다고 느꼈다. 기분좋은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김서울 씨와 아이는 다음에 꼭 한 번 더 오자는 약속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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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내용은 을지 한빛거리를 소개하기 위해 작성한 스토리텔링 기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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