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에서 서울숲까지 걸어서?
서울톡톡 박혜숙
발행일 2012.12.27. 00:00
보행자가 버튼 누르면 녹색 신호로 바뀌어 차량 소통에 방해 없고, 보행자 안전
[서울톡톡] 서울시는 압구정에서 성수대교를 건너 서울숲까지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해 이동하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지난달 성수대교 북단 램프구간 횡단보도에 '보행자 작동 신호등'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램프구간은 평소 차량 통행이 잦고 보행자가 적어 가양대교 남·북단 램프구간(2009년 11월 설치)을 제외하고 대부분 무신호 횡단보도로 운영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성수대교를 건너 서울숲까지 걸어서 찾는 시민이 늘어나고 있어 서울시는 이 구간에서 보행자 사고가 날 위험이 있다고 판단,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횡단보도에 '보행자 신호등'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먼저, 기존에 차량 이동에 최적화 되어 있는 교량 램프구간 횡단보도에 효율적이면서도 안전한 보행자 신호등을 설치하기 위해 다면적으로 검토한 결과, '보행자 작동 신호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보행자 작동 신호등'은 평소에는 차량이 원활하게 이동하다가 길을 건너려는 보행자가 신호등 지주에 설치된 버튼을 누르면 7초 후 녹색 신호로 바뀌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교량 위에 신호등을 설치해야 하는 까다로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기술적인 방법을 검토, 적용하여 안전하게 설치를 완료했다. 교량 진동이나 강풍에도 영향을 받지 않도록 초속 50m/s에도 넘어지지 않는 신공법을 이용해 신호등 지주를 고정했으며, 무선 원격 복구시스템을 적용했다.
무선 원격 복구시스템은 신호등 제어기 무선 운영이 가능해 신호등이 고장나거나 이상이 생겼을 경우에 복구반이 현장에 나가지 않고도 원격으로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다.
시민 반응·운영효과 등 모니터링해 주요 한강 교량에 확대 설치할 계획
서울시는 이번에 성수대교 램프구간 횡단보도에 보행자 작동 신호등을 설치하고 시민 반응과 운영효과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앞으로 보행자 이동이 많은 주요 한강 교량에 확대 설치해 나갈 방침이다.
시내 24개 한강 교량은 강남·북 주요 생활시설이나 자전거도로, 한강공원 등을 끼고 있어 최근 들어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해 교량을 건너는 시민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하절기에는 각 교량마다 걸어서 이동하는 시민이 하루 평균 2백 명 이상에 이르고 있어 서울시는 앞으로 보행자 신호등 횡단보도를 적극적으로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문의: 교통운영과 02)6361-3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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