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센터에서 에너지 체험놀이하자!
발행일 2012.02.14. 00:00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을 이용해 건물의 전력, 온수, 냉난방을 해결하고 에너지 절감 기술을 총 동원해 에너지 낭비 요인을 최대한 줄여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한 건물이 만들어졌다. 건물 앞마당엔 신재생 에너지 체험놀이를 할 수 있는 기후변화 체험장이 만들어져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월 10일, 전국 최초로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인 환경체험교육장 노원에코(Eco)센터가 노원구 상계동 마들체육공원 내에 문을 열었다. 그동안 노원구가 관리하던 수영장과 수영장 사무실, 기관실 건물을 리모델링해 문을 연 노원에코센터는 건물 내에 소모되는 전력과 온수, 냉난방, 환기 등을 태양광과 태양열, 지열 등에 의해 생산된 신재생에너지로 100% 충당한다. 기존의 화석이나 원자력에 의한 에너지 소비가 전혀 없는 말그대로 이산화탄소 제로 하우스인 것.
“노원에코센터는 신재생 에너지 설비로 에너지 절약, 에너지 생산, 친환경 요소를 결합하여 만든 이산화탄소 제로 하우스입니다. 건물 전체에 에너지 절감 기술을 도입하여 두께 26cm의 외부 단열재를 사용했고, 전물 전체에 LED조명기구를 설치한 것은 물론 3중 유리 창호와 자연환기시스템, 폐열회수 환기장치, 자연채광, 단열문, 외부전동블라인드, 그린 커튼 등을 설치하여 에너지 낭비요인을 철저히 차단하여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 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노원에코센터는 기계장치 없이 에너지 절약 요소 기술만으로도 기존 건축물 대비 난방에너지를 88%나 절감할 수 있도록 에너지 효율을 높였습니다”
설계와 시공을 맡은 이명주(명지대)교수의 이야기다.
햇빛으로 달걀도 삶고, 바람으로 신호등 켜고
노원에코센터는 지하1층에 에너지쇼룸이 설치되어 있는데 누구든지 이 건물의 모든 에너지원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볼 수 있다. 지하 150m 깊이에 지열관 3개를 설치해 냉난방을 작동하고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전지판에서 전기를, 태양열 집열기로 온수를 만드는 등 일련의 과정들이 이 에너지 쇼룸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노원에코센터 전반에 대한 꼼꼼한 설명을 보고 들을 수 있는 터치스크린도 설치되어 있다. 쇼룸 바로 앞으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환경교육과 환경지도자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이 이뤄질 넓은 강의실도 마련되어 있다.
노원에코센터 1층에는 신재생에너지 통합정보 모니터링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어 현재 전력생산량과 소비량을 보여주는 신재생에너지 현재정보와 에코센터 입주(2012.1) 이후 생산된 에너지량을 누적해서 보여주는 누적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재생가능에너지인 태양광으로 25KW를, 지열로 8RT를 자체적으로 생산해 내며 생산된 전기는 에코센터 기본전력으로 사용하고, 남은 전기는 한국전력으로 보내진다는 설명이 붙어있다.
또한 1층엔 정보자료실과 활동실이 있는데 어린이들을 위한 친환경 교육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었는데 이미 개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도 보였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확인할 수 있는 그림과 일상생활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저울놀이 기구 등도 갖추고 있어서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관심도 끌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곳곳에는 황토를 이용한 벽장식이 눈길을 끌었다. 친환경 재료를 이용함으로써 유해성분을 없애고 단열 효과도 높였다. 2층엔 강의실과 전시실, 카페테리아가 있는데 카페에서는 일회용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 머그잔에 음료가 제공된다. 옥상 전망대에는 태양광 전지판과 태양열 집열기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되어 있어, 노원에코센터를 방문하는 모든 이들이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노원에코센터는 기존 건축물에서 철거된 창호 프레임과 외장재를 지하 천정재와 내외부 마감재로 사용했고 폐교된 학교의 마루를 수거해 바닥 마감재로 재활용해 친환경 건물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자전거를 타면 딸기주스가 만들어져요!
노원에코센터 앞 기후변화체험장에는 기후변화 설명판과 태양광 퀴즈판, 태양열 조리기, 풍력 발전기, 바이오 에너지 생산 체험교육장 등 신재생에너지 체험시설이 설치됐고 자가발전 에너지를 축적할 수 있는 모노레일, 회전시소, 자전거발전기도 만들어져 있었다.
실제로 개관 당일인 10일 이곳을 방문한 학생들과 주민들은 자전거 페달을 밟아 만들어진 동력이 에너지로 축적되어 조명이 켜지거나 바람이 만들어지고,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는 에너지로 바뀌는 체험을 했다. 자전거를 돌려 만들어진 전기 에너지로 블렌더를 돌려 딸기 주스를 만들어보기도 했다.
운동에너지로 전동차를 움직이는 모노레일을 타며 태양열 집열기 가운데에 계란을 넣은 냄비를 설치, 태양열로 계란이 삶아지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이밖에도 재활용 칠판 만들기, 팽이 만들기, 메타세콰이어 열매로 팔찌 만들기, 짚풀 복조리 만들기 등 체험 부스도 운영되고 있다.
노원에코센터는 다양한 환경교육과 체험을 통해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화석 에너지 고갈에 따른 이 시대의 큰 과제인 기후 변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해 볼 수 있는 친환경교육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노원에코(Eco)센터는 무료로 개방되며 어린이를 비롯한 지역 주민 누구나 방문하여 환경에 대한 도서를 열람하거나 센터 내 체험시설을 이용하고 환경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양한 테마별로 마련된 20여 가지의 환경교육프로그램 또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노원에코센터는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홈페이지나 전화로 신청하고 이용하면 된다.
문의: 홈페이지(http://ecocenter.nowon.kr) 또는 02) 2116-4402~5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