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몽촌토성과 움집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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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7.08.07. 00:00
시민기자 전흥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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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찌르는 고층빌딩들이 즐비한 도심 한가운데에 우리 선조들의 역사와 숨결이 그대로 전해지는 편안한 장소가 있다. 얼핏 보면 부드러운 구릉 같기도 하고 푸르른 잔디가 자라는 들판이나 산책로 같기도 한 이곳이 바로 몽촌토성이다. 현대의 첨단장비와 특수 공법, 단단한 재질로 지은 건물이나 다리도 간혹 무너지는 경우가 있는데, 3~5세기경 부드러운 흙으로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백제의 토성과 움집터를 우리가 지금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특별한 장비도 없었던 시절, 흙으로 쌓았다는 토성이 천오백년이나 지난 지금까지 그 모습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신비가 아닐까? 몽촌토성은 사적297호로 높이 6~7m, 둘레 2.7km가 되며, 풍납지 토성, 아차산성 등과 함께 북쪽으로부터의 적의 침공을 막기 위해 쌓은 것으로, 백제 위례성의 주성으로 추정되고 있다. ![]() 몽촌토성길을 따라 걷다보니, 몽촌토성의 동문 남쪽 성벽 위에 돔형으로 하얗게 지어진 특이한 건물이 눈에 뜨였다. 이곳이 바로 움집터 전시관으로, 1988년에 발견된 4개의 움집터와 저장구덩이를 발굴당시의 모습 그대로 전시해 놓았다. 입이 벌어질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의 전형적인 백제의 육각형 모양 움집과 온돌 형태의 화덕시설, 다양한 문화유물들을 살펴보자니 과거로 가는 타임머신을 타고 백제시대로 날아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움집 안에는 딱딱한 암반을 파서 만든 역원추형, 복주머니형, 원통형 등의 저장공이 30여개소나 있는데, 2~3m 깊이에 바닥지름 3~3.5m 되는 이 곳에 발효식품이나 음료, 구근작물 등을 저장해 두고 썼다고 한다. 역사를 외면한 국가는 있을 수 없다. 지금의 서울은 오랜 옛날 백제의 수도였던 곳이기도 하다. 백제의 토성과 움집터를 통해 향토서울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실감할 수 있었다. ▶ 움집터 전시관 전화 : 02)2202-57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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