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에서 조각작품 감상해볼까
admin
발행일 2007.02.27. 00:00
고경호의 『명상-공간』에 나타나는 기하학적 형태는 자연에 내재된 균형과 관련된 것이다. 계단 모양과 그 위로 누워 있는 형태는 상승하는 이미지로 문화인류학에서 나타나는 기호와 도형의 의미에서 유추한 것이라고 한다. 김정희의 『SPACE2007001』는 이원적 공간 (Double Space)에서 자연과 예술이 전체와 부분으로 만나는 구조적 공간(Structural Space)을 나타낸다. 입체적인 작품에는 항상 보이는 공간과 보이지 않는 공간이 공존한다. 이런 이원적 공간의 범위를 넘어선 통합된 공간을 작품을 통해 모색해 보았다. 김희경의 『영혼의 나무 NO.18』은 인간과 모든 만물에 영혼이 있고 이들이 서로 자유로이 교통하고 조화를 이룰 때 완전한 평화(유토피아)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피조물 가운데 가장 순명한 영혼을 가지고 있는 존재가 ‘나무’라고 여겨 이를 선택했고, 이 ‘나무’의 형상을 통해 조물주가 우리 인간에게 주는 진정한 메시지를 깨달을 수 있다는 의미를 지닌다. 서정국의 『생명의 줄기』에 나타난 연이은 매듭들은 순환하는 자연의 원리나 인연의 끈 또는 인과와 윤회의 고리를 떠올리게 한다. ‘자기 완결적이고 폐쇄적인 구조로, 인과의 고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존재의 성질을 드러내는 한편, 완결되지 않은 열려진 구조의 무한 연쇄로 이어진 존재의 성질을 실현한 것’이다. 홍승남의 『存』은 가장 기본적이고 기하학적인 도형의 두 가지 요소인 원과 사각으로 구성되었다. 원과 사각의 형상에서 연계되는 포유(包有), 생략, 공존(共存) 등으로 연상되는 부수적 은유와 암시를 조형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전통적인 조각기법을 활용해 예술성과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순수조각의 대표작을 선정하여, 시민들에게 도심 한가운데서 수준 높은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현대미술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 대중과 함께 하는 순수미술의 의미를 전달하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하이서울뉴스/김현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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