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낚는 강태공 되어볼까
admin
발행일 2006.12.15. 00:00
내년 달력 소재로 ‘달의 힘_디자인, 시간을 낚다’전 개최 송구영신의 시기를 맞아 서울광장에서 달력 디자인전 ‘달의 힘_디자인, 시간을 낚다’가 열리고 있다. 내년 1월7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2007년 달력을 소재로 한 디자인전으로, 활발하게 활동을 펼쳐온 디자이너와 교수, 미술가 등 15명이 참여했다. 참여 작가들은 새해 달력을 새로운 발상과 형식으로 디자인했다. 작가들의 작품은 1×2m에 이르는 대형 캘린더이며, 창의적인 공공 디자인으로 도심의 색다른 풍경을 만들어낸다. 작가들은 달력 디자인전을 보는 시민 관객을 연인, 부모, 자녀, 친구 등으로 설정하고, 엽서를 보내듯 친근하고 다정한 디자인으로 희망찬 새해를 맞도록 유도한다. 한 명의 작가가 한 달씩 디자인, 각각의 개성 보여줘 대형달력은 한 명의 작가가 한 달 씩 디자인을 해, 매월마다 독특한 개성을 보여준다. 먼저 안병학의 1월은 달력형식을 거꾸로 했다. 날짜의 좌우가 바뀌고, 달이 31일부터 시작되는 등 요즘 아이들이 어른 못지않게 시간에 쫓겨 사는 세태를 담았다. 아버지로서 디자이너는 시간을 되돌려 아들과의 소중한 만남을 염원한다. 김경선의 2월은 아내에게 보여주는 달력이다. 아내와 함께 하고 싶은 일들을 아이콘으로 만들어 날짜를 대치시켰다. 숫자의 나날이 아닌, 사랑을 나누는 날들을 약속하는 한 달이다. 노호지의 3월은 부처, 간디, 아인스타인 등의 인물로 하루하루를 장식해, 세계적 인물들을 하루하루 생각해 보는 한 달을 만들었고, 최준석의 4월은 하루에 한 가지씩 따라할 수 있는 스트레칭 자세를 만들었다. 봄을 준비하는 자연처럼, 몸과 마음을 활짝 펴자고 이야기한다. 5월은 문승영ㆍ정찬일의 공동작업으로, 1년 내내 촬영한 달의 이미지를 활용해 음력 달력을 디자인했다. 태양으로 상징되는 인간의 이성이 아닌, 달이 의미하는 신화, 우주와 함께 사는 서울의 새로운 삶을 제안한다. 이경선의 6월은 한 해의 절반을 마감하는 시간적 고비를 음악 같은 즐거움으로 풀어냈고, 주홍근의 7월은 각국 권력자의 얼굴을 국방비 지출에 따라 크고 작게 배치해 평화에 대한 꿈을 이색적으로 표현했다. 박호영의 8월은 한 폭의 동양화다. 휴가철을 동양화 감상하는 것처럼 자신을 찾자고 제안하며, 우지현의 9월은 땅이나 물감 묻은 도화지에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 쓴 것 같다. 온 몸으로 사는 시간을 자연과 우주에 꾹꾹 눌러 쓰자고 말한다. 이경선의 10월은 바코드에 날짜를 숨겼다. 바코드와 일회용 용기에 포획된 가을 하늘이지만 서울광장의 파란 하늘을 맘껏 누리자는 열망을 표현했고, 김선태의 11월은 날짜가 각양각색의 하트로 변해 11월을 사랑으로 보내는 법을 보여준다. 경연미의 12월은 동화 같다. 산타를 기다리는 즐거운 동심의 세계로 이 세상을 밝게 색칠하고픈 작가의 마음을 보여준다. 문의 3707-9412 (서울시 문화국 문화과) |
하이서울뉴스 / 이지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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