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진료소에서 결핵 완치하세요!

하이서울뉴스 이정현

발행일 2012.04.23. 00:00

수정일 2012.04.23. 00:00

조회 2,742


[서울시 하이서울뉴스]비가 올 때는 다리 밑에서, 맑은 날은 공원에서 노숙하며 폐지 수집으로 생활하던 김진호씨(가명, 54살). 열악한 노숙생활로 결핵을 앓게 되었지만 돈이 없어 치료를 받을 수 없었다. 그러나 다행히 서울시 무료진료소를 통해 서울의료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게 되었다. 퇴원 후에는 결핵 관리시설에 입소하여 지속적인 결핵 치료도 받을 수 있었다. 김진호씨는 "우리 같은 사람들은 병원에서 한두 달 치료하고 퇴원하면 갈 데가 없어 다시 거리로 나 앉게 되지요. 그러면 또 못 먹고 못 자니 결핵이 재발되거든요. 이 곳은 우리 같은 사람에게는 꼭 필요하죠.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라고 노숙인을 위한 치료시설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서울시는 열악한 생활환경으로 결핵 유병율이 일반인 보다 7배 이상 높은데다 결핵에 걸려도 제대로 치료받기 어려운 노숙인을 위해 직접 거리로 찾아나가 무료 이동 결핵검진을 실시한다. 올해 거리노숙인 결핵검진은 서울시립서북병원, 대한결핵협회서울시지부, 서울역무료진료소 및 다시서기 상담보호센터, 쪽방상담소 등 14개 시설이 참여한다.

결핵치료 후엔 일자리 지원 등 재활도 도와

결핵 진단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현장에서 전문의가 전문장비를 통해 흉부 X-선 검사와 2차 전문 객담검사를 실시한 후 결핵이 의심되면 바로 병원으로 이송하여 정밀진단을 받은 후 입원치료를 받게 된다.

또 정밀진단 결과 결핵 양성반응자에 대해서는 퇴원 후 완치될 때까지 투약하고 영양식 공급, 쪽방 지원 등 집중 관리한다. 독립생활을 위해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하고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사후 지원도 받게 된다.

올해 이동 결핵검진은 노숙인 밀집지역인 서울역 광장에서 4월 23일과 24일, 영등포역 광야교회 앞에서 4월 26일과 27일 실시된다. 일자리를 가진 노숙인들이 일을 마친 후 이용할 수 있도록 오후 5시부터 오후 8시까지 검진한다.

서울시는 2006년 2월부터 매년 봄, 가을 2회 정기적으로 검진을 실시해 왔으며, 작년에는 총 검진대상 1,346명 중 59명이 결핵감염자로 판명되어, 28명이 서북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고, 31명이 통원치료를 받았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서울시는 앞으로 노숙인들의 건강을 유지하고 자활의지를 키워 나갈 수 있도록 기존 정기 결핵검진과 치료뿐만 아니라 백신 투약, 알콜 및 정신과적 치료 등 다양한 의료지원방안을 마련,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문의: 자활지원과 02)6360-4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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