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물결 가을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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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6.09.29. 00:00
시민기자 이승철 | |
요즘도 한낮은 제법 무더움을 느끼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서늘하다. 전형적인 우리나라의 가을 날씨다. 지난여름은 유난히 무더웠지만 농작물에는 아주 좋은 날씨였다고 한다. 상당한 수해를 입혔던 태풍도 일찍 지나가고 그 이후의 날씨는 적당하게 내린 비와 일조량이 풍부해 곡식과 과일이 성장하고 열매를 맺어 영글기에 아주 좋은 날씨였다는 것이다. 요즘 농촌의 들녘에 나가보면 온통 황금물결이다. 지난여름의 좋은 날씨로 잘 자란 벼들이 누렇게 익어가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배부를 것 같은 황금벌판을 펼쳐놓은 것이다. 그동안 농사일에 바빴던 농부들도 탱탱하게 영글어 가는 벼논을 바라보며 가슴 뿌듯한 보람을 느낄 것이다. 실제로 며칠 전에 김포 들녘에서 만난 어느 농부도 벼가 익어가는 논을 돌아보며 기분이 매우 좋은 표정을 지었다. 올해는 풍년인 것 같다고 말하자. “금년 농사는 정말 풍년입니다. 이렇게 벼이삭이 잘 영글었던 해도 아마 드물었을 것입니다.” 라고 말한다. 다른 농사는 어떠냐고 물었다. 다른 작물들도 다 잘 되었는데 고추밭이 병으로 실패를 했다고 입맛을 다셨다. 그러고 보니 주변에 바라보이는 고추밭이 군데군데 누렇게 말라죽은 모습들이 보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콩이며 팥, 과일들도 대풍을 이루어서 빛깔도 좋고 맛도 그만이라고 한다. 농업은 국민 총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지만 민심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더구나 노령화된 농촌에서 나이든 어르신들이 애써 지은 농사가 잘 되어야 서울 등 대도시에서 일하는 자녀들의 마음도 풍족해지는 것이다. 이제 앞으로 추수가 끝날 때까지 지금처럼 좋은 날씨가 계속된다면 풍년은 틀림없는 것 같았다. 시장에서 판매되는 사과며 배 등 과일들도 올해는 유난히 당도가 높은 것이 풍부한 일조량 때문이라고들 말한다. 며칠 앞으로 다가온 추석을 앞두고 황금물결로 일렁이는 들녘을 바라보며 풍년을 바라보는 농부들이나 도시의 자녀들의 마음이 황금들녘처럼 풍족해질 것 같았다. 국가적으로 어려운 경기 속에서 추석을 맞는 우리들 모두가 이 가을의 들녘처럼 풍요롭고 넉넉한 마음과 살림살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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