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하면서 도서대출을?
발행일 2012.03.14. 00:00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살다보면 한 달에 책 한권 읽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특히 직장인이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리는 일은 더 어렵다. 최근 일부 지하철역에 전자 도서관 서비스가 시행되면서 이런 어려움들이 해소되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해 지하철역으로 책을 받아볼 수 있는 전자도서관을 주목해보자.
“매일 아침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니까 도서관 가기가 어려워요. 도서관에서 책을 빌린다 하더라도, 반납하는 스트레스가 커서 아예 빌리지 않게 되더라구요” 유치원 교사 최연희 씨의 이야기다. 도서관 개관시간에는 회사에 있어야 하고, 주말에는 가족들과 함께하거나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다보면, 가까이에 있는 도서관이 이역만리에 있는 장소가 되어버린다. 또 물가 상승으로 인해 책값도 많이 올라 번번이 새 책을 사는 것도 적잖이 부담이 된다.
지하철 도서관, 어떻게 이용할까?
일단 책을 빌리기 위해서는 도서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관악구의 경우, 예전에는 도서회원이 되려면 도서관까지 가야했는데, 이제는 관악구청을 비롯해 21개동 주민센터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도서회원이 되면, 온라인으로 빌린 책의 대출기한을 확인할 수 있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관악구의 경우, 우선 관악구 통합도서관 홈페이지(http://www.lib.gwabak.go.kr)에 가서 보고 싶은 책을 검색한다. U-도서관을 클릭한 후, 서울대입구역을 선택하면 신청이 완료된다. 책이 도서관에서 서울대입구역으로 배달되어 보관함에 도착하면 알림 문자가 신청자에게 발송된다. 신청한 사람은 지하철을 이용할 때 보관함에 들러 책을 꺼내 가면 된다.
한번에 2권을 대여할 수 있고 한 번 빌리면 2주 동안 볼 수 있으며 1회에 한하여 1주일 연장이 가능하다. 반납도 대출만큼 쉽다. 책 보관대 옆에 있는 반납대에 책을 넣어주면 간단히 끝난다.
이런 편리함 덕분에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인기가 높다. 관악구에는 서울대입구역과 관악문화원 도서관에 무인 도서대출대가 설치되어 있다.
관악구, 은평구, 강북구에도 U-도서관 시행 중
관악구 U-도서관 시행 후 4개월간 이용객은 1505명, 대출권수는 1962권 정도. U-도서관은 관악구 외에도 은평구, 강북구 등에서도 운영되고 있다. 은평구는 2008년 ‘책단비서비스 (http://www.eplib.or.kr) ’라는 이름으로 6호선 녹번역과 디지털미디어시티역, 구파발역에서 시행 중이다. 강북구는 2011년 1월 4호선 수유역과 미아역, 미아삼거리역에서 시행 중이다.
은평구의 ‘책단비서비스’는 은평구 관내 5개 공공 도서관인 은평 구립도서관, 구립 증산 정보도서관, 구립 응암 정보도서관, 신사 어린이도서관의 이용자가 지하철 녹번역, 구파발역, 디지털 미디어시티 역 및 상림 작은 마을 도서관에 설치되어 있는 자동 예약 대출반납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과 관내 5개 공공도서관 상호간에 타 도서관 이용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상호대차서비스를 모두 통칭하는 이름이다.
이렇게 책을 가까이하기 좋은 환경이 생겨나는 것은 정말 반가운 일이다. 더 이상은 책읽기를 미루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앞으로는 더 많은 지역의 지하철역에 전자도서관이 생기기를 기대해본다.
문의 : 02)887-6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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