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누구나 최소한의 건강관리는 받을 수 있게

하이서울뉴스 조미현

발행일 2012.03.07. 00:00

수정일 2012.03.07. 00:00

조회 2,582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서울시내 7만 5천 명의 의료취약계층이 최소한의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지원에 나선다. 노숙인, 쪽방촌 거주자, 장애인, 외국인 근로자, 독거노인 등에 대한「의료취약계층 건강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서울시민 누구나 최소한의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기로 한 것.

현재 영등포, 용산구, 남대문, 돈의동, 창신동 등 5개 구역에 노숙인,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장애인이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있고, 거의 대부분이 비정규직 일자리를 가졌거나 홀로 사는 단신가구여서 스스로 건강을 돌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정책은 지금까지 불규칙적이고 일회성이 많았던 취약계층 대상 의료정책을 지속 가능하도록 확대하고 체계화했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서울시의 9개 시립병원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고 민간의료단체 지원도 끌어안았다. 또한 비싼 치료비로 저소득층에게 큰 부담일 수밖에 없었던 치과 치료를 강화하고, 저소득계층의 생활고를 감안해 찾아가는 병원 서비스를 확대했다.

① 노숙인·쪽방촌 거주자 개인진료기록부 만들고, 시립병원 '나눔진료봉사단' 연합진료

첫째, 6,600여 명의 노숙인·쪽방촌 거주자를 위한 개인진료기록부를 만든다.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문제를 추적 관리하는 등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실시하기 위해서다. 또한 검진을 실시해 위험군에 속하는 환자는 즉시 병원으로 연계하여 진료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용산구 동자동, 종로구 창신동 등 서울시내 쪽방촌 밀집지역의 경우 5개 권역으로 나눠 상담센터, 쉼터, 무료급식소 등에서 월 2회 순회 진료를 실시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9개 시립병원 의사, 간호사, 약사 등 전문 의료진으로 꾸려진 ‘나눔진료봉사단’이 매월 4~6회, 올 한 해로 치자면 65차례 서울역과 서울시내 5개 쪽방촌 밀집지역을 직접 돌며 연합진료를 펼칠 계획이다. 이때 나눔진료봉사단은 치과, 이비인후과, 안과, X-선 검사가 가능한 첨단시설을 갖춘 이동검진차량 2대와 초음파검사 장비를 포함한 13개 이동형 장비를 동원해 최상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

특히 노숙인이 많이 밀집한 서울역광장에서는 매주 넷째 주 수요일 40여 명의 의료진이 대대적으로 참여하는 대규모 연합진료를 펼친다. 9개 시립병원은 어린이병원, 은평병원, 서북병원, 서울의료원, 동부병원, 북부노인병원, 보라매병원, 서남병원, 장애인치과 병원 등이다.

2012년 나눔진료봉사단 이동진료 일정

노숙인 치과 진료 노숙인 심전도 검사

② 단순발치부터 틀니까지 어르신·중증장애인 찾아가는 '이동치과병원' 확대

둘째, 구강위생이 취약하지만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중증장애인을 위해 45인승 첨단 이동진료차량으로 직접 방문하여 단순발치와 스케일링, 충치치료부터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틀니까지 무료로 제작해주는 ‘이동치과 병원’을 확대 운영한다.

어르신 이동치과는 서울의료원 치과 의료진이 노인복지관, 치매지원센터 등을 주 2~3회 방문하여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중 65세 이상 노인 7,800여 명에게 총 104회 구강검진과 치과진료를 실시하고 월 20명, 총 200명에게는 틀니를 제작해줄 계획이다.

2012년 어르신치과 이동진료 일정

장애인 이동치과는 장애인생활시설이나 특수학교 등을 주 3회 방문해 총 8,000여 명에게 구강검진과 치과진료를 실시하고, 연간 45명에게 틀니를 만들어줄 예정이다.

 2012년 장애인치과병원 이동진료 일정

③ 외국인 근로자, 결혼 이민자 입원·수술비 지원에 간병·통역서비스까지 확대

셋째, 서울시는 건강보험, 의료급여 등 국내 의료보장제도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외국인근로자, 결혼 이민자, 난민 등에 대해 입원·수술비 지원을 해온 데 이어 올해부터는 통역과 간병서비스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27만 9,220명의 서울시 등록외국인 중 의료혜택을 받을 수 없는 이들에 대해서는 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 동부병원, 서북병원, 서울적십자병원, (재)마리아수녀회 도티기념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 등 8개 의료기관을 통해 무료로 진료한 후 사후 정산하는 방법으로 입원부터 퇴원까지 발생한 진료비(1회당 500만 원 이내)를 지원하고 있다.

간병서비스는 환자 상태에 따라 2일~1개월까지 차등 지원하며, 통역서비스는 중국어, 몽골어, 태국어 등이 제공된다. 서울시는 의료기관 사회사업실, 외국인지원센터 등을 통해 신청을 받기로 하고, 구로, 영등포 등 3,171개의 외국인 근로자 밀집지역 사업장과 228개 외국인지원센터 등 유관기관에 홍보물을 배포하기로 했다.

서울역 지하도 왕진진료 서울역 진료 대기하는 사람들

④ 공공의료기관의 손이 닿지 못하는 의료사각지대는 민간단체 활용해 해소

넷째, 서울시는 공공의료기관이 미치지 못하는 영역에서 활동하는 민간단체의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사업’ 지원을 보다 활성화해 언어소통, 불법체류, 치료비, 직장 근무시간 등의 이유로 병원 접근이 어려운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외국인근로자 및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혜화동 무료진료소에서 매주 일요일 무료진료를 해온 사회복지재단 라파엘클리닉 그리고 무료진료버스를 운영해 차상위계층에 대한 무료 의료지원사업을 펼쳐온 사단법인 '날마다좋은날'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는 이들 단체를 통해 매주 일요일 오후 2~6시, 혜화동 소재 동성고등학교 강당에서 내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치과 등 20개과 무료진료를 실시하고, 응급처치, 심폐소생, 당뇨교육 등 건강교실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창보 보건정책관은 “취약계층은 스스로 건강을 돌볼 기회나 여유가 없어 사소한 질병이 큰 병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이들이 건강을 잃고 삶에 대한 희망마저 잃는 일이 없도록 서울시가 체계적인 건강관리와 질병예방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문의 : 복지건강실 보건정책과 02) 3707-9246, 서울의료원 02) 2276-7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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