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가 간다] 서울 차 없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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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09.17. 00:00
시민기자 박동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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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을 맞아 고향 친척들이 모인 가운데 서울시의 ‘차 없는 날’이야기가 나왔다. 차 없는 날, 출근시간대에는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했더니 ‘그런 경우도 있느냐’며 모두들 부러워들 했다. 그래봐야 무료 승차를 하는 개인당 운임은 얼마 되지 않지만 무료 승차를 하는 전체 액수는 엄청날 것 이다. 그보다 개인이 승용차를 자제하게 되니 고유가로 고통 받는 연료비가 절약되고, 무엇보다 승용차 운행으로 인한 매연과 대기 오염을 일시적으로나마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이다. 뿐만 아니라 출근 길 교통 정체도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차 없는 날’시행의 효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한다. 평소 수많은 차량이 붐비는 광화문에서 동대문까지의 서울의 중심부 종로 거리는 버스를 제외한 모든 차량의 통행이 금지돼 버스만 달릴 뿐 다른 여타 차량은 보이지 않아 시원스럽기까지 했다. 시민들 역시 ‘차 없는 날’행사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이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여 명실공이 서울시와 시민이 하나 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일부 운전자와 일부 시민들은 ‘차 없는 날’ 행사의 취지나 행사 내용을 몰라 불평을 토로하기도 했다. 버스 내에 설치된 운임 현금함과 운임 체크 단말기에 ‘무임승차’, ‘카드 대지 마세요!’라고 적힌 안내문을 부착해 두었지만 이를 의아해 하며 탑승시 운임을 내려는 승객들도 일부 있었다. 올해 9월 22일 ‘차 없는 날’ 행사가 코앞에 닥쳤다. 더욱이 서울시뿐만 아니라 인천광역시와 경기 일부 지역이 가세해 행사의 의미를 드높이고 있다. 곳곳에 행사를 알리는 안내 홍보 문구가 붙어 있지만 무심한 시민들의 경우 행사 자체를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지하철이나 시내버스 안내 방송 등을 통해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취지를 간단히 설명해 주었으면 한다. 또 정작 개인 운전자들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면이 있다. 무엇보다 ‘차 없는 날’ 행사 기간 동안 모든 시민들이 협조하는 게 가장 큰 관건이다. 승용차 이용은 자제하고 모두가 자전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좋겠다. 그것이 바로 향후 고유가 극복과 기후 변화에 적극적인 대응을 하는 첩경이 아니겠는가. 덧붙여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시작으로 출발한 ‘차 없는 날’ 행사가 정착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의 아낌없는 지원과 동참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고, 전국의 주요 대도시가 속한 지자체도 동참해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차 없는 날’ 행사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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