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다 가는 휴가, 우리라고 못 가랴

하이서울뉴스 조선기

발행일 2011.07.14. 00:00

수정일 2011.07.14. 00:00

조회 2,915

"…모든 장애인이 바닷가에 앉거나 누워 바다 구경을 시작했어요. 마침 날씨는 화창했고 바다와 하늘은 눈이 부시게 푸르렀습니다. 그들은 별다른 말이나 표정없이 그냥 바다를 오랫동안 바라보았죠. 그리고 점심을 먹고 또 한참 바다 구경을 하다 오후에 돌아갔어요.…"

장애인 무료해변캠프에 참가했던 자원봉사자의 소감이다. 이 짧은 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들은 생애 처음 또는 너무 오랜만에 바다와 마주할 수 있었다. 누구나 다 가는 휴가이지만 몸과 마음이 불편하여 떠나지 못했던 사람들. 그들에게 특별한 휴가를 주기 위해 장애인 무료해변캠프가 문을 열었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하는 이 행사는 매년 많은 장애인에게 여름휴가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강원도 양양군 38선 휴게소 옆에 위치한 기사문해수욕장에서 운영된다. 이곳은 인근 해수욕장에 비해 조용하고 아담하여 장애인과 가족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만한 곳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곰두리봉사협회는 숙박용 텐트 50개 동을 이곳에 설치하고, 취사도구(가스버너, 식판, 식수) 등 물놀이 안전용품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장애인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24시간 수상안전요원을 배치하고, 해충 퇴치기도 설치했다. 아울러 시각장애인을 위해 이동경로에 RFID가 장착된 점자 유도블록 및 엔젤보이스를 비치하는 등 ‘보행안내시스템’도 완비하였다.

특히 올해는 서울시립병원 의료진 20여 명으로 구성된 '서울시 나눔진료봉사단'을 운영하여 지역주민, 장애인 및 가족들에게 무료의료봉사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나눔진료봉사활동은 내과·정형외과·치과 등 3개 과목으로 7.15~16, 8.5~6 2회에 걸쳐 운영된다.

장애인 무료해변캠프에 참가를 희망하는 장애인 및 가족, 단체는 서울시 장애인홈페이지(http://disability.seoul.go.kr)나 곰두리봉사협회 홈페이지(http://komduri.or.kr→공지사항 →첨부파일)에서 서식을 다운받아 행사 주관단체인 곰두리봉사협회에 FAX(02-952-9001)로 신청하면 된다. 

 

■ 2011 장애인 무료해변캠프

* 일 정 : 2011년 7월 15일 (금) ~ 8월 15일 (월) / 32일간
* 장 소 : 강원도 양양군 기사문리 / 기사문해수욕장
* 참여인원 : 15,000 여명 (예정)
* 참가대상 : 서울시 장애인 및 가족 / 장애인 시설 및 단체
* 신청방법 : 신청서를 작성하여 곰두리봉사협회에 FAX(02-952-9001)로 신청
* 행사문의 : 사)곰두리봉사협회 ☎ 02-952-4025 / http://www.komduri.or.kr

 

■ 위치 및 교통편

■ 도로안내
   ① (7번 국도) 양양, 속초에서 남하할 경우, 하조대
       → 38휴게소 가기 전 왼편 ‘기사문마을’
   ② (7번 국도) 강릉, 동해에서 북상할 경우, 무궁화동산
       → 38휴게소 지나서 오른쪽 ‘기사문마을’


■ 현지교통
   ◎ 속초 → 기사문리간 시내버스 (1일 5회 운행, 40분소요)
   ◎ 속초 시외버스 터미널 →대진간 시외버스 (10분간격 운행, 90분소요)
       → 대진 → 기사문리간 시내버스 (1일5회, 10분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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