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변도시 서울을 꿈꾼다 - 창의시정1년③

admin

발행일 2007.07.03. 00:00

수정일 2007.07.03. 00:00

조회 8,360


바야흐로 한강의 시대가 열린다. 서울시가 3일 발표한 ‘한강르네상스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한강 주변 8개 지역이 한강변의 핵심 거점지로 육성되고, 서울 용산과 여의도 지역 한강변에 서해∼한강 뱃길을 잇는 국제광역터미널이 설치된다.

또 한강으로의 접근성도 좋아지고 한강변의 경관도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이와 함께 한강 중심의 에코 네트워트도 구축돼 한강변의 콘크리트 호안도 점차 줄어들게 된다.

이는 지난 9월 ‘한강르네상스 단위사업 계획’이 발표된 이후 10개월 만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은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라며 “한강르네상스를 계기로 서울을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문화ㆍ관광 수변도시로 가꿔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수변도시 조성, 서해 연결 주운기반 구축 등

‘한강이 더 이상 강남·북의 경계가 아닌 통합의 공간, 도시의 경쟁력을 선도하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3일 발표된 ‘한강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은 한강과 서울의 미래 비전까지를 포괄하는 장기계획이자, 지속성과 연속성을 전제로 한강 전체와 그 주변까지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공간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 한강 중심의 도시공간구조 재편 ▶ 워터프론트 타운 조성 ▶한강변 경관개선 ▶ 서해 연결 주운기반 구축 ▶ 한강 중심의 Eco-Network 구축 ▶ 한강으로의 접근성 개선 ▶ 한강변 역사유적 연계 강화 ▶ 테마가 있는 한강공원 조성 등의 8가지 실현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서해 연결 주운기반 구축. 이는 정부에서 추진 중인 경인운하와 연관되는 사업으로 시는 이를 위해 용산, 여의도, 노들섬을 잇는 핵심권역을 중심으로 국제광역터미널을 건설하고 주변에 이를 지원하는 경제·문화기반시설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국제광역터미널의 경우 현재 용산, 여의도 등 2곳이 후보지에 올라 있으나, 한강 뱃길의 재개통 여부 및 시기, 주변 배후지 개발 계획 등을 검토해 2곳 모두에 설치될 지, 한 곳에만 설치될 지가 결정된다.
그러나 이 사업은 경인운하의 추진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오세훈 시장은 국책사업으로 계획 중인 경인운하 건설 등을 조속하게 추진해달라고 정부당국에 요청했다.

이와 함께 서울을 쾌적하고 매력적인 수변도시로 재창조하기 위해 마곡, 용산 등에 수변도시(Waterfront Town) 가 조성될 전망이다.

새로 조성되거나 기존 시가지와 연계해 발전될 한강변의 핵심 거점지는 마곡지구, 용산 서부이촌동, 상암 지구, 여의도, 반포, 뚝섬, 잠실, 이촌 등 8곳. 이 곳에는 한강으로 이어지는 수로가 만들어지고 수로를 통해 출·퇴근이 가능한 대중 수상교통 시스템 등이 구축된다.

시는 이들 지역을 민간자본 유치나 공영개발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연말까지 마스터플랜 최종안 마련 … 2030년까지 단계별 추진키로

이 외에도 쾌적하고 아름다운 한강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계획들이 추진된다.
우선 한강의 자연성 회복을 위해 콘크리트 호안을 자연형 호안으로 전환하고 동서·남북간을 잇는 생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호안(護岸)은 둑의 침식을 방지하기 위해 둑 비탈면에 설치하는 시설물로, 시는 한강변에 설치된 콘크리트 호안 총 62km 중 18km(29%)를 자연형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강이용이 보다 쾌적하고 편리해지도록 한강으로의 접근방식을 다양화한다. 이를 위해 한강 주변의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자전거도로 증설 및 접근도로 환경정비 등으로 통행여건을 개선한다.

아울러 여의도, 난지, 뚝섬, 반포 등 4개 한강공원을 주제 공원화하는 사업과 한강 교량· 교각ㆍ공원ㆍ건축물·옹벽 등의 주ㆍ야간 경관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사업도 시행된다.

시는 이 사업에 향후 2010년까지 지난해에 착수한 33개 단위사업들을 포함하여 총 6,726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그 외 나머지 사업들은 치밀한 준비과정을 거쳐 2030년까지 단계별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연말까지 시민ㆍ전문가 의견 수렴 및 중앙부처, 인근 자치단체와의 협의 등을 거쳐 한강르네상스 마스터플랜 최종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문의 ☎ 02-3780-0688 (한강사업본부)


서울뉴스 /조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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