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산 2보루, 고구려 군사요새로 확인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6.03.22. 00:00

수정일 2006.03.22. 00:00

조회 1,426


4.20 발굴조사 완료…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모색

광진구 중곡동 산 3-68번지 일대의 용마산 남쪽 정상부에 위치한 ‘용마산 2보루’가 발굴조사단의 조사 결과, 고구려의 군사요새임이 밝혀졌다.

서울시가 서울대박물관에 조사를 의뢰하여 이루어진 이번 발굴조사 결과에 의하면, ‘용마산 2보루’는 4기 이상의 건물지와 1기의 저수시설, 간이 대장간 등이 포함된 고구려의 소규모 보루였으며. 이 같은 내용은 고구려의 한강유역 진출과 고구려 성곽 축성법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용마산 2보루는 사방공사 및 기존의 여러 시설들로 인해 훼손이 심각한 상태지만, 원래의 자연지형에 맞게 축조된 성벽이나 보축된 성벽, 경사도를 맞추기 위해 쌓아올린 석축시설 등이 일부 남아 있어 당시 고구려인들의 축성법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이곳에서는 다량의 고구려 토기와 철기 등의 유물이 다량 출토되어 고구려 고고학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랑천과 한강 일대를 한눈에 관망할 수 있는 입지적 조건을 갖춘 용마산 2보루는, 용마산 봉우리 중 처음 조사된 고구려 군사요새여서 이미 조사된 아차산 보루들과 비교해 볼 만한 가치도 지닌다.

지난해 10월 10일 착수한 용마산 2보루에 대한 발굴조사는 12월 말부터 동절기로 일시 중단한 이후 2월 27일 발굴조사에 재착수했으며, 23일 지도위원회를 개최하고 오는 4월 20일 발굴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조사단은 박낙규 서울대박물관장을 조사단장으로, 임효재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와 양시은 서울대박물관 학예연구사가 참여하여 구성됐으며, 최종택 고려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권오영 한신대 국사학과 교수, 심광주 토지박물관 학예실장 등이 지도위원으로 참여했다.

발굴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오늘(23일) 개최하는 지도위원회 당일 조사단의 설명회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마산 2보루에 대한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유적의 보존, 정비 대책을 마련하고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 : 서울시 문화국 문화재과 02)3707-9438


하이서울뉴스 / 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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