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비전 2015, 문화도시 서울’ 발표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6.02.27. 00:00

수정일 2006.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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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전문가 및 시민들과 함께 마련한 10년 중장기 계획

문화도시 서울의 청사진을 담은 ‘비전 2015, 문화도시 서울’이 제시됐다.

서울시는 27일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지난 1년간 문화예술 전문가와 시민들이 함께 마련한 문화도시 10년 중장기계획을 발표했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서울이 세계 주요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도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도시 전반에 걸친 리모델링과 창의력의 원천이자 품위 있는 삶의 키워드인 문화를 차원 높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문화도시 중장기 계획 마련의 배경을 설명했다.

‘비전 2015, 문화도시 서울’은 ‘문화로 행복한 도시, 세계일류도시 서울’을 기치로 ▶삶이 곧 문화가 되는 문화예술 구현 ▶사람 중심의 쾌적한 도시공간 조성 ▶기본적인 문화향유가 보장되는 문화복지 실현 ▶지식과 창의를 바탕으로 한 문화산업 육성 ▶더불어 사는 시민문화 정착 등 5개 분야 27개 과제를 설정했다.

이를 실행할 구체적인 계획과 추진전략, 재원투자계획도 마련됐다.
우선 서울시는 ‘문화예술’을 구현하기 위해 노들섬 예술센터, 국악공연장, 대중음악 콘서트홀 등 장르별 공연장을 짓고, 도서관과 미술관, 박물관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15년에는 현재 118곳인 공연장이 200곳으로 늘어나고, 미술관은 50곳(현재 25곳), 박물관은 150곳(현재 83곳)으로 늘어난다.

장르별 공연장 확충에 맞추어 장르별 창작활동 지원이 강화된다. 서울시는 전문 예술인들의 창작지원을 위한 인프라 확충을 위해 창착스튜디오 확충과 대학로 연극종합센터 개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무대공연작품 제작비와 시민문화예술 사업비도 연간 200억원으로 확대된다.

또한, 국악관현악단, 서울시향 등 시립예술단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서울을 다채로운 축제가 있는 도시로 만들어나가기로 했다.

사람중심의 쾌적한 ‘도시공간’을 위해서는 먼저 서울을 걷고 싶은 도시로 만들고, 아름다운 간판을 늘리는 등 도시디자인 수준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 4대문안을 근대, 전통, 젊음, 생태, 쇼핑 등 거점별로 특화해 지역별로 문화지구·거기를 조성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특히, 이 분야에서는 2천년 고도이자 600년 수도 서울의 면모가 뚜렷한 역사 도시로 복원하고, 경복궁과 창덕궁을 연결하는 북촌지역의 20년 장기발전계획을 마련해 서울의 전통생활문화의 중심공간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문화복지’ 분야는 누구나 골고루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누구나 여가를 즐기는 도시를 뜻하는 것으로, 평소 쉽게 공연문화를 접할 수 없는 시민들을 위해 사랑티켓과 찾아가는 시민공연을 늘리고, 집 근처에서 즐길 수 있는 여가공간과 프로그램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 ‘문화산업’에서는 e-스포츠 전용경기장을 만드는 등 서울을 e-스포츠 메카로 육성하는 한편, 문화유산 해설사와 도보관광코스를 크게 늘려 서울의 관광자원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시민문화’ 분야에서는 동사무소나 문화예술회관을 문화커뮤니티 활동공간으로 제공하고 100만 자원봉사자 시대를 열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문화예술, 도시공간 등 5개 분야 27개 과제 제시

27일 발표된 ‘비전 2015, 문화도시 서울’은 서울시가 수립한 최초의 문화 분야 중장기계획이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서울광장과 청계천 산책로를 찾는 시민들의 무수한 발길과 구로 연세중앙교회에서 열렸던 정명훈 서울시향의 공연에 무려 2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찾아온 것은 시민들의 문화 갈증이 얼마나 절실한지를 보여준다”고 말하고 “오늘 발표된 ‘비전 2015, 문화도시 서울’은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도시문화 운동을 펼쳐나가고자 하는 노력”이라고 말했다.

‘비전 2015, 문화도시 서울’은 관련 전문가들의 오랜 자문과 토론 과정을 거쳐 마련됐다. 지난해 3월, 서울문화재단 유인촌 대표, 동덕여대 손봉호 총장, 서울대 조경학과 김성균 교수 등 47명의 관계 전문가로 구성된 ‘서울시 문화정책자문단’은 1년여 동안 50회가 넘는 세미나와 자문회의, 토론회를 열어 깊이 있는 논의를 계속해왔다.

유인촌 대표는 “10년 앞을 내다보고 있는 이 계획은 시민과 함께 채우고 다지며 착실히 실천해 나간다면 충분히 실현 가능한 사업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문화와 예술이 숨 쉬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 10년간 시예산과 민간자본 7조6천5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순수 문화예술 분야의 예산을 2005년 현재 일반회계 전체 예산 대비 2.6%에서 2015년까지 5%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비전 2015, 문화도시 서울’ 발표에 참석한 150여명의 시민과 전문가들은 서울시와의 민관 공동협력을 통해 ‘문화도시 서울’을 지속적이고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사단법인 ‘서울문화포럼’을 발족하기로 했다.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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