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맞아 액운은 떨쳐내고 희망은 가득~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6.02.07. 00:00
농경시대 조상의 지혜 가득한 대보름 명절 행사 새해를 맞이한 지 보름째 되는 12일(일)은 묵은 나물에 오곡밥 해먹고 달구경 간다는 정월대보름이다. 예로부터 한 해 농사를 시작하는 절기인 정월대보름에는 액운을 떨쳐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또 개인적으로도 한 해 갈무리를 잘 해두면 평안한 한 해를 보낼 수 있다고 믿어 갖가지 민속 행사가 벌어지곤 했다. 먼저 아침에 일어나면 부럼을 깨물어 종기나 부스럼이 나지 않도록 축원을 했고, 여름철 더위를 타지 않기 위해 그날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내 더위 사가라’며 더위를 팔기도 했다. 또 12개의 다리를 밟으면 액운을 쫓고 다리병을 앓지 않는다고 해서 다리밟기도 행해졌다. 아이들은 '액(厄)' 혹은 '송액(送 厄)’이라고 쓴 연을 만들어 날리다가 해질 무렵 연줄을 끊어 날려 보내며 액막이를 하기도 했다. 풍농을 기원하는 지신밟기와, 농사를 앞둔 논밭 두렁에 불을 놓아 들쥐와 해충을 없애는 들불놀이도 대보름에 행하던 중요한 풍속이다. 이제 정월대보름이 4일 앞으로 다가왔다. 12일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민속 행사와 함께 세시음식 전시 및 시식회가 마련돼 정월대보름 명절의 분위기를 한껏 느껴볼 수 있다. 남산골한옥마을 박영효 가옥 마당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진채식(묵은나물) 전시가 시작되고, 공동마당에서는 부럼깨기와 오곡밥 짓기 시연 및 시식회가 마련되며, 천우각 무대에서는 신널뛰기 공연과 연 만들기 체험 및 시연이 열린다. 이어 오후 4시 30분부터는 지신밟기를 통해 지신을 달래고 복을 비는 민속놀이가 한바탕 벌어지고, 오후 5시 30분부터는 짚으로 만든 달집태우기를 통해 액막이와 풍년을 기원한다. 청계광장에서도 오후 1시부터 고누놀이, 투호, 굴렁쇠, 제기차기, 칠교놀이 등 민속놀이 체험마당이 열리며 가훈 써주기, 소망의 빛 풍선띄우기 등이 오후 6시까지 이어진다. 남산공원에서는 11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초등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액막이 연 만들어 날리기와
복조리 만들기가 펼쳐지고, 서울타워 앞 팔각정 광장에서는 민속놀이 체험교실이 열린다. 보라매공원 잔디마당에서는 12일 오후 1시부터 민속놀이 체험마당과 액막이연 만들어 날리기가 마련돼 가족이 함께 참여해볼 만하다. 오후 4시부터는 달집태우기와 지신밟기 등 대동놀이 한마당도 열린다. 중구 광통교 다리밟기는 81년 만에 복원돼 눈길 끌 듯 또한 지난해 복원과 함께 시민들의 사랑과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청계천의 광통교는 대보름을 맞아,
1925년 이후 중단되었던 다리밟기 행사를 81년 만에 복원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12일 오후 3시부터 연날리기 제작 시범과 시연, 제기차기, 널뛰기, 윷놀이, 떡메치기, 팽이치기, 투호놀이 등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오후 5시 30분부터는 광통교~광교~광통교~모전교~광통교 코스의 1㎞ 구간에서 다리밟기가 펼쳐진다. 이 행사는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어, 조선시대 답교놀이의 장관을 상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코스 곳곳에서 쥐불놀이와 강강술래 및 화려한 불꽃놀이도 펼쳐져 쏠쏠한 재미를 안길 것으로 보인다. 종로구는 12일부터 19일까지 8일간 종로구 인사동 남인사마당에서 시민들의 소원과 안녕을 기원하는 소망
기원행사를 연다. 광진구는 10일 오전 11시부터 자양사회복지관 주관으로 건국대 동문회관 연회실에서 경로잔치를 개최한다. 지역 내 저소득 어르신 200여명을 초청하여 점심을 대접하고 흥겨운 잔치마당을 열어 훈훈한 명절 분위기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또 광진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관내 10개 경로당을 순회하며 만두를 빚어 나눠 드시도록 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그밖에 노원구는 12일 오후 4시부터 마들근린공원에서, 양천구는 오후 3시부터 안양천 둔치에서 각각 시민이 참여하는 민속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문의 : 서울시 언론담당관 02)731-6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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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서울뉴스 / 김효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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