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산부인과?

admin

발행일 2010.03.05. 00:00

수정일 2010.03.05. 00:00

조회 2,170

임산부 맞춤형 119 구급 서비스로 불편함 해결하고 출산장려정책에 힘 보태

“아저씨...아저씨...아이가...아이가 나오는 것 같아요....”
지난 1월, 아침 9시쯤 주미옥(가명, 36세)씨의 진통이 시작되자, 주씨의 남편은 긴박하게 119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심한 진통에 세차게 소리 지르는 주씨의 상태를 보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분만을 준비했다. 분만셋트를 풀어서 깔아주고, 의료지도를 받은 대로 분만여부와 산소공급을 도왔다. 얼마 뒤, 아이의 머리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9시 35분쯤 구급차에서 아이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들 둘에 이은 건강한 셋째 딸이었다.

주미옥씨처럼 구급차 안에서 출산한 임산부는 지난 3년간 37명, 119구급대를 이용한 임산부만도 229명에 달한다. 이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임산부만을 위한 사전이송서비스인 ‘임산부 전담 119구급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임산부 전담 119구급대’는 병원 근무 경험이 있는 여성 구급대원과 병원임상수련을 받은 간호사 또는 1급 응급구조사 자격을 가진 직원을 우선하여 배치하고, 소방서별로 1개대씩 22개 임산부 전담 구급대를 운영한다.

-서울시 119 구급대 현황-

○ 구급대 수: 114개 대
○ 구급대원 : 876명(간호사 17, 1급응급구조사 264, 2급응급구조사 359, 교육수료 236)

임산부 이송만을 전담하는 것은 아니며, 필요한 경우(출산이 임박한 경우나 조산우려가 있는 임신부 이송 등)에 한하여 우선 출동하는 것으로, 임산부 전담 구급대의 운영으로 일반 구급출동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임산부 사전예약 이송서비스는 서울종합방재센터(http://119.seoul.go.kr)나 소방서에서 예약 접수를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병원장소, 거주지등을 고려하여 임산부 전담 구급대를 지정한다. 사전 예약된 임산부는 자택에서부터 병원진료 후 다시 자택까지 편리하고 안전한 119 구급서비스를 받게 된다.

임산부 전담 구급대 이용 대상은 5개월 이상 임부(5개월 이하인 경우에도 거동이 불편한 임부 포함)나 3개월 이하 산부이면 누구든지 신청 가능하다.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임산부가 집처럼 편안하고 병원에서와 같이 안심하고 119 구급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임산부 전담 119 구급대’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 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담당관 ☎ (02)3706-1433

하이서울뉴스/박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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