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어르신의 또 하나의 집!
admin
발행일 2009.08.04. 00:00
데이케어센터 출범 한 달, 1호점인 '청운실버센터'를 찾다 주거 밀착형 치매노인요양시설인 데이케어(Day-Care)센터가 태어난 지 어느덧 한 달이 되어간다. 서울시의 '9988 어르신 프로젝트'에 따라 기존의 주간보호소를 20인 이상의 어르신을 야간시간까지 보호하는 주ㆍ야간보호시설 형태로 확대 개편한 데이케어센터는 벌써부터 치매가족을 둔 많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력은 약하셨지만 건강하셨던 어머니가 1년 전부터 치매 증세를 보이면서, 마음 편히 출근도 못하던 공무원 정연숙(58·여)씨도 혜택을 누린 사람 중의 한 명이다. 남편은 지방에 있고 자녀들도 다들 독립해 어머니와 단둘이 생활해야 했기에 정씨의 고민은 말도 못할 정도로 컸다. 그러던 중, 데이케어센터 1호점인 '청운실버센터'를 알게 되고 한순간에 시름이 사라졌다. 밤 10시까지 어머니를 안전하게 모실 수 있고, 정씨 또한 맘 편하게 업무에 매진할 수 있게 되어 일석이조의 기쁨을 누리게 됐기 때문이다. 데이케어센터 인증으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개인별 서비스 강화돼 종로구 청운동 인왕산 자락에 위치한 '청운실버센터'는 지난 7월 현판식을 갖고 서울시 데이케어센터로 인증 받은 47개의 센터 중 하나이다. 이 센터의 원장인 최종녀 씨는 간호사, 사회복지사, 대체의학 자격증에 오랜 경험까지 갖춘 베테랑 복지사다. 막내딸과 같은 마음으로 센터를 운영하면서 치매 어르신의 자녀분들에게 만족도 조사를 했었는데, 그때마다 많은 이들의 단 한 가지 부탁이 퇴근할 때까지 만이라도 더 모셔달라는 것이었다. 그 부탁이 바로, 서울형 데이케어센터로 인증 받고 나서 이뤄졌다. 과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하는 보험수가만으로 운영하다 보니 시설 살림살이 자체만으로도 늘 빠듯했다. 그런데, 서울형 데이케어센터로 인증되고 나서 간호사와 물리치료사, 야간 파트타임 요양 복지사 등 3명의 전문가를 더 고용할 수 있게 되었고, 프로그램 지원비를 통해 분야별 전문가를 초빙해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이곳의 가장 큰 자랑은 다양한 프로그램이다.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한 물리치료와 체조는 기본이고, 미술치료, 민요교실, 원예치료, 영화 등 월별로 날마다 다른 프로그램이 계획되어 있었다. 무엇보다도 어르신들의 생신을 맞아 이뤄지는 잔치는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생신을 맞은 어르신의 사진을 이용해 영상을 만들고, 센터에 모여 한 식구가 된 어르신들이 모두 모여 생신을 축하한다. 그 중 최원장의 기억에 가장 깊이 남은 것은 91세 할머니들의 합환식이었다고 한다. 생신을 맞은 한 할머니를 위해, 결혼식을 올려주고 싶다는 다른 할머니의 제안으로 올린 전통결혼식은 센터에서 만난 두 할머니의 우정을 느끼게 해줘 모인 이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고 한다. 현재 청운실버센터엔 19명의 어르신들이 데이케어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어르신들은 새벽 일찍 나와 센터 차량을 기다릴 정도로 센터의 편안함과 다양한 프로그램에 재미를 느끼고 계시다고 한다. 내년까지 총 200개 데이케어센터 개설, 본인 부담금 15%로 밤 10시까지 안전하게 이처럼 환자에게도 환자 가족에게도 기쁨이 되는 '서울형 데이케어센터'는 올 연말까지 80개소, 내년에 120개소 등 모두 200개 데이케어센터를 인증시설로 지정할 예정이다. 물론 그 중심엔 ‘3-Ten’ 개념이 있다. 치매어르신들이 집 가까운 시설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 밤 10시(까지 운영), 집에서 10분(내에 위치), 자치구별 10개소 확충을 내용으로 하는 것으로, 이 조건을 맞춰 2010년까지 총 250곳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는 당초 계획이었던 101개보다 2배 이상 대폭 확대된 규모로서 250곳 중 134개소는 공공건물이나 기존 경로당 활용, 노인복지시설 병설 등을 통해 신규설치하고 116곳은 기존 주간보호시설을 '데이케어센터'로 명칭 변경해 시설 및 운영 상황을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인증된 시설에는 400∼1000만원의 환경개선비와 연간 3400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돼 전문 인력 확보와 전문 프로그램 개발이 가능해진다. 서울형 데이케어센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장기요양급여 수급자(1∼3등급) 판정을 받아야 한다. 보험수가의 15퍼센트만을 환자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데 등급과 시설 이용시간에 따라 본인 부담액이 다르다. 만약 '서울형 데이케어센터' 시설을 하루 8∼10시간 이용할 경우, 1등급은 12만 4800원, 2등급은 11만 3700원, 3등급은 9만 5700원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기초수급권자인 경우 보험수가 15퍼센트까지도 서울시가 지원해 무료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문의 : 복지국 노인복지과 ☎ 02) 3707-9726 하이서울뉴스/박혜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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